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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문득 갑자기 생각이 나서 이 작품을 봤습니다. 바로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테이크 온 미(take on me) 말입니다. 본작의 극장판이며 시리즈의 마침표를 찍는 작품이였습니다. 2018년에 개봉했었는데 왜 안 봤지? 싶네요. 개봉한다는 사실을 몰랐었나 기억이 안 납니다.

 

2012년에 1기가 나오고 그 유명한 오프닝 곡 sparkling daydream이나 손가락 빙글빙글 돌리는 장면을 필두로 중2병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히트친 작품이였습니다. 저도 입덕 초기에 이 작품을 봤었는데 굉장히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2년 뒤 나온 2기는 솔직히 그닥이긴 했는데 여기서 끝나나 싶을때 나온 듯합니다.

 

처음엔 짤막한 단편 에피소드가 나오면서 자연스레 시작됩니다. 여성 캐릭터 4인방이 따로 포토타임을 준다며 포즈를 취하고 몇 십초 텀을 줍니다. 그러면서 촬영이나 공유는 안된다며 공익 광고를 시전합니다. 또 극장에서 중2병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며 혼모노들한테 일침까지 가하는...

 

이후 본편이 시작됩니다. 고3이 된 주인공 일행은 여러 변화가 있었습니다. 성적 부진으로 방학 보충을 받아 겨우 올라간 릿카, 그런 그녀를 불안하게 보는 유우타. 학생회장& 부회장이 된 데코모리랑 모리서머. 여전히 잠을 자는 쿠민 등등..

 

그런데 어느 날 릿카의 언니인 토우카가 갑자기 방학 동안 이탈리아에서 생활할거라며 짐을 다 가져가는 등 예고를 합니다. 은근 릿카 유우타의 동거에 반대하는 느낌이기도 하고 떨어지기 싫은 그들은 계획을 세우는데...

 

 

 

 

하지만 계획이 바로 들키게 되고 어쩔 수 없이 사랑의 도피를 떠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대장정에 오르는데 교토-오사카-고베- 도쿄- 홋카이도에 이르는 거의 전국 일주를 해버립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펼쳐지는 백합 행위 폭로 협박으로 토우카 측에 가담한 데코모리/모리서머와 대체 얼만큼의 지력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한 토카와의 대결 구도가 펼쳐집니다.

 

교토 타워 전망대에서 체포(?) 직전이였다가 우연히 자기들을 찾고 있는 걸 봐서 도망가고 고베에서 한 식당에서 마주치게 되는데 토우카가 그러는 이유가 밝혀집니다. 바로 릿카 때문이였죠. 둘이 커플이 되고 동거를 하고 달라질 줄 알았지만 전혀 그럴 기미가 안 보이기도 하고 성인 되고 나서도 저런 식이면 안되서.. 라는 현실적인 이유를 댑니다.

 

유우타도 부정은 하지 않지만 그래도 자기 여자를 보호하겠다고 일단 나섭니다. 이후엔 그녀가 좋아하는 큰 성 모양의 호텔에서 숙박을 할려고 하지만 코스프레 의상 대여가 가능하다는 걸 보고 번뇌에 빠진 유우타가 직전 장면과 대비되며 웃음을 줍니다. 결국 미성년이라 쫒겨나지만.

 

근데 어떻게 오는 족족 위치를 다 알까 싶다가 휴대폰 gps인걸 깨닫고 바로 꺼버린다음 야간버스를 타고 도쿄로 도주합니다. 거기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뭔가 결심을 굳힌 유우타. 릿카의 어머니와 조우할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 뒤에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는 직접 보시는 걸 추천하고, 전체적으로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마무리로 끝나서 꽤나 만족스러웠습니다. 토가시 릿카의 풋풋한 모습도 굉장히 보기 좋았고 섬세한 작화와 연출은 역시 쿄애니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였죠.

 

그리고 이스터 에그라 해야할 진 모르겠지만 쿄애니 다른 작품들에서 나왔던 무대도 계속 카메오로 나옵니다. 타마코 마켓의 떡집, 하루히 소실의 식당, 클라나드의 언덕 등등... 보면서 여기 거기 아니였나 싶었는데 찾아보니 진짜더군요. 이런 식으로 팬서비스를 하다니..

 

이 말도 꼭 하고 싶은데 데코모리.모리서머의 백합 성향이 진해서 놀라웠습니다. TVA판에서도 약간 그런 느낌이 있긴 했는데 여기선 좀 노골적이라서 웃겼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동네북 신세인 잇시키, 어느새 뒷선으로 밀려난 시치미야는 참 불쌍하게 느껴졌습니다.

 

종합하자면, 굉장히 잘 만든 작품이며 쿄애니스러운 뛰어난 퀄리티와 연출력을 맛볼 수 있다라고 한 줄평을 남기겠습니다. 길었던 중2병 시리즈의 마침표 도장을 콱 찍었다고 해야 할까요. 입덕 초기의 추억이 되살아나는 멋진 경험을 해서 좋았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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