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비의 세일러복 12화를 봤습니다. 문화제에서 에리카와 함께 공연을 하는 모습, 배구, 수영 경기에 참여하는 모습이 다같이 어우려져서 나오는 형식이라 신선했습니다. 매우 좋은 bgm에 춤을 추거나, 역동적으로 스파이크를 날리거나 수영장에서 힘찬 헤엄을 치는 모습들이 매우 뛰어난 작화로 나와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이후엔 일상, 가족들과 식사를 하며 지내는 모습이 나오고 아마 종업식? 이후에 비어있는 교실에서 에리카와 함께 몇 마디 얘기를 나누며 그간 지냈던 추억을 지내며 다음의 생활을 기약하며 마무리됩니다. 중간중간 연출들이 열혈 학원물/청춘 학원물에 많이 나올법한 연출이 많아서 재밌었습니다.
배구할때 넘어질때 잡아주는 동료, 낙법하고 혹시 다치지 않았나 걱정하는 군중들, 이내 다시 일어서서 결정적 한 방을 먹이며 역전하는 모습까지... 전형적인 청춘 영화에서 볼만한 스타일이였죠. 어쨌든 마지막 화까지 좋은 폼을 보여주며 성황리에 종영되었으니 다행입니다. 요새 애니들이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평균적인 퀄리티가 올라간 느낌이에요.
시리즈를 총평해보자면... 원래 무난한 경향이 강한 일상물이란 장르에서 최대한의 퀄리티를 보여줬다고 하면 될까요. 최근 몇 년동안 일상물이 예전같지 않다는 의견이 많은데 이렇게 만들면 좀 낫다! 라는 대안을 제시한 작품같습니다. 기본적인 장르 문법은 거의 충실히 따르지만 압도적인 작화, 연출로 승부를 봐서 좀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애니화가 발표되었을때는 원작이 엄청난 그림 실력과 작가의 취향(?)을 잘 드러내는 작품이라 좋은 애니화가 가능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영상화된 버전이다 보니 부족했던 서사를 보충하고 스토리의 비중을 좀 더 늘인 것이 성공의 비결 아닐까 싶습니다. 매 화 나오는 같은 반 친구들도 자기 나름대로의 개성이 잘 나타나구요.
일상물을 좋아하시거나 원작을 좋아하신다면 이번 아케비의 세일러복 애니를 한 번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워낙 작화 수준이 높기도 하고 작품 자체가 담백하고 순수하다보니 보기 부담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 리뷰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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