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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애니 그리자이아의 과실을 봤습니다. 과실부터 낙원까지 시리즈 전체를 싹 다 정주행했는데 이거는 1기라고 보면 됩니다. 일단 2013년에 나왔고 제작사는 8bit입니다. 동명의 미연시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며 그림체도 동일하게 원화가 와타나베 아키오의 스타일을 그대로 따라갔습니다. 그래서 뭔가 모노가타리 느낌도 났구요. 

 

일단 뭔가 첫 등장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기는 고교생 카자미 유지가 주인공입니다. 훨씬 피지컬이 좋은 아라라기 코요미(모노가타리 시리즈의 주인공) 느낌의 인물인데, 이번에 새로 전학을 오게 됩니다. 바로 사립 미하마 학원. 바닷가에 풍경이 좋은 곳에 건설된 곳인데 규모에 비해 인원수는 현저히 적은데...

 

그마저도 반 친구들이 모두 여자입니다. 두근두근거리는 로맨틱 코미디의 전개로 그대로 가나 싶지만, 이 작품의 설정과 전개는 비범해서 예상을 뛰어넘는 스토리 진행이 계속 됩니다. 예쁜 외모를 제외해보이면 평범해 보이지만 뭔가 다들 독특한 여성진들에겐 사실 과거에 대한 비밀이 있었고, 유지가 자기 본의가 아니던 어쩌다 휘말리던 해결사 역할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일단 히로인들이 다들 매력적이여서 좋았습니다. 초면부터 대담함을 보여주는 스오우 아마네, 뭔가 바보, 열혈 캐릭터같지만 일단은 츤데레인(?) 마츠시마 미치루, 누가봐도 외모, 성격부터 행적까지 모노가타리 시리즈의 센조가하라 히타기 느낌을 주는 사카키 유미코, 전형적인 모에 캐릭터같지만 뭔가 나사빠진 이리스 마키나, 일단은 메이드인데 뭔가 못하는 게 없는 코마네 사치까지....

 

그리고 학원장인 타치바나 치즈루, 유지 쪽 인물인 하루데라 유리아(JB)까지 모두 괜찮았습니다. 캐릭터성이 다들 독특하면서 매력적이며 뭔가 주인공을 만나 본인의 트라우마를 극복해내고 이겨내는 성장적인 부분까지도요.

 

 

 

 

 

 

스토리적인 부분에선 굉장히 대담하고 파격적인 느낌이 강합니다. 뭔가 얘기하기엔 스포일러 같아서 설명하긴 힘들겠고, 주로 가족 관계 - 히로인들이 대부분 비범한 집안 출신이라 더더욱, 못된 어른들의 술책에 휘말리는 연쇄를 끊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느낌? 잔혹하거나 많이 자극적이라 모르고 보면 이게 뭔가... 싶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설정이 설정이다보니 약간의 작위성도 느낄 수 있을텐데 그건 넘어가고요. 저는 그래서 예전에 이게 한참 방영할때는 몇 화 보다가 그냥 때려쳤었습니다. 스토리가 왜 이래! 하면서요. 물론 나이 좀 먹고 다시 보니 뭐 감상이 불편한 정도는 아니라 다 보긴 했지만.

 

기타 의견으로는 이 글을 쓸려고 정보를 검색해보니 원작 대비해서 스킵이 된 부분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원작 팬들 중에는 불만을 가진 사람도 좀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처음 접해서 크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시리즈 정주행하고 나니 좀 관심이 생겨서 언제 한 번 게임으로도 플레이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그 외엔 작화나 연출도 준수한 편이기도 하고, 앞서 계속 말했듯이 샤프트에서 만들지 않은 모노가타리 시리즈의 느낌이 나서 개인적으로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사카키 유미코 편 보면서 제일 피식 거린듯.... 보시면 알게 되실 겁니다.

 

이젠 과거의 작품이긴 하지만 뭔가 유열(?)을 느끼고 싶다면, 범상치 않은 내용을 보고 싶다면 한 번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재밌게 잘 봤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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