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유명 상업지 작가 타케다 히로미츠의 원작을 애니화한 <마켄키: 통>을 봤다. 앞서 2011년에 만들어졌던 1기와 다르게 제작사가 XEBEC으로, 감독과 캐릭터 디자이너도 야한 쪽으로 정평이 나있는 사람들로 교체됐다.

 

그래서 그런지 퀄리티가 1기보단 좀 나아졌나? 싶긴 하지만 BD판으로 보지 않는 이상 큰 차이는 못 느꼈다. 그래도 채도나 평균적인 작화 수준이 좀 더 좋아진 것 같긴 하다. 물론 가장 중요한 그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지만.

 

바로 수위에 관한 것이다. 스태프부터가 야한 애니의 스페셜리스트라 그런가 전작에 비해 훨씬 높아졌다. 단순히 소프트한 노출이 아닌 살색 화면의 빈도, 성적 묘사가 더 풍부해졌다. 애니의 수요층을 생각하면 훌륭한 진화(?)라고 생각한다.

 

항상 그랬듯이 특전도 서비스씬으로 가득차 있고, 이 작품에서 가장 재밌는 부분인 OVA 파트도 '갑자기 여자가 되버린 타케루가 해변에서 여자들이랑' 같은 느낌의 에피소드라 꽤나 재밌게 봤다. 욕망을 채워주는 설정과 상황이 잘 조성되있었다.

 

 

스토리는 별 거 없었다. 애초에 1기에서 중요 파트(VENUS의 방문)까지 다뤘고 당시 원작의 진행 상태도 걸음마 단계였기 때문에 진행될 만한 구석이 없었다. 그렇다보니 누락된 자잘한 에피소드나 오리지널 스토리가 주로 수록됐다.

 

가장 인상적인 건 모종의 일로 인해 작중 여캐들이 전부 귀가 생기고 고양이 수인처럼 변해서 서로 냥냥거리는 에피소드였다. 나도 오타쿠지만 보면서 '참 오타쿠스러운 전개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은 나쁘지 않지만 뭔가 웃겨서....

 

가끔씩 해결해야 되는 문제가 생길때 검도검경기구다운 모범을 보여주며 단체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이 몇몇 나오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주인공 타케루의 하렘 일상에 초점을 맞췄다. 뭔가 러브 코미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그런 느낌이다.

 

1기와 똑같이 킬링타임용이나 뽕빨 하렘물을 좋아한다면 보는 걸 추천한다. 보기 불편하거나 무거운 구석이 아예 없기 때문에 보기도 편하고 눈요기도 할 수 있으니 꽤나 괜찮은 애니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마켄키의 원작 완결을 축하하며, 타케다 히로미츠의 양지 신작이 나오길 기원한다.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