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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 작가의 데뷔작인 <마술 선배> 1권을 읽었습니다. 제목과 표지만 봐도 어떤 내용일지 대충 감이 오실텐데, 마술사를 꿈꾸는 한 소녀의 이야기...라고 하기엔 좀 나사빠진 개그물입니다. 조수 여할을 하는 후배와 덜렁이 선배의 좌충우돌 마술부 생활을 다루고 있습니다.

 

새로 학교에 입학한 '후배'는 어느 동아리에 갈지 고민합니다. 우연히 들어간 부실에 마술사 복장을 한 미소녀를 발견하게 되고 어쩌다보니 마술도 구경하게 됩니다. 사실 얼굴과 몸매에 이미 시선을 집중한 상태라 안중에도 없었지만요.

 

처음 기세는 마치 프로같았습니만, 사실 굉장히 어설퍼보이는 걸 알게 됩니다. 비둘기를 숨겨야 하는데 노출을 하지 않나 동전 마술도 동전이 어딨는지 예측되는 그런 수준이였죠. 사실 엄청난 무대 울렁증때문에 자기 실력을 발휘못하는 걸 알게 되고, 후배는 조수 역할을 자처하며 그것을 고치기 위해 반강제로(?) 입부하게 됩니다.

 

후배가 입부한 뒤로 여러 사람 앞에서 마술을 시연하는 것을 연습하게 됩니다만, 울렁증과 타고난 덤벙거림 때문에 제대로 마술이 진행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본의 아니게 자신의 몸을 노출하게 되거나 민망한 자세와 상황에 처하게 되죠.

 

물론 후배는 눈호강을 해서 그런지 속으로는 엄청 좋아하지만, 가끔씩 일부러 노출하는 건가 싶어 한 번 물어보는데 마술에 관련된 질문으로 알아듣고 그렇다는 말을 들은 후배의 반응이 재밌었습니다. 확실히 전반적으로 서비스신이나 오해로 벌어진 상황을 비틀린 개그로 구성된 작품이였습니다.

 

나머지 인물들은 좀 제대로 된 사람들인가 싶었는데 선배의 언니인 선생님은 오히려 노출을 장려하고 선생답지 않은 천진난만함을 보여주며 다른 선생에게 제지당합니다.

 

어쨌든 다 보고 나니 느낀 점은 정말 킬링타임에 특화된 만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캐릭터말고 아무런 알맹이가 없는 작품이다'라는 주장이 나올거 같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기복이 좀 있지만 예쁜 작화와 그림체, 소소한 콩트, 수위가 돋보이는 서비스씬, 깨알같은 마술 꿀팁 등 은근 구성이 알차니 한번쯤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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