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내 청춘 러브 코메디는 잘못됐다> 10.5권을 읽었다. 10권의 사이드 메뉴(?)같은 에피소드들이 모여 있는 느낌이였는데 표지에 대문짝하게 나오는 이로하가 전반적인 중심을 잡고 있었다.
자이모쿠자가 라이트 노벨 편집자가 되고 싶다고 봉사부에 상담하러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봉사부 단원들은 이미 그의 야망을 잘 알기 때문에 괜찮았지만 갑자기 사이에 낀 이로하는 처음이라 어색할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역시 요망한 캐릭터답게 상황 속에 녹아들어와 자이모쿠자, 하치만,유이, 유키노와 함께 편집자에 관한 정보를 찿고 토의같지 않은 토의를 했다. 사실 하치만에게 좀 더 붙어있을려는 여성진의 속마음이 뻔하게 보여 웃음이 나왔다.
이러저리 라이트 노벨에 관련한 이야길하다 요새 트렌드는 '이세계에서 사기적인 능력을 부여받고 깽판치는'게 최고 인기라며 주절주절 떠드는 부분은 사실 작가가 하고 싶은 말 아니였을까 싶다. 오히려 요샌 이세계 배경이 아닌게 독특하다며 주목받는 걸 보면.. 참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한 10년전엔 이정도는 아니였는데 말이다.
어쨌든 다음 에피소드는 이로하와 하치만이 유사 데이트를 하는 내용이였다. 능청하게 하치만을 쥐락펴락하며 배시시 웃는 잇시키 이로하의 모습은 굉장히 매력적이였다. 요새 유행하는 요망한 히로인의 선구자(?) 아닐까 싶다.
이 데이트의 여파는 바로 뒷 에피소드까지 연결되는데, 무가지를 함께 만들기로 했는데 하치만이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자 데이트 당시 있었던 일을 무기 삼아 그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선을 넘을랑 말랑 하다가 우연히 둘이 같이 있는 사진이 보여지게 되는데 그걸 본 유이 유키노의 반응은 필견.
마지막 에피소드는 하치만과 코마치가 함께 밤하늘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내용이였다. 현재와 미래에 대한 진지하면서도 가벼운 분위기의 대화는 사이좋은 남매의 모습을 잘 나타내고 있었다. 10.5권이 전반적으로 이로하의 존재감이 굉장히 강해서 그런가 요망스러움으로 뒤덮인 공기를 훈훈하게 데워준 것 같다.
전반적으로 본편은 쭉 후반부를 향해 달려가며 서서히 분위기가 무거워지는 와중에, 숨을 돌리고 쉬어가는 느낌이라 읽기 편했다. 나름 소소한 일상과 러브 코미디스러운 느낌이 잘 살아있어서 좋았다. 특히 이로하 팬이라면 꼭 보는 걸 추천한다.
이제 이 시리즈 리뷰도 거의 다 써가는데... 다음엔 어떤 작품에 대해 쓸지 고민하고 있다. 어쨌든 여기서 글을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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