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라킬 Kill la Kill>은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트리거의 데뷔작이자 요새 보기 드문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입니다. 2013년 4분기부터 2014년 1분기까지 방영됐었습니다. 전 24화에다가 OVA를 추가해서 25화로 완결됐습니다.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아버지를 죽인 반쪽날가위의 주인을 찾아 혼노지 학원에 전학 온 여고생 마토이 류코가 주인공인데, 혼노지 학원은 입기만 해도 특수한 능력을 가지게 되는 극제복에 의해 계급이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계급의 최상층에는 절대적인 공포로 학원을 지배하는 키류인 사츠키가 있었죠. 반쪽날 가위를 알고 있는 듯한 사츠키에게 류코는 전력을 다해 대항하기 시작한다. 이 만남은 과연 우연일까 필연일까. 학원에서 불기 시작한 파란은 이윽고 모두를 삼키고 회오리치기 시작한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트리거(TRIGGER)란 회사가 애초에 가이낙스에서 나온 사람들끼리 만든 회사라 <천원돌파의 그렌라간> 느낌도 납니다.
전반적으로 70~80년대 일본 액션 영화나 폭력 학원물 타입에 가깝고 언밸런스하게 우아하거나 할리우드의 분위기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장면마다 굉장히 박력이 넘치고 열혈스러운 격투 장면이 눈을 떼지 못하게 하며, 정신없이 이야기가 계속 전개되며 스토리를 이해하기 쉽고 역동적인 시각적 연출 위주로 진행되서 재밌게 봤습니다.
참고로 수위는 높은 편이니 참고하시길. 의복에 관한 이야기라 허구한날 벗겨지고 싸우다가 찢어지기도 하고... 변신 복장 자체가 굉장히 야합니다. 하지만 에로하게 느껴지지 않는데, 작품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도 아니고 코믹한 분위기 때문입니다.
연출과 복고풍, 강렬한 감각, BGM과 스토리 전개가 모두 강렬해서 방영 당시에도 큰 인기를 끌었었습니다. 저도 방영 당시 이 작품을 처음 접했을때 '와 이런 작품이 요새 나오는 구나'라고 감탄을 했었죠. 그래서 일본이나 서양 웹사이트를 돌며 반응이랑 정보를 검색했었는데 굉장히 관심을 많이 받고 있던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설정이나 캐릭터에 관해선.. 생명섬유라는 것으로 이루어진 제복 ' 카무이'가 있는데, 이건 옷 자체가 생명인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말도 하고 생각도 가능합니다. 입은 순간 힘이 엄청나게 생기며 특수한 능력을 쓸 수 있는데 변신하고(수위가 높아서 올리진 않겠습니다) 싸우는 배틀물입니다.
전형적인 몇십년전 일본 여자 양아치 스타일의 주인공 마토이 류코, 금수저(?)에다 완벽초인인 키류인 사츠키, 주인공의 친구인 만칸쇼쿠 마코도 요새 애니에서 흔하게 나오기 힘든 캐릭터들입니다.
물론 은근 걸걸한 면에 대비되는 소녀같은 모습, 무뚝뚝하고 근엄한 성격이지만 부끄러워하는 부분, 덜렁이에다 얼빠진 행동거지에 비해 친구를 위해 울 줄아는 갭 그리고 매력이 두드러집니다만.
마코의 가족들도 심슨에 나올 것 같이 뭔가 제정신이 아니고, 사회에 저항하지만 어째선지 옷을 다벗고 활동하는 조직 '누디스트 비치' 등등을 보면 전체적으로 인물들이 나사가 빠져있지만 뭔가 해줘야 할땐 해줘서 더욱 더 멋지게 보이죠.
작품 전반적으로 전쟁을 반대하고 평등주의를 지향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군국주의나 전체주의도 반대하는데 정말 결정적 장면에 상징적인 연출을 보여주며 더욱 더 가슴을 뜨겁게 만듭니다. 좌익 성향의 작품이지만 보면서 꽤나 설득되고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작중 누군가가 말했듯이 이젠 세라복은 졸업해야 되고, 어른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불평등과 격차, 갈등도 완벽히 없앨 순 없겠지만 최대한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겠죠. 그건 자기 자신을 포함해서 모두가 힘을 합쳐야 가능한 것입니다. 마치 작중에서 알몸으로 뭉쳐 충돌을 막아낸 시민들처럼요.
마지막으로 주요 전투씬과 BGM을 첨부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다음엔 또 다른 작품의 리뷰로 찿아뵙겠습니다.
www.youtube.com/watch?v=RHRDEVe4XPE
www.youtube.com/watch?v=YllRGyLwPW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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