동명의 라이트 노벨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청춘 돼지는 꿈꾸는 소녀의 꿈을 꾸지 않는다> 를 봤습니다. 2018년에 나왔으며 좋은 퀄리티로 유명한 Cloverworks에서 제작한 작품입니다.
애니판 제목은 원작 1권의 제목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초반부 내용 위주로 전개됩니다.. 전체적인 줄거리를 소개해보자면 우연히 도서관에서 바니걸 차림을 한 여학생 사쿠라지마 마이를 본 주인공 아즈사가와 사쿠타는 그녀가 사람들에게 존재 그 자체를 잊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유명 연예인이던 그녀가 정말로 투명 인간마냥 사람들에게 존재를 인식되지 않자 이렇게 해도 알아보지 못할까싶어서 그런 파격적인 복장으로 돌아다니게 된 겁니다. 그런 해괴한 증상이 자신의 여동생도 겪었던 이른바 사춘기 증후군의 영향이라고 결론지은 사쿠타는 어떻게든 그녀를 잊혀지지 않기 위해 힘을 쓰기 시작합니다.
이제 그러면서 비슷한 증상을 겪게 되는 여러 히로인들이 등장하며 또 엮이게 되며 이래저래 증상과 자신들의 고민, 갈등을 해결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물론 처음 만났던 사쿠라지마 마이가 정실같다는 느낌이 들지만 계속 밀고 당기면서 거리를 좁히는 묘사를 보면 이 작품을 평한 모 게임 해설가가 말했듯이 마치 어른들의 연애같다는 느낌을 줍니다. 애니에선 보기 드문 스타일이라고 할까..
원작을 이미 얼추 본 상태에서 다 보고 나니 꽤나 많은 분량까지 다뤘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아마 6권까지 다룬 거 같은데, 전부 다루진 않아도 주요 캐릭터들은 얼추 다 등장했으니.. 그러면서도 딱히 어색한 점은 없었고 드라마적인 전개는 제대로 나와서 좋았습니다. 각색이 좋았다는 거죠.
청춘들의 고민들, 때론 좀 어두워보이는 부분까지 피하지 않고 얼추 다루는 면도 있고, 로맨스적인, 그러면서도 친구 관계에 대한 고찰도 잘 나와있었습니다. 특히 주인공의 친구 쿠니미와 후타바 리오가 비중이 내내 높은 편이며 아예 그들만의 에피소드도 있는게 마음에 들었습니다.(물론 원작 그대로 따라간거긴 하지만)
어쨌든 기승전결... 뭔가 문제가 있는 히로인과 주인공이 엮이게 됨 - 주인공이 고생하면서 그 것의 원인을 밝혀냄(여기서 이과 전문 후타바의 도움을 받음) - 결국 해결책을 내놓으며 문제를 처리하는 이 스토리 라인의 반복이긴 하지만 개성 넘치고 예쁜 그림체를 가진 히로인들의 활약과 어우러져서 뻔하게 보이진 않습니다.
유일한 문제점은 주인공과 후타바 리오가 더 가까운 관계가 아니라는 거죠. 히로인들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데 친구 이상의 관계로는 진행되지 않는게 참 마음에 안듭니다. 마이 선배보다 더 잘 어울리는데... 이 작품을 보신 분들이라면 얼추 공감하실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농담입니다.
어쨌든 오랜만에 좀 더 정극에 가까운 청춘물을 본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라는 한 줄평을 남기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그리고 다음엔 극장판 리뷰도 해보겠습니다.
2021.01.10 - [서브컬쳐/라노벨 리뷰] - 청춘 돼지는 바니걸 선배의 꿈을 꾸지 않는다 리뷰
그리고 원작에도 관심이 생기셨다면 라노벨 1권 리뷰도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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