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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라이트 노벨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역시 내 청춘 러브 코미디는 잘못됐다. 속> 을 봤다. 2015년 2분기에 나왔으며 시리즈의 2기에 해당되며 13화 1쿨+ OVA 1화로 구성. 제작사는 브레인즈 베이스에서 feel.로 교체되었다.

 

사실 당시에 방영했을때 잠깐 보다가 말았는데, 원작은 잘 챙겨보고 있었는데 왜 시청을 그만뒀던 건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었나? 생각해도 다시보니 그런 부분은 딱히 없었는데 말이다. 그때는 애니에 대한 열정이 많았던 시기기도 했고 분기마다 재밌는 애니들이 많았던 시절이라 좀 별로다 싶으면 바로 하차하고 다른 걸 볼때라...

 

어쨌든 3기도 후반부만 대충 봐서 언제 한 번 애니 정주행을 다시 하자 싶어서 2기부터 봤다. 대략적인 내용을 크게 나눠보자면 초반부는 수학여행 에피소드, 중반은 타 학교와 축제 연출. 후반은 유키노 엄마의 등장과 진로 예정 정도로 나눌 수 있겠다. 수학여행에서 에비나에게 고백을 해서 사귀고 싶어 하는 토베를 도와주기 위해 봉사부 특히 하치만이 이러저리 활약을 펼치는 얘기가 초반에 진행되고..

 

다른 학교 학생회와 함께 아이들과 어른들이 같이 준비하는 축제를 어떻게 만들지 직접 계획을 짜고 제작하는 과정이 중간에 진행된다. 이때 잇시키 이로하가 등장하며 시작부터 애니 끝까지 하치만과 봉사부에 밀착해서 여우짓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유명한 '로지컬 씽킹' 현란한 손놀림을 보여주는 타마나와가 등장하는 부분.

 

 

 

 

 

방영 당시에는 엄청 까이면서 시청자들을 혈압을 올리게 하는 주범이였지만, 원작도 그렇고 저것도 그렇고 이제 보면 너무 과도한 평가를 받은 것 아닌가 싶다. 좀 재수없는 건 사실이지만 작위적인 느낌이 강해서 등장인물들과 독자들한테 욕먹고 비웃음 당하라고 만든 캐릭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임간 학교에 등장했던 루미와 공기급 존재감이던 카와사키 사키도 등장하며 나름 비중을 가져간다. 그리고 후반부에 진행될 때 하치만에게 트라우마를 남긴 존재 오리모토 카오리도 등장. 하야마를 노리는 그녀는 자기 친구랑 함께 하치만을 비웃지만 하야마가 철벽을 치며 그를 비웃지 말라고 사이다같은 일침을 날린다.

 

할 일없어 보이는 유키노시타 하루노도 자주 얼쩡대면서 존재감을 표출. 애니의 클라이막스때까지 유키노시타의 엄마가 등장하고 대학 진학? 가업 이어받기 등등 진로에 대한 고민과 봉사부보단 뒤를 잇는데 집중하라는 압력에 굴복할 수 밖에 없는 유키노와 그런 그녀를 지켜보는 봉사부. 진실된 것을 알고 싶다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내용의 끝을 알린다.

 

각색은 나름 잘 된 것 같다. 원작 기준 꽤나 내용이 긴 편인데 이 정도면 13화만에 잘 진행시킨 것 같고.. 러브 라인은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지만 꽤나 직접적인 연출을 가끔씩 내보내며 인식은 하고 있다는 걸 표현했다. 캐릭터를 표현하는 성우들의 명연기는 명불허전.

 

 

 

 

 

가장 좋았던 점은 역시 작화와 그림체의 변화였다. 나는 1기를 시리즈 중 최고로 뽑지만 솔직히 작화나 그림체는 지금 봐도 저예산 느낌이 물씬 나는데 인기작이 된 후 제작사도 바꾸고 새로 만드니 종합적인 퀄리티가 훨씬 좋아졌다. 물론 유키노가 히라츠카랑 많이 닮은거랑 다른 애니의 느낌이 나는 부분도 있지만 중요하진 않고..

 

그저 그랬던 점이라 해야 할지, 시청자들 대부분의 입장이라 해야 될 진 모르겠지만 별로라고 평가되는 점은 봉사부 히로인들간의 비중 차이라고 볼 수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러브라인에서의 차이인데, 유이가하마 유이에 대한 묘사나 연출이 많이 줄거나 캐릭터의 해석이 아쉬운 부분이 존재하긴 한다. 유이가 은근 대쉬해도 별 반응이 없는 하치만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반대로 유키노에 대한 과한 푸쉬가 문제점으로 뽑히는데, 윗 짤방처럼 누가보면 이미 사귀기 직전 관계같아 보이는 연출이라던지 상대적으로 유키노를 더 신경쓰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연출이 많았다. 이런 점들이 종합되서 캐릭터성의 붕괴가 주로 지적되는데, 성장하면서 타인에게 손을 내미는 걸 지향하게 된 메인 인물들이 냉철하거나, 강압적이거나 유약해보이게 묘사된 점은 원작과 비교했을땐 아쉬운 점이다.

 

하지만! 내 기준에서 보면 딱히 그런 부분은 도드라들진 않았다. 원작부터가 좀 이해하기 힘든 드라마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그걸 애니화시키니 애매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기에.. 유이한테 별 반응이 없는 하치만은 이해가 안되긴 하더라. 작중에서 멘탈적이던 외모적이든 가장 나아보이는데 말이다. 어쨌든 이런 저런 비평을 했지만 결론적으로 내청코 2기는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하며, 다음엔 3기 리뷰 및 총평으로 찾아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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