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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애니 3기가 나올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일단 유력해보이는 상황인 것 같아 그 전에 간단한 글을 써볼려고 한다. 뭐 세세한 분석은 아니고 코노스바 -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를 보며 개인적으로 좋았던 점( 창작자를 꿈꾸는 입장에서)을 몇 가지 적어보자면...

 

일단 장르적인 설정과 세계관이 독창적이면서도 명확하다는 것. 그래도 소설 작품인데 당연한 소리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라이트 노벨 씬은 그걸 지키지 않는 쪽이 많이 보여서 좀 더 인상적이였다. 특히 이세계물이라던가 이세계물이라던지. 하렘 + 먼치킨 + 이세계 조합은 거의 거를 타선 없이 이런 행태가 많다. 애초에 부족한 필력을 메꾸기 위해 무적 먼치킨 요소를 쓴 것이니까...

 

코노스바는 개그물, 이세계물인데도 의외로 세계관 설정이 충실하다. 본편을 볼때도 애니를 볼때도 느꼈었지만 작년에 발간된 공식 메모리얼 팬북을 보고 확신을 가졌다. 물론 엄청 정교한 건 아니지만 코미디가 중심인 작품인 것치고는 세세한 편이라 볼 수 있다.

 

 

 

 

 

일단 판타지 장르의 요소를 만족하는 일상 속의 판타지 묘사를 독창적으로 표현한다. 야채가 살아 움직이면서 공격하는 몬스터 느낌이 난다거나, 굉장히 다양한 마도구를 쓴다거나, 마을에서 여는 축제에 대한 상세한 분량, 서큐버스들이 유흥업소를 만든다던지... 꽤나 독창적이면서도 중세 판타지풍의 생활 양식을 잘 반영한 것이 인상적이였다.

 

아쿠시즈와 에리스교로 대표되는 종교 묘사도 흥미롭다. 프리스트들의 신앙, 일반 교도들의 실생활에서의 믿음, 아쿠시즈 신도들의 활약(?) , 서로간의 대립 등등 판타지물에서 나올 수 있는 종교적인 부분이 자세히 나와있는 편이며 몬스터들도 (일반 유명 몬스터들도 나오지만) 뭔가 비틀린 설정에 나사빠진 듯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등 일반적인 이세계물과 결이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다.

 

또한 이런 설정들과 스토리의 연계도 충실한 편이고 한 편 한 편마다 독립되거나 이어가며 독자들을 몰입시킨다. 결국 '이세계에서 온 하찮은 주인공이 악의 세력을 물리친다'' 라는 기본적인 이세계물의 대전제는 지키긴 하지만, 하렘인 것 같으면서도 은근 배제되는 러브라인, 뭔가 나사빠진 코미디, 클리셰 비틀기(도움 안되는 여신 등) 등의 개성 넘치는 모습이 작품을 히트시킨 가장 큰 요인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라이트 노벨 창작에 관심이 많은 입장으로서, 아직 안 봤다면 꼭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애니도 제발! 나오길 빌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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