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hi E-sports vs Team Liquid
현재 메타에서 눕기만 하는 플레이가 얼마나 별로인지 알려준 경기.
초반부터 제미니의 볼리베어가 미드 탑 갱을 연속으로 성공하며 균형이 무너졌고, 그 이후부터 리퀴드는 가만히 파밍만 하며 싸움을 피하기 시작했다. 결국 3용도 먹히고 바론 스틸도 실패하며 역전의 여지가 사라졌고, 타워를 돌려깎기하면서 압박을 거세게 한 끝에 넥서스가 터지며 게임이 끝났다.
팀 리퀴드는 어떤 대응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소위 말하는 '줄건 줘'를 극단적으로 고집했고, 정말 무난하게 졌다. 구식인 경기 스타일에다가 마이너 리그 지역 팀에게 지는 추태를 보여주며 북미의 자존심을 떨어트렸다.
G2 vs Suning
G2가 왜 강한지, 인기가 많은지 알 수 있던 경기.
초반부터 정글과 바텀이 불리했던 G2는 이걸 만회하고자 교전을 계속 유도했지만, 오히려 쑤닝이 잘 받아치면서 게임은 서서히 기울어졌다. 하지만 전령쪽에서의 싸움에서 패배하며 비벼졌고 두 팀 서로 쓰로잉을 번갈아 가며 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G2가 장로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며 그대로 쭉 밀고 나갔지만, 넥서스 앞 한타에서 전멸하며 역으로 게임이 끝날 뻔 했다. 하지만 쑤닝도 넥서스를 마저 치지 못하고 그대로 전멸하며 결국 G2가 승리를 거뒀다.
쑤닝의 개개인 메카닉은 좋았지만 중후반부터는 우왕좌왕 헤메는 경향이 짙었고, G2는 얀코스와 퍽즈의 폼이 별로라는 걸 인증했다. 그나마 캡스와 미키엑스는 최고 수준의 플레이를 보여주며 만회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두 팀 다 아직까지 몸이 덜 풀린 느낌이였다.
Rogue vs Damwon Gaming
담원은 너구리가 탑 룰루를 꺼내며 의외의 스타일을 보여줬고, 다양한 경기패턴을 시험삼아 보여줬다.
로그는 갱플랭크 헤카림 신드라 칼리스타 타릭으로 리그에서 자주 보여준 밴픽/조합을 들고 와서, 꽝 붙는 그림을 예상했지만 30분 내내 극한의 눕는 플레이를 하다 허무하게 한타 한방으로 끝나버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중간중간에 담원의 공격을 받아치며 이득을 보긴 했지만 큰 영향은 없었고 오브젝트 타워도 다 내주면서 그냥 버티기만 하다 주요 딜러가 짤리고 제대로 된 싸움도 안되는 등 영 별로인 모습을 보여줬다. 초반에 헤카림이 너무 말리고 상대 그브가 갱플을 따버려서 그런지는 몰라도 너무 안일한 플레이였다.
PSG Talon vs JD Gaming
징동이 화끈하게 PSG를 초반부터 압살해버리는 경기였다.
징동은 상대한테 오른을 주며 자기들은 정글링 속도가 느린 사일러스를 가져가는 의아한 밴픽을 했지만, 체급 차이가 너무 심해서 그런가 애초에 맞대결에서 성립이 안될 정도로 상대를 몰아쳤다. 상대방은 템포를 따라가지 못하고 이러저리 왔다갔다 하면서 두들겨 맞았고 결국 23분만에 경기가 끝났다. 뤼마오의 판테온은 맵 전체를 돌아다니며 영향력을 행사했고 줌의 세트도 싸움이 일어났다 하면 진영 붕괴를 일으켰다. 압도적인 차이라 PSG는 뭘 할 수가 없었다.
Gen.G vs TSM
TSM은 저번 경기에 이어 또 의아한 밴픽을 했다. 니달리 레넥톤을 가져가긴 했지만 젠지가 잘 쓰는 세트를 그냥 풀어주면서 질리언을 가져갔다. 물론 비역슨의 질리언은 필살기 픽이긴 하지만 세트가 더 유리한 매치업이였다. 거기서부터 차이가 나기 시작했다. 그래도 탑 정글에서 이득을 보고, 교전과 짤라먹기를 성공하며 게임을 유리하게 만드나 싶었지만, 안일한 포지셔닝으로 비역슨이 짤리면서 우르르 무너졌다. 오브젝트도 다 챙기고 파죽지세로 들어오니 룰러의 프리딜을 막지 못하고 그대로 게임이 끝났다.
TSM은 밴픽, 전략면에서도 별로였고 팀워크도 그다지 맞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고, 젠지도 초반 이득을 제대로 굴리지 못하고 계속 자잘한 손해를 보는 플레이를 고칠 필요가 있어 보인다.
LGD Gaming vs Fnatic
프나틱도 오른을 풀어버리고 세트와 진을 가져가는 이해할 수 없는 밴픽을 하며 패배를 기록했다.
초반에 점화 그브와 세트를 앞세워 오른을 따버렸고 텔도 빼버리는 좋은 플레이를 했다. 하지만 LGD도 적당히 누으면서 성장을 꾸준히 했고 결국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이 왔다. 물론 몇몇 교전에서 세트가 혼자서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시간이 흐르며 먹히지 않았고 결국 용 앞 한타에서 오른 에코 킨드 미포 조합의 폭발적인 시너지로 대승을 거두며 LGD가 넥서스를 부쉈다.
프나틱은 갈 수록 뭔가 엉성해지는 모습을 보여줬고 LGD는 피넛이 양의 안식처를 적재적소에 잘 사용하며 게임을 이기게 만든 MVP급 활약을 해줬다.
한줄 평
밴픽이 정말 중요하단 걸 느꼈다. 특히 오른은 못 뚫을 거면 제발 밴 좀 했으면 좋겠다.
'서브컬쳐 > 게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 LCK 서머 정규시즌 리뷰 - 욕해도 계속 보게 되는 (0) | 2021.08.16 |
---|---|
워크3 유즈맵 추천- 페이트 엑스트라 랜덤 디펜스 리뷰 (0) | 2021.06.19 |
롤 MSI 2021 예상 프리뷰 2 - 클린 팬문화 (0) | 2021.04.23 |
롤 MSI 2021 예상 프리뷰 1- 담원의 무난한 우승? (0) | 2021.04.23 |
2020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1일차 리뷰 (0) | 2020.10.05 |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