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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있습니다)

 

하시모토 유의 만화 <2.5차원의 유혹> 2권입니다. 

 

지난 권 마지막 에피소드에 이어 미카리는 리리사의 코스프레 권유를 받고 자기가 릴리엘 코스프레를 하고 싶어합니다. 선배가 릴리엘을 좋아하기 때문에 좀 더 어필하고 싶기 때문이죠. 하지만 다른 히로인인 밀리엘라 코스프레에 찰떡이라 그걸로 결정됩니다. 그래서 둘이 코스프레를 했는데 너무 퀄리티가 높아서 주인공은 행복감을 느낍니다. 

 

 

어쨌든 자기들끼리 계속 사진도 찍고 코스프레 창작물을 만들던 중, 리리사는 코스프레 행사에 나가기로 합니다. 그래서 그 동안 만들었던 걸 편집하고 수정하면서 은근 둘만의 시간을 가집니다. 행사도 같이 따라나가면서 서로 사복 차림을 신경쓰고 잠시 유사 데이트를 즐깁니다. 판매를 할려고 했지만 사정 상 제대로 팔 수가 없어서 결국 코스프레한 채로 무대에서 촬영회를 하기로 정합니다. 사람도 많아서 주눅도 들고 어쩔 줄 몰랐지만 주변 코스어들의 도움으로 무대에 섰는데..

 

 

그동안 많이 해봤던 릴리엘 코스프레를 했는데 마치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퀄리티에 행사장이 후끈 달아오르며 모두의 주목을 받습니다. 포즈도 제대로 취하며 성공적으로 첫 행사를 마쳤고 그 다음에 규모가 더 큰 코믹 마켓(코미케)에 참여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그 와중에 자신에게 용기와 영감을 준 주인공한테 큰 호감을 느끼며 좀 더 서로를 의식하게 됩니다. 다시 학교로 돌아와서 리리사가 없는 사이에 미카리는 몰래 릴리엘 코스프레를 하다 다른 2명한테 들켜서 부끄러워지만 오히려 반응이 좋아서 당황합니다. 자신의 모습에 팬으로서 푹빠진 리리사를 떼어내려고 티격태격하면서 2권이 끝납니다.

 

확실히 2권에서 작품의 방향성이 바뀌는 뉘앙스, 그리고 다른 캐릭터들의 대한 떡밥이 중간중간 깨알같이 들어있습니다.

3권부터 점점 코스프레, 코스플레이어들의 생활을 다루기 시작하더니 그 이후부터는 좀 더 진지한 고찰물 혹은 배틀물(?) 스러운 전개가 이어집니다. 작가인 하시모토 유는 이 작품으로 데뷔한 신인으로 알려져있지만 사실 진짜 정체는 이미 장편 연재 경험이 있는 이케자와 하루토라는 설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과거에 트위터에 '투 러브 트러블 다크니스같은 만화를 그릴바에 그냥 은퇴하겠다' 라는 말을 한 적도 있어서 이 작품을 연재할때 '결국 자기 신념을 팔아먹고 이런 거 그리네' 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습니다. 뭐 애초에 초반부만 러브 코미디고 중반부터 노선이 완전히 달라져서 이젠 그런 디스를 당하지는 않지만요.

 

개인적으로 굉장히 아쉬었던 건, 그대로 에로+러브 코미디 + 하렘 노선으로 갔으면 훨씬 더 재밌고 인기가 있지 않을까생각이 드는 점이죠. 요새 그런게 트렌드긴 하잖아요? 물론 지금이 더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하니 작가 입장에선 나쁘지 않겠지만요.. 

 

어쨌든 내용이 재밌기도 하고 캐릭터들도 매력적이라 마음에 드는 작품입니다. 다음 권도 정발이 나오면 또 사서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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