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어느새 12월이 되어버렸고 한 해가 지나가기 전에 저번 분기 애니들이나 한 번 씩 볼까 싶어서 찾다가 올해 3분기에 방영된 애니 <여신 기숙사의 사감 군>을 봤습니다. 동명의 원작 만화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며 제작사는 아스리드, 분량은 1쿨 10화입니다.
장르는 하렘. 세부적으로 말하자면 일상 러브 코미디 하렘물이라 하면 되겠네요. 대략적인 줄거리는 남주인공 나구모 코시는 우연히 자기 집이 불타 없어지고 아버지도 자기 혼자 떠나버리고 혼자 남은 상황이 되어버리는데, 우연히 지나가던 여대생 와치 미네루의 제안으로 여대 기숙사의 사감 자리를 맡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개성 넘치는 히로인들이 등장하는데 사실상의 메인 히로인?이라 볼 수 있는 '남자랑만 접촉하면 코피를 뿜으며 기절하는' 사오토메 아테나, 순정만화를 좋아하지만 힘이 너무 세서 주먹으로 벽을 부술 수 있는 센쇼 키리야, 여자건 남자건 마음에 들면 코스프레 의상을 입혀버리는 프레이, 굉장히 엉뚱하고 우주인같은 호즈미 세레네, 맨날 이상한 실험만 하는 매드 사이언티스트 와치 미네루 그리고 같은 반이고 소꿉친구인 코로야 스테아 등이 있습니다.
매력적인 여성들과의 기숙사에서의 동거 생활, 러브 코미디니까 러브히나나 유라기장의 유우나씨가 생각이 나는데 확실히 가볍게 볼 수 있는 일상 러브 코미디여서 부담없이 시청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수위는 높은 편이라 약간 투 러브 트러블 느낌도 나긴 하구요.
분량이 10화밖에 안되서 그렇긴 한데 그래도 전체적인 기승전결은 제대로 된 것 같아서 괜찮은 것 같습니다. 특히 갈등.. 딱히 갈등도 아니긴 한데 점점 누나가 여자로 보이는 가운데 자신의 마음을 갈피잡고 싶은 주인공, 반대로 서서히 남자로 보이는 그녀의 입장을 대비시키는 묘사도 좋았구요.
솔직히 일상물의 한정된 패턴도 나오긴 합니다. 예를 들어 우미다~로 대변되는 바닷가 방문 에피소드라던지... 근데 대놓고 우미다 대사를 치면서 나오길래 좀 웃기긴 하더군요. 어쨌든 소박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일상들을 잘 표현했습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아쉬운 점을 말해보자면, 뭔가 각 히로인들이 더 큰 매력을 보여주기도 전에 끝났다는 점이 있습니다. 물론 한번씩 주역의 역할을 해주긴 하지만 뭔가 몇몇 히로인들이 비중이 더 커보이는 건 어쩔 수 없더군요. 특히 키리야가 그런데 저는 이 캐릭터를 더 선호하진 않아서...
그리고 수위가 높고 서비스씬때문에 눈요깃거리가 되는 건 맞지만 전반적인 작품의 분위기가 훈훈하고 소박한 느낌이라 오히려 안 어울리는 느낌이 듭니다. 차라리 수위를 낮히고 좀 더 다른 부분에 집중했더라면 더 재밌는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물론 원작부터 그런 성향이라 어쩔 수 없지만요.
여러모로 평가점이 많지만 일상물이나 이런 류의 특정 취향이 있다면 한 번 쯤 볼만한 작품이라 생각이 듭니다. 작화도 준수하고 연출, 캐릭터들의 매력도 좋아서 재밌게 봤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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