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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애니메이션은 한때 하루히부터 시작해서 케이온, 러키스타, 클라나드, 중2병 등등의 히트작을 계속 내며 월클 애니 제작사의 위치까지 올라갔던 때가 있었죠. 하지만 2010년대 중반 이후로는 카도카와 산하에서 나오는 작품보다는 자기 자회사(에스마 문고)의 원작을 애니화시키는 걸로 방침을 전환했는데 그때부터는 예전의 위상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물론 프리!라던가 메이드래곤, 바이올렛 에버가든같은 흥행작을 꾸준하게 내는 건 맞지만 작품들간의 편차가 굉장히 심해진 느낌. 좀 작가주의적인 연출 스타일로 바뀐 것이 아쉽게 느껴지긴 합니다. 물론 저는 쿄애니의 모든 작품을 봤고 앞으로도 계속 볼 예정인 팬이지만 아쉬운 건 아쉬운거죠. 

 

최근 덕후 친구랑 쿄애니 얘기를 하다가 성지순례(무대탐방) 얘기를 하게 됐고 코로나가 풀리고 여행 제한이 완벽하게 풀리면 한 번 갔다오자!로 결정이 되서 관련 정보를 찾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다보니 이미 갔다오신 분들의 영상이 큰 보탬이 되어서 한 번 올려볼까 합니다. 뭔가 대리만족하는 느낌이라서요.

 

 

 

첫 번째는 목소리의 형태입니다. 지금은 쿄애니를 떠난 야마다 나오코 감독의 작품이며 원작 만화를 잘 살린 연출로 호평을 받았었죠. 저는 개인적으로 기본 설정(폭력에 대한 용서?)에 호불호가 갈려서 볼 생각은 없지만 캐릭터 디자인, 작화가 예쁜 건 인정합니다. 실제 로케이션지는 기후현 오가키시입니다.

 

 

 

 

사실 올릴 생각은 없었는데 검색하다보니 이게 나와서 추가해봤습니다. 바로 일상(日常)입니다. 코믹 일상 학원물로 방영 당시에는 큰 반향을 주진 않았지만 이후 재평가되고 주목받으면서 평가가 올라간 작품입니다. 개그 코드만 맞으면 굉장히 재밌게 느껴질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국내에선 오프닝과 특정 음악을 합성한 매드무비로 유명하죠. 한때 티비플이 인기 많았던 시절에 말입니다... 배경지는 군마현 이세사키시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자 개인적으로 2010년대 최고의 명작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빙과입니다. 이젠 9~10년전 작품이지만 여전히 꿀리지 않고 오히려 더 나아보이는 작화, 최근 애니들에겐 없는 진중함과 정통적인 연출, 스토리라인이 있는 작품입니다. 세상을 떠난 타케모토 야스히로 감독님의 최고 걸작 아닌가 싶네요. 로케이션이 철저하게 된 상태라 성지순례하기도 편하고, 시 자체에서도 이걸 알고 적극적으로 밀어준다고 합니다. 배경지는 기후현 타카야마시입니다.

 

 

 

 

역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 하나인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입니다. 한때 심야 애니 붐을 일으키며 2000년대 중반에 전세계적인 인지도를 자랑한 히트작이죠. 굉장히 클래식한 츤데레라던지 쿨데레의 원형 역할, 모에 애니의 초석을 다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애니 팬들 사이에는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는데 애초에 작품 자체가, 특히 애니판 1기는 완벽하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로케이션을 철저하게 해서 가파른 키타고 등교 루트를 실제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배경지는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입니다.

 

 

 

 

이분들은 서양 사람들이라 양덕이라 불러야되는데, 어쨌든 우연히 검색하다보니 이 영상을 접하게 되서 첨부했습니다. 200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선풍적인 인기를 끈 작품 케이온입니다. 일명 미소녀 동물원 장르라던지 이런 애니 성지순례의 붐을 일으킨 시초라고 보면 됩니다. 한때 오덕들도 기타를 치게 만드는 파급력을 가지고 있었죠. 어쨌든 작중 주 무대인 사쿠라가오카 학교의 모델인 시가현 토요사토 초등학교에 방문한 영상입니다.

 

 

이렇게 다섯 작품의 성지순례 비디오를 쭉 소개했는데 역시 쿄애니가 성지순례의 빌드업이라고 해야할지 로케이션을 정말 철저히 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의외로 교토/오사카쪽 작품이 별로 없네 싶겠는데 제가 울려라 유포니엄꺼를 안 올려서 그런 듯하네요. 뭔가 괜찮은 영상이 딱히 없더라고요. 혹시 글을 보신 분들 중에 그런 영상을 보셨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어쨌든 별로 쓸 소재가 없어서 쓴 글인데 작성하면서도 뭔가 재밌었습니다. 빨리 코로나가 풀리고 자유롭게 해외를 오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바로 여권 챙기고 날아가서 직접! 성지순례를 할 겁니다. 그리고 그걸 빠트리지 않고 리뷰글의 형식으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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