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간단한 소개를 할 작품은 <겸허건실을 모토로 살고 있습니다> 입니다. 2013년부터 2017년부터 연재된 소설이며 지금까지 신작이 안나오고 있는 작품입니다. 총 299화인데 이 작품을 왜 소개할려고 하나하면, 우연히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 작품에 관련된 글을 봤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입시를 앞둔 어느 날의 일. 나는 여기가 전생에 애독하던 소녀만화 「너는 나의 돌체」의 세계이고, 내가 그 안의 등장인물이 되어 있음을 깨달았다.
내게 배정된 역할은 서민인 주인공을 괴롭히고, 주인공과 사랑에 빠지는 일명 황제라 불리는 후계자와의 사이를 갈라놓는 전형적인 악역 영애, 킷쇼인 레이카였다. 이야기의 마지막에서 레이카는 황제의 보복을 받아 집안이 파멸하게 된다. 악역은 사라지고, 주인공들은 고난을 극복해낸다. 만세.
그건 곤란해―! 만화는 그걸로 끝나지만, 내게는 몰락 후의 인생이 있으니까! 주인공들은 사랑이다, 사랑이다 하고 부디 마음 내키는 대로 떠들어도 좋아. 저는 황제의 노여움을 사지 않으려고 존재를 지웁니다.
네? 악역이 없어서 이야기가 잘 진행되지 않는다? 하지만 저는 몰락 후를 내다보고 저축과 공부에 바쁩니다. 조금이라도 파멸을 피하기 위해 황제에 관련되고 싶지 않아요. 운명의 커플이라면, 장애가 없어도 자력으로 달아오르세요.
전생은 극 서민, 현생은 부잣집 악역 영애. 정크푸드의 맛을 잊을 수 없어서 몰래 집을 빠져나와 포테토칩 사러 가고 있습니다.
공식 연재 홈페이지(소설가가 되자)의 소개글입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하는 악역영애물인데, 이 작품이 최근 악역영애물 붐의 시초를 불러일으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인터넷 연재작이지만 엄청나게 높은 인기를 얻으며 아류작들을 쏟아내게 한 존재니까요.
주인공이 흔히 말하는 '로판에 나오는 여주인공과 사이 안 좋은 롤빵머리' 포지션인데 이미 전생된 것을 아는데다가 그런 생활을 원하지 않아 원작과는 아주 다른 행보를 걷습니다. 지뢰밭 피하기에 비유하면 되겠네요. 그러면서 뭔가 조력자 포지션을 취하는데 그러면서 본인도 은근 로맨스에 가까워지는... 그런 느낌입니다.
어쨌든 이 작품이 전설로 남은 또 다른 이유는 작가의 무기한 연중때문입니다. 중후반부 들어가면서 점점 연재가 느려지더니 결국 2017년 연재본을 끝으로 신작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참으로 아쉬운데 그로 인해 작가의 정체에 대한 많은 추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단 실제로 공감을 많이 받고 있는 가설 중엔 화족이라던지 실제로 영애 생활을 하고 있는 당사자가 쓰는 것 같다는 추측이 있습니다. 작중 묘사, 서술을 봐도 굉장히 고급진 면이 많으며 일반적인 사람이 이런 지식을 알까? 하는 부분이 다수 나타나서 그런 것입니다.
그리고 엄청난 인기에도 출판을 하지 않았다는 점도 의문입니다. 만약 출판을 했더라면 히트는 확정에다가 애니라던지 관련 미디어믹스도 많이 나왔을 텐데 말이죠. 그래서 돈도 걱정없는 수준에 + 이런거 쓰는게 들키면 안되는 + 뭔가 실제 부잣집 집안아닌가 라는 가설이 있는 것입니다. 물론 작가 후기도 전혀 없어서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흔한 로맨스 판타지 소설들과는 좀 차이가 있는 필력이기도 하고 꽤 클리셰적이면서도 탄탄한 작품이라 혹시 관심이 있으시다면 한 번 읽어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이미 장르소설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다들 아시긴 하겠지만요. 번역본도 검색하면 바로 나와서 쉽게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이만 여기까지 소개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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