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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있습니다)

 

 

 

드디어 <역시 내 청춘 러브 코메디는 잘못됐다>의 완결편을 봤다. 작년에 정발된 14권을 다 보고 나니 읽은 소감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후련하다'라고 말할 수 있다. 전개상으로도, 작품 외적으로도 둘 다 해당되는 말이다.

 

처음 시작 부분은 봉사부 세 명- 유이 유키노 하치만이 평소 부실에서 어떻게 생활하는가에 대해 묘사하고 있다. 서로 다른 시점으로 펼쳐지며 매우 상세하게 적혀 있어 그 광경을 상상할 수 있는 수준이였다.

소소한 부분이 지나간 뒤의 전반적인 내용은 세 사람 간의 관계에 관한 얘기였다. 서로 진실된 것을 찿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고 방황하는, 그럼에도 꿋꿋이 나아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

중간중간 조연 캐릭터들의 활약도 빛을 발하는데, 유이가하마의 엄마인 통칭 마마가하마나 히라츠카 시즈카 선생님은 귀엽기도 하고 어른스럽기도 한 상반된 매력을 보여줬다.

 

 

선생님의 격려를 받고 하치만은 유키노에 다가간다. 그리고 내용은 계속 이어진다. 두 사람의 관계가 남보다 못한 관계에서 서로 인정하게 되고 마침내 결실을 맺는 순간을 보며 흐뭇한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후로 알콩달콩하고 꽁냥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 부분은 히로인 팬이라면 무조건 필견해야되는 부분이다. 누군가는 쓸쓸함, 씁쓸함을 느꼈겠지만 결국 세 사람의 관계는 지속될 것이고 봉사부는 계속 지속되겠지..라는 생각이 들기에 만족스러운 엔딩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내청코 시리즈의 완결을 기념하는 글을 올렸지만(맨 아래 참고), 라노벨 정주행을 완료한 기념으로 간략하게 좀 더 써보자면, 이 작품은 2010년대 일본 서브컬쳐 중 최고의 작품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있어서도 뜻깊은 작품인데, 급식먹던 시절 처음 1기를 보고 흥미를 느껴 정발중인 라노벨 1,2권을 산 뒤 읽었을때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 아 이런 작품도 있구나. 주인공이 신선하다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작품 자체가 너무 재밌다고 느꼈다.

 

그 당시 라이트 노벨 작가를 꿈꾸고 있던 시기라 더더욱. 읽으면서 멈출 수 없었고 바로 다음 권이 정발될때 마다 서점으로 달려가 구입했었던 시절이 있었다. 몇몇 독자들이 주장했던 것 처럼, 하치만의 사상이 본인과 닮아있다고 느꼈던 것도 있고. 물론 그건 흑역사라고 생각한다.

 

 

사실 작가의 태만함으로 한 권 한 권 점점 더 텀이 길어진 것이나, 중후반으로 갈 수록 재미가 떨어지고, 너무 진지해지고 무거워 마치 저녁 드라마보는 느낌이 들때도 있었지만 종합적으로 훌륭했던 작품이였던 것 같다.

 

특히 2010년대 초반 라노벨 업계를 포함한 서브컬쳐 전반도 당시엔 수준이 별로란 의견이 많았지만 지금과 비교하면 선녀아닌가? 필력이나 캐릭터 조형 능력은 라노벨 중에 탑급이라고 생각한다.(일러스트는 빼고)

 

그래서 요새 제목이나 시놉시스만 봐도 한숨만 나오는 애니,만화,라이트 노벨 씬을 바라보며 내청코, 그리고 그걸 재밌게 봤던 옛날의 기억들, 추억들이 떠오르기 때문에 이 작품은 나에게 더 각별한 작품인 것 같다.

 

.. 뭐 더 쓰고 싶지만 딱히 쓸 말이 생각이 안나서 이만 줄이고, 그럼 다음엔 마저 못 쓴 외전이나 다른 작품들의 리뷰로 찿아뵙겠다.

 

sentouisuzu.tistory.com/48

 

역시 내 청춘 러브 코메디는 잘못됐다 완결

<역시 내 청춘 러브 코미디는 잘못됐다>가 올해 완결됐다. 라이트 노벨도, 애니도 전부 끝을 맺었다. 개인적으로 오랜 시간동안 좋아했던 작품이였고 실제로도 인기가 굉장히 많았던 초히트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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