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이에 토젠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학생회 임원들>을 봤다. 원작도 나름 소소한 인기가 있어서 애니화됬는데, 더 인지도가 올라가고 꾸준한 상업적 성공을 거둬 6년째 OVA나 극장판이 나오고 있다. 극장판 2기도 내년 1월에 개봉이라고 한다. 어쨌든 이 글을 쓴 목적인 2010년에 나온 본작의 1기를 리뷰해볼까 한다.
먼저 대략적인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원래 여학교였던 오사이 학원이 남녀성비 28:524의 하렘 공학으로 바뀜으로서 입학한 츠다 타카토시가 정말 우연찮게 학생회장인 아마쿠사 시노와 마주침으로써 학생회 부회장이 되면서 여러 가지 일을 겪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원작은 4컷 만화라 애니도 그에 맞춰 짧은 분량일 줄 알았지만, 그냥 1쿨에다 24분짜리로 평범하게 구성되있다. 대신 내용이 옴니버스 단편을 모아둔 것처럼 짤막짤막하게 수록되있다. 템포도 적당하고 분할도 잘 되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작품의 아이덴티티는 섹드립이다. 일본어로는 시모네타라고 하는데 무슨 말을 하던 어떤 상황에 있던지 성에 관련된 주제로 넘어간다. 그것에 태클(츳코미)를 거는 주인공 츠다 타카토시의 모습이 재미를 유발한다. 보면서 '어처구니없어서 웃긴다'게 무슨 의미인지 알 게 될 것이다.
주요 등장인물들도 흔해보이면서 특이한데, 학생회 회장 아마쿠사 시노는 흑발 긴머리에다 예쁘고 못하는게 없는 엄친딸이고 부회장 시치죠 아리아는 몸매가 뛰어나고 부잣집 딸, 귀국자녀 하기무라 스즈는 천재에 가깝다. 하지만 스즈를 제외하고 전부 성적 호기심에 미쳐있다는게 골때리는 점이다.
하지만 이런 내용만 있으면 굉장히 지루하기 때문에 감독이 힘 좀 썼는지 패러디가 자주 나온다. 만화 애니 영화부터 사회 분야까지 폭 넓게 다루며, 나올때 마다 해당 작품스러운 연출을 해서 웃음을 유발시킨다. 캐릭터들과 시청자들 사이의 벽을 허무는 연출도 자주 나오며 실험적인 구성을 많이 보여준다.
정리하자면 전형적인 학원 개그물에다 섹드립과 패러디를 끼얹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가볍게 보기도 좋고 마음이 편안해지니(?) 코미디물을 좋아한다면 한번쯤 보는 걸 권한다.
'서브컬쳐 > 애니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UBW 리뷰 - 호쾌한 액션 (0) | 2021.01.01 |
---|---|
무채한의 팬텀월드 리뷰- 쿄애니의 실수 (0) | 2020.12.27 |
마켄키 2기 리뷰- 더욱 높아진 수위 (0) | 2020.12.15 |
마켄키 1기 리뷰 -수위높은 하렘물 애니 (0) | 2020.12.12 |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붉은 전설> 리뷰 (0) | 2020.11.14 |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