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게임 페이트 그랜드 오더를 원작으로 한 코미디 애니메이션 <페이트 그랜드 카니발> 시즌 2를 봤습니다. 원래 10년전에 나왔던 카니발 판타즘과 마찬가지로 타입문 세계관을 바탕으로 코믹하고 병맛스러운 내용을 다루는 스핀오프 작품이였는데 페그오 버전으로 나온 것입니다.
저번에 2화(시즌1 2화) 리뷰를 다뤘었는데 최근에 시즌2가 나오며 종료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바로 시청했습니다. 크게 두 가지 에피소드로 나뉘는데 처음엔 에드워드 티치의 시점으로 시작됩니다. 발키리 오르트린데의 나레이션과 함께 서번트계의 격차가 커지는 현실을 무슨 사회고발 다큐멘터리처럼 만들어놨습니다.
제목부터 비범한 영령기준노동법.. 게임 내에서 그다지 선호되지 않는 티치는 화려했던 과거와 달리 칼데아에선 한가하게 지내며 같은 신세의 서번트들(질드레 코타로 꼬마 길가메쉬 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자기도 직접 싸우고 싶은데 성능이라던지 스펙차이가 두드러져서 마스터가 불러주지 않습니다..
이후엔 정반대의 입장인 제갈공명, 멀린, 아라쉬도 비춰주는데 얘들은 게임 내에서 거의 필수요소급의 캐릭터들이라 그 점이 그대로 반영된 것인지 너무 자주 불려나가서 피로를 호소합니다. 물론 이런 얘기들과 전혀 상관없이 빠칭코에서 죽치고 앉아있는 콜럼버스같은 서번트도 비춰주고요.
결국 서번트들을 불러모아 시위를 했고 결국 영령기준노동법이 제정되지만 생활이 전과는 달라진 점이 없는데다가 막상 투입되니 전투에 큰 도움이 되는 것같지도 않아서 결국 유투버(작중에선 서번튜버)나 될까 고민하는 뒷모습을 보여주며 마무리됩니다.
전의 이야기가 은근 무거운 블랙 코미디였다면 뒷 에피소드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얘기입니다. 바로 전에 언급된 서번튜브(유투브)에 관련된 에피소드입니다. 마스터에게 전처럼 중용받지 못하는 에레쉬키갈은 고민에 빠지는데 그러다가 우연히 서번튜브를 보게 됩니다.
보게 된 건 인기 유튜버인 오사카베히메. 케이크 자랑을 한다던지 뭔가 가벼운 일상을 보여주는 것 같은데도 구독자가 백만 명이 넘고 슈퍼챗 도네도 돈도 많이 보니 자기도 한 번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그렇게 입문하고 영상 몇 개를 올렸지만 조회수는 거의 안나오고... 고민하고 있을때 히메가 조언을 해주면서도 은근 도발을 합니다. 이미 그녀가 활동을 하고 있는 걸 알면서 그런 말을 한 것이였죠. 지고는 못 사는 여신님답게 본격적으로 인기 유투버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됩니다.
고민 끝에 생각한 방법이 바로 어그로가 끌릴 만한 영상을 올리는 것. 살리에리 방에 아마데우스 굿즈로 채워버리기, 에디슨과 테슬라를 서로 묶어놓고 교류 직류 전기 흐르게 하기, 나이팅게일 앞에서 피흘리며 쓰러진 척하기, 티치한테 리얼한 해적 룰렛 체인지하기 등등 자극적인 영상을 올리며 금새 백만 구독자를 돌파합니다.
결국 히메도 그것을 알게 되고 견제 겸 시청자 수 회복을 위해 합방 콜라보를 제안합니다. 바로 인터넷의 여왕을 가리는 대결 말이죠. 실시간에 익숙하지 않은 에레를 슬슬 까면서 도발하지만 에레도 바로 받아치고 뜨거워지는 마당에 누가 두 사람 중 한 명이 받을 수 있는 거액의 슈퍼챗을 쏘게 되고...
시간 안에 받기 위해 바로 옷까지 벗어버리며 온 몸으로 어필하는 히메. 차마 자기도 벗기 그래서 고민하다 폭주해서 그만 성배를 써서 특이점까지 만들어버리며 폭파를 시켜버립니다. 마스터에게 사과하는데 이때까지 관심을 덜 보였던 이유가 이미 만렙에 인연 레벨도 맥스니까 그랬다는 걸 알게 되고 오히려 안심하면서 마무리됩니다..
일단 시즌2는 이걸로 끝이 났는데, 언젠가 또 나올까 싶었는데 찾아보니 그건 아니라서 아쉬웠습니다. 시리즈를 종합해보자면 페그오를 플레이하거나 좋아하는 사람들에 대한 훌륭한 팬서비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관련 네타 사용도 적절하고 서번트들의 코믹한 모습을 보면 꽤나 재밌기 때문이죠.
하지만 분량이 4화라서 좀 적기도 하고 시즌2 부분은 뭔가 예상과는 다르게? 에피소드가 구성되서 아쉬었습니다. 한정적인 분량이라면 차라리 좀 더 꿀잼으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여러모로 카니발 판타즘이 참 잘만들 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페그오의 애니화는 시리즈의 팬으로서 반기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상입니다.
2021.11.01 - [서브컬쳐/애니 리뷰] - 카니발 판타즘 리뷰 - 타입문 달빠들을 위한 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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