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S를 봤습니다. 당시 1기에 이어 4년만(2013년)에 나온 신작이였는데, 제가 처음 봤을때는 그럼 몇년 뒤에 3기도 나오겠네~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7년 뒤에 나와버릴 줄은.. 이땐 몰랐었죠.
어쨌든 1기와 똑같은 제작사인 J.C STAFF에서 만들었으며, 분량도 2쿨 24화로 똑같습니다. 구성도 원작의 굵직한 에피소드들을 배치시킨 뒤 후반에 오리지널 전개를 넣는 방식을 유지했습니다. 물론 이 점이 호불호가 갈리지만 그건 후술.
초반에는 시스터즈 편을 다루고 있습니다. 금서목록/초전자포 두 작품의 가장 큰 떡밥(초반 기준)이자 중요한 에피소드인데, 간략히 설명해보자면 뒷구석이 구린 학원도시엔 비밀리에 어떤 프로젝트가 과거부터 시행되고 있었는데.. 바로 레벨5의 유전자를 널리, 더 많이 퍼트리기 위해 시험적으로 미사카 미코토의 체세포를 이용해 복제인간들을 양산한 것입니다.
강제로 개체의 성장을 빠르게 해놔서 육체적인 요소는 비슷하지만 정신연령은 아기에 가까운데, 문제는 실험 과정에서 더 나은 개체를 만들기 위해 계속 파괴시키고 몹쓸 짓을 한다는 것인데.. 그걸 막기 위해 미사카 미코토가 이래저래 고생을 하고 거기에 엑셀러레이터도 엮이고 이러쿵 저러쿵하다 카미죠 토우마가 날려버린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뒤엔 오리지널 에피소드인 사일런트 파티 편은 오리지널 캐릭터 페브리와 과학자 캐릭터 누노타바 시노부와 메인 빌런 과학자 5명이 등장합니다. 시스터즈 편과 맥락이 비슷한 편인데 페브리를 구원하기 위해 이번엔 조연 위주로 진행되며 치고 박고 싸우는 내용이라 보면 됩니다.
각 에피소드 별로 평가를 해보자면, 초반부의 시스터즈 편은 금서목록 버전을 뛰어넘는 원작 초월급의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작화 퀄리티도 굉장히 좋고 금서나 초전자포 원작에서는 개연성도 덜하고 뭔가 오글거리는 부분이 있었지만 여기선 카미조 토우마의 주인공다움과 인물들의 감정이 잘 전해져서 굉장히 몰입하게 만드는 뭔가가 있었거든요.
Fripside 특유의 전자음과 카랑카랑한 톤의 목소리가 들려오며 가장 중요한 장면을 저렇게 멋지게 연출하니.. 저도 보면서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에피소드인 사일런트 파티 편은 정반대로 평가가 좋지 못한데..
애초에 연출, 스토리 전개가 개연성이 많이 떨어지는데다가 화수도 부족해서 그런가 갑자기 급전개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특히 레벨0인 사텐 루이코가 야구 방망이 들고 강화 슈트를 상대하고 거대 로봇을 조종하는 장면이 화룡점정이였죠. 물론 개그에 가까운 분위기였다면 그냥 그랬겠지만 사뭇 진심이였기 때문에 그게 문제였습니다.
근데 저는 처음 봤었을 때도 그렇고 지금 다시 봐도 그렇게 재미없진 않았어요. 물론 개연성이 좀 별로인 부분이 있지만 애초에 진지한 SF물도 아니고 그정도 고증 오류야 뭐 상관없고, 초전자포 애니의 전반적인 밝은 분위기와 어울리는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줄평을 해보자면 1기보다는 약간 떨어지지만 작화도 좋고 캐릭터 디자인(특히 누노타바 시노부)도 잘 나와서 '이정도면 수작인데?'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3기까지 나온 지금 시리즈별로 쭉 생각해봐도 딱히 꿀릴 만한 구석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이 다음에 4기는 과연 언제 나올지, 그게 문제지만요..
2021.06.28 - [서브컬쳐/애니 리뷰] -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리뷰 - 방과후 단속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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