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은 아카츠키 나츠메가 글을 쓰고 미시마 쿠로네가 일러스트를 맡은 라이트 노벨 작품이다. 2010년대 중후반 그리고 현재까지 인기가 이어져오고 있는 히트작이며,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의 미디어믹스가 작품의 인지도를 올린 성공적인 예시가 존재하는 소설이다. 나도 이미 애니판과 극장판을 다 시청한 상태였지만, 원작은 전부 다 보지 못했고 이왕 최근에 완결된 기념으로 정주행하기로 했다.
기존의 이세계물은 평범하거나 뭔가 부족한 인물이 전생해서 치트 능력을 가진 채 영웅담을 만들어가거나, 그냥 여성진들을 함락시켜 하렘을 만드는 내용이 주가 된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런 클리셰를 묘하게 비껴간다. 일부러 의도하는 것처럼.
어이없는 사고로 신과 마주하게 된 주인공 사토 카즈마는 눈 앞에서 자신을 조롱하는 신 '아쿠아'에게 한 방 먹이고 싶었다. 그래서 이세계에 전생할 때 쓸 수 있는 소원을 아쿠아도 같이 데려가는 것에 써버린다. 절망에 빠진 아쿠아외 의기양양한 카즈마. 하지만 그런 마음은 얼마 가지 않아 사라지고 중세 판타지스러운 세계관에 녹아 드는 건 어렵다는 걸 깨닫는다.
어떻게든 길드까지 도달해서 직업을 갖지만 별 볼 일없는 수준의 직업과 능력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쿠아는 신이라 그런지 능력도 뛰어나고 희귀한 직업 일명 아크 프리스트로 바로 전직한다. 그 뒤엔 바로 동료들을 모집하는데 메구밍이라는 묘한 작명 센스를 가진 소녀, 다크니스라는 여기사를 파티에 영입하게 된다.
일반적인 작품이라면 괴수급의 능력을 가진 두 소녀가 바로 사랑에 빠지겠지만 예상을 빗나가는 전개가 펼쳐진다.
메구밍은 폭렬 마법을 굉장히 잘 다루는 뛰어난 마법사지만 스킬을 하나밖에 안찍었고 한번 쓰고 나면 체력이 완전 방전되고 연속해서 쓸 수 없다는 단점을 가진 중2병 소녀였고, 다크니스는 여기사인데 검술 능력보다 탱킹력에 완전 스탯을 몰빵하고 고통을 견디는 걸 좋아하는 마조히스트 변태였다.
이런 반전과 더불어 과연 카즈마 파티는 제대로 된 모험을 할 수 있을까?라는 식으로 끝난다.
원래 아는 내용이지만 텍스트와 일러스트로 보니 더 어처구니 없이 웃겼다. 설정도 그렇고 전개도 그렇고 날 것의 웃음을 유발한다. 요새 유행하는 이세계물은 좀 무거운 분위기와 심각한 전개가 주를 이루는데 이 작품은 좀 더 가벼운 분위기라 읽기도 좋았고 보기도 편했다. 아직 안 봤다면 한 번쯤 읽을 것을 추천한다.
다음 에피소드를 기다리며, 이어서 2권 리뷰로 찿아뵙겠다.
'서브컬쳐 > 라노벨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3권 리뷰, 다크니스의 정체.. (0) | 2020.11.11 |
---|---|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2권 리뷰- 모험의 시작? (0) | 2020.11.10 |
이세계는 스마트폰과 함께 1권 리뷰 (0) | 2020.11.05 |
역시 내 청춘 러브 코메디는 잘못됐다 완결 (0) | 2020.10.13 |
신동용사와 메이드 누나 1권 리뷰 (0) | 2020.10.12 |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