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애니화가 예정된 작품 <종말의 하렘> 1권을 읽었다. 유명 상업지 작가 쇼노 코타로가 작화를 맡은 이 작품은, 제목부터 하렘에 초첨을 맞춘 성인 만화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스토리보다 캐릭터들의 노출에 중점을 둬서 취향이 맞다면 굉장히 재밌을거라 생각한다.
제목을 봤을때 인류의 종말 위기에서 하렘을 구축하는 것인가? 싶었는데 실제로 그게 맞다. 전세계에 원인을 알 수 없는MK( Man Killer) 바이러스가 퍼지게 되고 결국 남자들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든 세계에서 살아남는 내용을 담고 있다.
99퍼센트의 남성이 사라졌기에 해독제를 만들기 위해 냉동보관(콜드 슬립)을 했고, 기적적으로 깨어난 주인공 미즈하라 레이토의 시점으로 시작한다.
자신의 소꿉친구인 에리사를 찿을 수 없고 미래적인 연구시설에서 눈을 뜬 레이토는 공포에 빠진다. 그를 진정시킨 건 에리사와 똑같이 생긴 스오우 미라였다. 기관의 담당관인 그녀는 그가 잠들었을때 벌어진 참상, 현재 상황과 해야할 일을 전부 설명했다.
그가 해야할 일은 바로 여성들과 아이를 가져야 하는 일이였다. 미라 본인부터 대담한 유혹을 보내고 시설 안에 있는 수많은 여자 중 아무나 골라도 상관없다고 말하지만, 주인공은 소꿉친구를 위해 정조를 지키겠다고 거절한다. 대단한 집념이다.
또 다른 남성인 히노 코지는 레이토와 반대로 여자들을 데리고 다니며 번식 행위를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순수한(?) 레이토의 마음이 이해가 가진 않지만 서로 친하게 지내자며 말문을 텄다.
한달안에 에리사를 찿겠다고 말했지만 미라는 조건을 덧붙였다. 자기가 고른 여자들과 매일 밤 같이 자는 것을 전제로 말이다. 과연 레이토는 정조를 지킬 수 있을까?
설정부터 묘사까지 파격적이고 굉장히 수위가 높으니 읽으면서 후방을 조심하길 추천한다. 그리고 다 읽고 나니 과연 내가 주인공이였다면 어떻게 행동했을까라는 망상을 하게 되더라. 정말 오타쿠같은 생각이지만 나같으면 못참았을 거 같은데... 어쨌든 다음 권에는 레이토의 숨겨진 욕망이 깨어나길(?) 빌며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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