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뭔가 애니를 정주행하고 싶은 기분은 드는데, 막상 시간이 잘 없다 보니까 결국 극장판 중에 볼게 뭐 있나 찾아보다가 이걸 봤습니다. 바로 어마금 극장판 엔디미온의 기적이죠. 2013년에 개봉했으며 어마금/초전자포 통틀어서 최초이자 현재 기준 최후의 극장판입니다.
예전에 한창 입덕하고 얼마 되지 않았던 때에 나왔던 작품이라 이걸 보지 않았습니다. 어과초는 굉장히 재밌게 봤었는데(그 당시에 2기가 방영하고 있었죠) 어마금은 영 재미가 없어서 그냥 건너뛴 것도 크구요. 나온지 거의 10년이 다 된 지금 보게 되었는데...
일단 내용을 요약하자면 학원도시에서 운영하는 우주 엘리베이터 엔디미온의 오픈 날, 무능력자 레벨0의 소녀인 메이고 아리사와 만나게 됩니다. 그렇게 만난김에 같이 식사도 하고 시간을 보내다가 스테일을 필두로 한 마법사 진영이 그녀를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도시 측은 이에 대항해서 셧아우러의 부대를 보내고 아리사가 두 진영 간의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는 흉흉헌 예상을 하게되며 펼쳐지는 전개..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네요.
저 소녀의 진짜 정체는 뭔가? 왜 노리고 과연 두 세력이 붙게 되었을때 누가 이기게 될 것인가? 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원작엔 없던 오리지널 스토리와 캐릭터라서 좀 더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긴 한데... 일단 다 보고 나서 든 생각은 JC STAFF 답지 않게 작화나 평균적인 퀄리티에 꽤나 힘을 많이 썼었구나라는 점이였습니다. 어마금 애니판도 저렇게 공을 들였으면 2기나 3기가 좀 더 인기를 끌었지 않았을까 싶은 정도로요.
특히 아리사의 라이브 씬이라던가 후반부의 격돌하는 장면은 꼭 필청해야 될 부분입니다. 이렇게 좋은 퀄리티지만 한편으로는 스토리가 딱히 좋지 않다는 점. 뭔가 기승전결에서 승과 전이 약한 느낌으로 끝이 나서 애매한 느낌이 듭니다. 급전개의 원인은 나중에 밝혀지는데 분량이 축소되서 그런 것이였답니다. 30분 가량이 잘렸다고 하니 납득이 가긴 합니다...
종합하자면 어마금 애니치고는 나름 괜찮은 작품이였습니다. 영상미도 극장판 답게 좋고 어마금의 주요 패턴도 잘 살리고, 메이고 아리사는 꽤 귀여웠고(?) 무난하게 볼 수 있는 극장판이여서 만약 시리즈의 팬이라면 굉장히 재밌게 봤을 것 같네요. 은근 캐릭터의 설정이나 분위기가 소아온 오디널 스케일의 느낌이 나기도 하고... 만약 앞으로도 어마금 애니가 나온다면 이정도의 수준으로 만들어주길 빌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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