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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 이어.. 매드 라이온즈는 롤드컵 대참사를 겪은 후 본인들을 무릎꿇힌 터체탑 아르무트, 그리고 평가가 높던 유망주 정글 엘요야를 영입하며 리그를 석권했다.

 

정말 좋은 리빌딩의 예시라고 생각한다. 플레이 인 지역 탑한테도 밀리던 오로메를 방출하고 그의 자리를 대신한 아르무트의 활약은 빛이 났다. 플옵 시즌 이후 기가 막힌 한타 능력을 보여주는데 결승전에서도 결정적인 맹활약을 하며 MVP에 뽑혔다. 클러치 능력은 MSI 출전 탑 중에서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엘요야 역시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운영, 판단력을 보여줬고 갱킹과 성장 둘 다 쉴새없이 성공시키며 상대 정글을 지워버렸다. 챔프폭도 넓흔 편이며 초중반 교전, 한타에서 보여주는 플레이는 유럽 최고의 정글러가 맞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미드인 휴머노이드도 플레이오프 및 결승전에서 기복 없이 상대를 계속 몰아붙이며 라인전을 이겼고, 전체적으로 게임을 견인하며 좋은 퍼포먼스를 뽐냈다. 카이저 역시 결승전을 제외하면 이니시에이팅의 정석을 보여주며 서폿차이를 계속 냈다.

 

우려되는 점은 원딜인 카르지라고 생각한다. 라인전도 약하고 뜬끔없이 짤리거나 잘못된 포지셔닝으로 한타에서 삭제되는 모습을 너무 보여줬기에 후반을 바라보는 지금 메타에서 어떻게 될진 모르겠다. 그나마 초반부터 계속 싸움을 여는 팀 스타일 상 적당히 뭍어가는게 최선인 것 같다.

 

 

 

잇다른 국제전 성적 부족으로 스프링 시즌을 폐지하고 MSI 진출 토너먼트를 열었는데, 여기서 C9이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엔 어나더레벨이라 불렸지만 서머 시즌에 경기력이 급락하며 롤드컵 진출이 막히며 굴욕을 봤었다.

 

하지만 코칭 스태프도 갈고 미드도 G2의 퍽즈를 데려오며 전력을 보강했고,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 MSI에도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기존 멤버들도 좀 더 좋아진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폼을 끌어올린 모습을 보여줬다.

 

신인 탑인 퍼지는 라인전이 좋은 건 아니지만 어느정도 버틸 순 있고, 밴픽도 희생하고 자원을 먹지 않으면서도 한타에서 1인분정도는 해주는 탑이다. 정글인 블래버는 북미의 캐니언이라 말할 수 있는데 메카닉은 리그 내에서 압도적으로 좋고 설계력과 본인 성장을 통해 스노우볼을 굴리는 능력이 일품이다.

 

미드인 퍽즈는 정규시즌에는 돈값을 하는 건 아니라는 평이 많았지만 어쨌든 퍼스트 팀에 뽑혔고, 이번 MSI 진출 토너먼트인 쇼다운에서 높은 캐리력을 보여주며 유럽 최상위권 미드임을 증명했다. 바텀 듀오인 즈벤 불칸도 북미 레벨을 뛰어넘는 수준을 보여줬다.

 

미드정글을 중심으로 상체 주도권 + 강한 라인전의 바텀 주도권으로 무난하게 굴리는 팀이지만 우려되는 점은 과연 다른 팀들한테 통할까라는 점이다. 북미 리그의 수준이 그리 높지 않은 걸 감안하면 체급으로 굴릴 여지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고 탑인 퍼지의 약한 무력과 부족한 경험, 즈벤 특유의 쓰로잉에서 비롯한 떨어지는 안정성이 극복 과제다.

 

 

 

사실 LEC LCS팀들을 그다지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 담원 RNG에 비해선 기본기나 기타 다른 측면에서 약간 부족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새벽-아침에 자주 챙겨보면서 느꼈다. 하지만 그들이 우승할 수도 있는거고 확률은 희박하지만 마이너 리그 팀이 우승할 수도 있는 게 아닌가.

 

상향평준화된 현재의 상황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담원이 우승 못 할 수도 생각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LCK 팬의 입장에선 그들이 우승해서 또 영광을 이어나갔으면 좋겠고 롤드컵 시드권도 한 장 더 챙겼으면 좋겠다.

 

그게 더 재밌으니까 말이다. DK가 해야될 건 컨디션 관리. 방심하지 않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현 시점 세계 최고의 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약에 그들이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 하더라고 과도한 비난 인신공격은 자제했으면 좋겠다. 18킹존이 어떤 대우를 받았나 생각하면 더더욱. 결과가 어떻게 되든 응원과 격려가 우선이 되는 클린 팬문화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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