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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소아온 작품이 보고 싶어서 소드 아트 온라인 극장판 오디널 스케일을 봤습니다. 몇일 뒤에 새로운 극장판인 별없는 밤의 아리아도 개봉하기도 하고 뭔가 관심이 생겨서 보게 됐습니다. 2017년에 개봉했고 국내에서 12만 관객을 동원한, 서브컬쳐 일본 애니치고는 괜찮은 흥행을 한 작품이기도 하구요.

 

개발한 세계 최초의 풀 다이브 전용 디바이스 ‘너브기어’ --- 그 혁신적인 머신은 VR(가상현실) 세계에 무한한 가능성을 가져왔다.
그로부터 4년 후…….
‘너브기어’의 후계 VR머신 ‘어뮤스피어’에 대항하는 것처럼 하나의 차세대 웨어러블 멀티 디바이스가 발매되었다.
‘어그마’.
풀 다이브 기능을 배제하는 대신, AR(증강현실) 기능을 최대한으로 확대한 최첨단 머신.
‘어그마’는 깨어있는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안전성과 편리성을 바탕으로 순식간에 유저들에게 확산되었다.
그 폭발적인 확산을 견인한 것은 ‘오디널 스케일(OS)’로 불리는 ‘어그마’ 전용 ARMMO RPG였다.
아스나와 동료들도 플레이하는 그 게임에 키리토도 참전하려 하는데…… (공식 소개글)

 

일단 원작에 포함되지 않은 오리지널 스토리입니다. (하지만 정사에 포함됩니다) 작중 시간대는 마더스 로자리오 이후인 것 같고... 2026년 어그마라는 AR 기기가 출시되고 증강현실 붐을 일으키며 오디널 스케일이라는 게임도 대히트를 치게 됩니다. 게임 폐인답게 바로 키리토 일행도 플레이하게 되는데 나름 게임성은 좋지만 뭔가 미덥지 않은 감정을 느끼는 키리토..

 

가상현실과 색다른 맛을 가지고 있는 증강현실의 재미에 사람들이 푹 빠지며 SAO나 다른 게임의 유저 수도 줄어들었습니다. 이런 현실이 달갑지 않은 키리토지만 게임 내 NPC 게스트 캐릭터 겸 마스코트 겸 사실상의 버츄얼 가수인 유나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 정도니 계속 꾸준히는 하게 되는데.

 

근데 좀 특이하게 SAO의 보스도 나오는게 좀 미심쩍게 느껴졌고 곧이어 현실로 등장합니다. 파티를 맺어 사냥을 하던 중 SAO 91층 보스가 등장하고 랭킹 2등의 실력자이자 누가 봐도 빌런인 에이지의 공격과 보스의 공격을 둘 다 맞은 아스나는 쓰러집니다. 결국 다시 눈을 떴는데 뭔가 이상합니다. SAO 시절의 기억들이 흐려지고 있는 것.

 

병원 가서 정밀 진찰을 받으니 뇌가 스캔되있다는 소견, 다른 많은 유저들도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며 뭔가 숨겨진 것이 있다고 느껴진 키리토는 키쿠오카 세이지로한테 플레이를 중단시키게 하길 원하지만 높은 분들때문에 힘들고 결국 온라인에도 글을 써보지만 무시. 개발자인 시게무라 교수와도 담판을 짓지만 증거를 찾을 순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어떤 존재의 도움을 받아 실체에 도달하는데, 시점은 이동해서 유나의 첫 대형 라이브를 비춰줍니다. 갑자기 노래가 끝나고 온갖 보스몹들이 다 튀어나오며 비상인 상황. 키리토 일행이 전원 출동해서 끝장을 내버립니다. SAO 시절의 복장과 기술을 쓰며 팬들을 위한 팬서비스(?)까지 해준 뒤 모든 전말이 밝혀집니다.

 

결국 엔딩 크레딧까지 보고나면 그냥 에이지랑 유나가 너무나도 불쌍하다, 카야바 아키히코 얘를 왜 이렇게 등장시키는 것인지 의문. 이 두 가지 감정밖에 들지 않습니다. 쿠키 영상에서 나오는 3기 떡밥(지금은 과거의 얘기지만요) 이 흥미롭긴 하지만...

 

일단 다 보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본작 애니/원작의 문제점을 답습하고 있는 작품이다... 라는 생각이요. 엄연한 최악의 사건인 SAO 사건이 너무 가볍게 소모된다는 점, 그리고 제일 중요한 카야바 아키히코의 등장.. 특히 어이가 없는게 피해자인 시게무라 교수랑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것도 그렇고 키리토한테 치트 주면서 뭔가 조력자인 것 마냥 하는 모습은 할 말을 잃게 만듭니다. 

 

아무리 키리토가 카야바 미화에 동참해도 그렇지 무슨 자기가 게임 세계의 구원자도 아니고. 뭐 애초에 원작 작가 자체가 문제인 것 같긴 하니 어쩔 수 없는 부분. 그리고 작품의 메인 주인공은 솔직히 유나라고 생각이 드는데 뭔가 비중이 적습니다. 그냥 노래만 부르다가 훈훈하게 퇴장하는 기분이에요.

 

그리고 에이지도 처음 나올때는 제2의 키리토 느낌 풍기더니 나중엔 본작에 자주 나오는 이성을 잃어버리는 악역이 되어버리고 얘도 나름 불쌍한 놈이였어 전개로 끝나버립니다. 결국 키리토의 무쌍을 위해 캐릭터성이 해쳐지지 않았나 싶네요.

 

그럼에도 호평할 점은 일단 작화가 좋고 액션신 퀄리티가 뛰어나고 (아스나 팬이라면 ) 의외의 노출씬도 있고 팬서비스 하나는 제대로 한다는 점인데 그냥 킬링타임으로는 볼만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요번에 나오는 신작은 평가가 굉장히 좋아서 이것보단 더 잘 만들었을 거고, 기대가 됩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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