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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기 발표가 된 애니 <마왕학원의 부적합자> 1기를 봤습니다. 정주행할 만한 애니를 찾다가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봤는데 나름 볼 만하긴 했습니다. 일단 전생물이긴 한데 원래 마왕이던 존재가 수천년 후 전생한 거라 트렌드와는 좀 다른 설정입니다.

 

줄거리를 설명해보자면, 과거 최강의 마왕이던 아노스 볼디고드는 마족답지 않게 평화를 중시하는 인물이였는데 모든 싸움과 다툼을 막기 위해 용사들의 힘을 빌려 세계 자체를 재구축해버립니다. 이후 수천년이 흘러 평범한 가정에서 다시 태어나서 그동안의 기억과 힘을 가진 채 자신의 후손들이 세운 마족 학교 '마왕학교'에 새롭게 입학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꽤나 흥미로운 설정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원작인 라이트 노벨도 웹연재 당시부터 인기가 많았던 작품이였습니다. 주인공이 세계관 최강자인 먼치킨이라 그런지 흔히 말하는 대리만족? 사이다 마시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이라 더더욱 그런 듯합니다.

 

하렘? 이긴 애매하긴 한데 확실하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히로인들도 등장해서 극에 재미를 더해주고, 다른 등장인물들도 적절하게 자신의 포지션을 지키면서 주인공을 도우거나 대립해서 몰입할 맛이 나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전반적인 작화가 괜찮은 편이며 가장 중요한 액션씬 작화는 좋은 편입니다. 연출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 감상에 방해가 되진 않았습니다. 물론 아쉬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닌데 스토리 자체가 클리셰적이긴 합니다. 주인공이 먼치킨이라 그런지 누군가와 대립하는데 손쉽게 주인공의 능력으로 발라버리고 상대는 공포에 질리는... 그런 패턴이 좀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뭔가 이런 장르의 특성상 서비스씬을 기대하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 딱히 안 나옵니다. 격렬한 전투 때문에 피가 뿜여져 나오거나 하는 잔인함은 좀 있긴 합니다만... 그래서 한줄평해보자면 그냥 무난한 판타지 먼치킨물 정도로 정리 가능하겠네요. 못 볼 수준은 아니니 혹시 볼 생각이 있으시다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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