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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X버틀러는 2010년 방영한 TV 애니메이션으로, 원작은 코우즈키 츠카사의 라이트 노벨이며 제작은 XEBEC이 담당했다. 제작사가 <카노콘>같은 고수위 애니메이션을 자주 만들어서 그런진 몰라도, 이 작품도 서비스씬이 많고 수위가 높은 편이다. 심지어 그림체도 비슷한 편이다. 

 

줄거리를 간략히 소개하자면, 눈매나 인상이 험악해서 양아치처럼 보이지만 사실 집사가 되는게 꿈인 주인공 히노 아키하루는 입학료, 수업료, 심지어 기숙사비까지 모두 공짜인 초명문 여학교였던 하쿠레이료 학원의 종육과에 입학한다. 하지만 첫 날부터 변태 취급을 받으며 오해를 사게 되고 학교 안에는 성격이 굉장히 음험했던 소꿉친구 사이쿄 토모미와 재회하게 된다. 그리고 부자 엘리트들만 들어갈 수 있는 상육과에 들어가게 된다. 성비가 30 대 1 수준의 학원내에서 일어나는 고난과 역경을 뚫고 펼쳐지는 하렘 러브 코미디물..라고 할 수 있다.

 

일단 기본적으로 전형적인 하렘물에다가 스토리도 평범해서 특색 있는 작품은 아니다. 독특한 건 동글동글하고 심플한 그림체와 시도때도 없이 나오는 노출뿐이다. 하지만 히로인들만은 개성 넘치고 매력적인 부분이 있다. 메인 히로인 2인방인 사이쿄 토모미와 세르니아 이오리 플레임하트(윗 짤방 중앙에 있음)는 각각 대비되는 요소가 많다. 일본인과 혼혈, 흑발과 금발, 단발과 거대한 롤빵머리, 속이 음험하고 소악마스러움 vs 정통파 츤데레, 가슴 크기 차이 등등.. 이 둘이 엮이면 재밌는 장면이 많이 연출되서 흥미로웠다.

 

다른 히로인들이나 조연들도 미친 존재감을 뽐내는데, 덜렁이 메이드이자 시도때도 없이 옷을 벗어재끼는 시키카가미 자매나 꼬맹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나이가 많은 오사와 미미나(카드캡터 체리 닮음), 오타쿠 코스프레 마니아지만 사실 북유럽 왕족 출신의 피나 스포룸크란 에스트, 중동에서 온 공주 아이셰 하딤, 여자를 밝히고 경박하지만 설명충 포지션인 주인공의 친구 토도로키 신고 등등 클리셰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다들 개성 넘치고 흐뭇함을 불러 일으키는 캐릭터들이다.

 

에피소드 구성도 히로인마다 각각 1~2화씩 분량을 할애해서 러브 코미디스러운 전개를 펼치고 후반부로 갈 수록 주인공 쟁탈전(?)에 초점이 맞혀진다. 곤경에 처해있거나 고민에 빠진 그녀들의 근심을 사라지게 만들고 때때로 남자다운 모습도 보여주니 마음을 뺏기는게 이해는 간다. 메이드 집사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수영, 격투, 공부 등 다방면에서 수련을 하는 장면들도 어느 정도 신선한 편이고 요새 하렘물보다 훨씬 개연성과 특색이 있는 거 같다. 무엇보다 남자 주인공이 듬직하고 멋져서 볼 만 했다.

 

요새 나오는 건 주인공이 하나같이 비호감에다가 우유부단하고 왜 반하는지 모를 정도로 인성도 쓰레기인데 이 작품은 정반대라서 호감이였고, 작중 이벤트들도 소소하지만 지루하진 않았다. 물론 노출신을 어거지로 계속 끼워넣는 느낌이 강하지만 작화가 나쁘지 않아서 눈호강하는 부분도 있고 이리저리 즐거운 요소가 많다고 생각한다. 최근 뽕빨물이 질리거나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면 이 작품을 한 번 보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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