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책을 소개하기 전에 무슨 시리즈인지부터 설명하겠습니다. <만화로 쉽게 배우는 ~~ 시리즈>는 일본의 과학/기술 도서 전문 출판사인 옴 사에서 출간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의외로 탄탄한 구성과 내용이 충실해서 해당 분야를 잘 몰라도 이해하기 쉽습니다. 그리고 만화라서 진입장벽도 낮구요. 물론 기본 개념을 알려주는 거라 전공서적 급은 아닙니다. 어쨌든 꽤 재밌는 학습만화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 '푸리에 해석'을 다루고 있는데 이게 뭔지 모르고 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에 그랬습니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꺼냈는데 표지에 캐릭터들이 있길래 읽었거든요. 그래서 일단 뭔지 소개하자면...
일단 수학 중에서 해석학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미적분, 선형대수학, 해석학 등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는걸 전제하고 있습니다. 푸리에 해석은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물리학자인 장바티스트 조제프 푸리에 남작이 정립한 수치해석 이론입니다.
주어진 임의의 함수를 삼각함수 또는 지수함수의 일차결합으로 나타내는 것, 혹은 그 사고방식을 응용하는 해석학의 한 분야입니다. 선형대수학의 언어를 빌리자면, 내적(inner product) 을 가진 함수공간 (L^2L2 공간이라고 함)에 대한 정규직교기저로서 삼각함수 혹은 지수함수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함수 u_k(x)=e^{ikx}u k(x)=eikx는 직교기저를 이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푸리에 급수, 푸리에 변환이 있습니다만, 전혀 모르니 패스.
이제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혜미(후미카), 지우(린), 예린이(에리나)는 같은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고 작품의 주인공들입니다. 작사, 작곡을 잘 하는 혜미는 음치고 예린이는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을 부끄러워합니다. 지우는 조용하고 목소리도 작다. 이들은 학교 축제의 라이브 공연에 참가하려고 하는데 혜미와 지우는 성적이 떨어져 집에서 반대가 심하고, 보컬 또한 구하는데 힘듭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혜미는 공연에서 유빈이(유우키, 같은 학교 바람둥이)팀이 이기면 유빈이와 사귀고 혜미팀이 이기면 유빈이를 짐꾼으로 부리자는 내기를 하게 됩니다. 혜미와 지우는 예린이에게서 푸리에 해석을 열심히 배우며 학교 성적도 올리고 소리(음)에 대해서도 배우게 되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학습 만화답게 전개가 주제와 어떻게든 엮여진 상태로 진행됩니다. 소리를 익힌 소녀들이 유빈이를 상대로 어떻게 할까요!가 주요 과제(?)입니다. 그건 그렇고 푸리에 해석이라는, 이렇게 어려운 내용을 만화로 풀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지만 다 보고나면 아 그렇구나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 물론 100퍼센트 이해한 건 아니지만요. 대충 뭔지는 알겠다는 느낌이죠.
어쨌든 내용도 알차고 스토리도 좋아서 한번 읽어 볼만한 만화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에 이 시리즈의 다른 작품들도 소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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