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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롤 이스포츠 리그들의 스프링 시즌은 이미 끝났고 이제 좀 있으면 MSI가 열리게 된다. 작년엔 코로나때문에 MSC 미드 시즌 컵으로 대체되서 진행됐고, 올해는 드디어 대회를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개최지는 아이슬란드. 자연 풍경도 멋있고 코로나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는 곳이라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아시아권 팀들이나 남미 팀들은 오고 가는데 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아직 대회가 시작될려면 멀었지만, 잠시 다전제 진출 가능성이 높은 팀들 위주로 간략한 소개와 대회 예상을 해볼려고 한다.

 

LCK - 담원 기아

LPL - RNG

LEC - 매드 라이온즈

LCS - C9 

 

솔직히 기타 마이너 리그 팀들이 이들을 뚫고 4강 이상 진출하긴 힘들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이 네 팀 중에서 서열이 결정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메이저 리그 우승팀들이니 기본적인 체급이 뛰어난, 같은 선상에서 시작하는 건 맞다.

 

 

 

가장 우승 가능성이 높은 팀은 역시 DK 담원 기아라고 생각한다. 작년 롤드컵 우승에 이어 이번 LCK 스프링도 압도적으로 우승하며 다른 레벨에 있다는 걸 증명했다. 정규시즌 16승 2패 준결승 결승전 2연속 3대 0 완승을 거둔게 그 증거다.

 

작년과 비교해보자면, 차원이 다른 무력으로 LCK를 정복한 것과는 느낌이 좀 달라졌지만 메타에 맞춘 정글 성장/후반 지향 플레이의 색채가 더욱 진해졌다. 전반적으로 19년도 G2의 상위호환을 보는 것 같은 플레이가 자주 나오는 경향이 있다.

 

라인전부터 꽉 잡고 우위를 점하며 스노우볼을 굴리는 플레이는 거의 나오지 않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교전을 열어 이득을 챙기고 중후반 오브젝트 한타 앞에서 꽝 붙어서 이기는게 주 패턴인데, 만약 불리하거나 시간에 쫒길땐 손해를 봐도 짤라먹기, 인원 배치, 순간적인 판단으로 무마시키거나 더 큰 이득을 보는 것이 특징이다.

 

우려되는 점은 예전에 비해 라인전의 강함이 떨어졌다는 점이다. 초반 주도권이 없어도 게임을 뒤집을 능력이 있는 팀이지만 힘든거랑 되는거랑은 아예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원딜의 초중반 폼이 그렇게 좋은 게 아니고, 탑도 캐리형 픽을 잘 하는지는 의문으로 남았다. 서포터도 가끔씩 무리한 플레이를 보여줄때가 있다.

 

하지만 세체정 캐니언이 시즌 내내 기복없는 활약을 보여줬고 초반에 밀려도 갱킹, 교전 개시를 통해 손해를 메꾼 뒤 상대 정글보다 더 성장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기 때문에 걱정은 되지 않는다. 지금은 정글이 가장 중요한 메타니까..

 

 

 

LPL은 RNG가 오는데, 과거 우지가 속한 팀이였고 국제전에도 많이 모습을 비춰서 친숙한 팀이다. 나는 만약 FPX가 왔다면 너구리의 존재감과 예측할 수 없는 고점때문에 힘들었을거라 생각하지만 오히려 RNG가 상대하긴 훨씬 쉬운 팀이라고 생각한다.

 

미드에서 탑으로 포변한 샤오후는 라인전 패왕은 아니지만 충분한 역량을 보여주며, 상대 탑보다 한타 운영에서 월등히 좋은 모습을 꾸준히 보여줬다. 결승에서도 너구리에게 계속 밀렸지만 멘탈을 붙잡고 꿋꿋하게 자기 할 일을 하며 결국엔 솔킬도 따버렸다.

 

신인 정글 웨이는 신인답지 않은 운영 능력, 판단력을 보여주고 있고 메인 오더, 그걸 이용한 교전 능력도 수월하게 보여줬다. 바텀 듀오 갈라는 기복이 좀 있지만 캐리력은 뛰어나다는 걸 증명했고 밍은 언제나 그랬듯 종합적인 면에서 최상급 서포팅을 보여줬다.

 

우려되는 점은 전체적으로 담원의 하위호환이라는 것이다. 정규시즌 1위를 할땐 초반 라인 주도권을 바탕으로 굴려버리는 샤오후 중심의 플레이를 했지만 플옵때는 그게 안되자 미드 시팅 및 바텀 키우기로 굳힌 것이다. 결승전때 갈라의 폼이 상당했지만 LWX가 수준 미달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부각된 면이 크다.

 

그래서 RNG가 다전제에서 정말 강한 건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솔직히 플레이적으로 특색이 있는 것도 아니고 미드의 약한 라인전과 희미한 존재감도 큰 변수라고 생각한다. 다음 2부에 글을 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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