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YQUEST vs Top Esports
시작부터 369의 카밀이 솔로의 볼리베어를 상대로 솔킬을 따 버렸다. 거기서 게임이 이미 끝났다.
또 한 번 더 따이니 전령 싸움에서도 상대가 안되고 탑은 멸망. 잘 큰 카밀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압박을 가하니 플라이퀘스트는 궁지에 몰렸다. 그나마 교전에서 비비나 싶었지만 어느새 그브와 아칼리도 괴물이 되버렸고 그대로 밀어버리니 막지도 못하고 GG. 전체적인 체급 면에서 압도적인 차이가 났었고 TES는 굉장히 여유로웠다.
그나마 플라이퀘스트 입장에서 좋았던 건 미드 라이너 파워오브이블이 꽤 잘했다는 것과 불리한 상황에서 약간씩 이득을 보는 장면이 자주 나온 것이다. 라인전만 집중해서 하면 경기력이 좀 더 좋아질 것 같다.
Unicorns of Love vs DRX
DRX가 거의 양학하는 수준으로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UoL은 공격적인 픽들을 주로 가져가며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DRX의 조합이 훨씬 좋았고( 오른 니달리 세트 애쉬 판테온) 그게 게임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애쉬 궁을 맞는 순간 다른 CC기가 연속으로 들어가 그대로 죽어버리는 장면이 많이 나왔으며 개인 기량 면에서도 많은 차이가 보여졌다. 특히 표식의 니달리는 아나나식의 이블린을 지워버리는 존재감을 뽐냈다. 쿼드라킬에다가 13킬 1데스라는 킬뎃을 거두며 완벽한 '정글 차이'를 보여줬다.
유니콘의 밴픽은 오만했고 DRX는 정글 캐리, 쵸비가 받쳐주는 역할을 잘 수행하며 좋은 결과를 거뒀다.
Rogue vs PSG Talon
로그는 미드 루시안과 탑 말파이트를 가져가며 좋은 밴픽을 했지만 PSG는 레넥톤- 그레이브즈라는 안 어울리는 조합을 들고 왔다. 거기다 오리아나 세나 노틸을 뽑아서 데미지도 안 나오는데 초반 주도권도 없는 밴픽을 했다. 1렙때 로그의 바텀 듀오가 미드 부쉬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바로 점멸 이니시를 걸며 오리아나를 잡았고, 상대 점멸을 빠진 틈을 타 또 3인 다이브를 쳐서 한 번 더 잡았다. 결국 오리아나의 존재감은 아예 사라졌고 그 이후부턴 로그가 마음대로 게임을 주물렀다. 핀의 말파이트 궁극기는 쓸때마다 기본 3~4인궁을 했고 PSG는 그대로 휩쓸려 사라졌다.
밴픽차이가 굉장히 심했고 초반부터 오리아나를 말려버리는 로그의 설계력이 빛난 경기였다.
Damwon Gaming vs JD Gaming
당일의 최고 빅 매치였고 가장 주목을 받는 경기였다. 그만큼 경기력도 가장 뛰어났다. 징동의 주특기인 1렙 인베를 잘 받아치며 오히려 킬을 먼저 따냈고 초반 바텀 교전에서도 순간적인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거뒀다. 결국 진이 3킬을 먹어서 바텀 구도가 깨지자 징동은 계속 미드나 탑에서 교전을 유도했지만 담원이 이미 수를 읽고 허를 찌르는 어그로 핑퐁으로 상쇄했다. 결국 유일한 변수는 카나비의 릴리아 궁극기였지만 그것마저도 베릴의 레오나가 먼저 앞으로 들어가 탱킹을 해주니 위력이 반감했다. 성장 차이가 계속 나면서 화력을 막지 못하고 24분에 넥서스가 깨지며 끝났다.
담원이 리그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압도적인 교전 능력을 보여주며 징동을 눌러 버렸다.
Gen.G vs LGD Gaming
젠지가 초반에 이득을 많이 보면서 2용을 먼저 챙기며 유리했지만 2원딜 조합이 계속 신드라에게 막히며 위기가 찿아왔다. 게임이 길어지자 LGD의 다른 챔피언들도 성장했고 바론 앞 한타에서 비벼지며 좀 더 불리해졌다. 신드라 세나가 사거리와 CC기를 이용해 좋은 견제를 했고 오히려 3용까지 가져갔다. 4용을 둔 한타에서 클리드가 먼저 물렸지만 라이프의 세트가 레넥톤을 역으로 물고 진형을 붕괴시키며 상대를 묶어버렸다. 젠지가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며 그대로 게임을 끝났다.
젠지는 전체적으로 아쉬운 경기력이였지만 라이프의 세트는 최고 수준의 플레이를 펼쳤고, LGD는 플레이 인에서 헤메던 시절보다 훨씬 더 좋아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TSM vs Fnatic
서양 롤 팬들이 가장 기대한 매치업이자 진짜 메인 이벤트였던 경기. 하지만 경기력이 둘 다 좋지 못했고 약간 지루한 경기였다. 일단 TSM은 프나틱의 필승 픽들( 루시안 이블린 진)을 다 줘버리는 이해가 되지 않는 밴픽을 했다. 그래도 카밀 니달리 신드라를 가져가며 상체를 쎄게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전혀 느낌이 없었다. 니달리는 이블린보다 더 존재감이 없었고 브로큰 블레이드의 카밀은 2대 1 구도에서 역으로 이블린을 따버리는 슈퍼 플레이를 했지만, 합류나 한타 과정에서 어이없이 짤리면서 손해를 만들었다. TSM은 용을 먹는데만 신경을 써서 정작 프나틱이 공짜로 미드 억제기를 밀어버리는 등 운영도 엄청 별로였다.
어쨌든 셀프메이드의 이블린은 실수가 몇 번 나오긴 했지만 상대 딜러진을 순식간에 잡아버리며 진짜 암살자다운 플레이를 보여줬다. 역시 POG를 받으며 이 경기는 '정글 차이'인 걸 인증했다.
한 줄 평
확실히 플레이 인보다 템포도 빨라지고 몰아치는 경향이 강해져서 역시 수준 차이가 많이 난다는 걸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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