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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내 청춘 러브 코메디는 잘못됐다> 12권을 읽었다. 처음엔 봉사부 세 사람이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진행되는데 왠지 모르게 이별을 미리 준비하는 느낌이 나서 좀 짠한 감정이 들었다.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는데도..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유키노가 하치만, 유이에게 하고 싶은 말을 드디어 꺼냈다. 늘 남한테 끌려다니며 본인 주장을 못했는데 이제 자기 일은 자기가 결정하겠다며 결정적 선언을 한다. 그것이 봉사부에게 남기는 마지막 의뢰이자, 시리즈를 결말짓는 해답이기도 했다.

 

작품을 읽으면서 유키노시타 유키노란 캐릭터가 겉은 따까워보이지만 속은 굉장히 여린, 미성숙하다는 걸 알 수 있었는데, 자기 언니 하루노와 비교되기도 하고 거절을 용납하지 않는 부유하고 명망높은 집안이였기에 자주성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결정적 순간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 것 아닐까. 이제 '진짜'가 뭔지 알고 싶은 것이고 진정한 어른이 되고 싶은 것이다. 그걸 지켜보는 하루노도 은근히 기대의 시선을 보내는 게 인상적이였다.

 

 

물론 전반적인 분위기는 좀 가라앉는 편이였는데 그걸 반전시킨 건 카와사키 자매다. 애니판에선 대놓고 공기고 라노벨판에서도 분량이 아주 많은 건 아닌 조연 캐릭터들이지만 나올때마다 존재감을 표출해서 마음에 드는 캐릭터다.

어쨌든 하치만과 함께 일상을 보내면서 소위 쿨 타입들과의 만남답지 않은 묘한 썸씽을 보여줬다. 우연히 같이 장을 보게 됬는데 사키가 (어른스러워서) 유부녀같다 - 남들이 보면 부부로 오해하는 거 아닌가 - 가족 생활을 망상하는 걸로 이어지는 하치만의 망상 퍼레이드는 소소한 재미가 있다.

잠시 평온함을 이어가다 이로하의 등장으로 다시 분위기가 반전되는데, 이로하가 주최할려고 했던 학교 사은회의 기획안을 유키노의 어머니가 반대한 것이 시작이였다. 문제는 유키노가 그 계획을 이로하와 같이 준비했다는 것인데,

 

과연 이 다음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엄마와 딸의 대결(?)이 본격적으로 일어날지 궁금해지는 마무리였다. 이제 시리즈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고 어떤 결말로 끝날지 궁금해진다. 그럼 다음에 13권 리뷰로 찿아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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