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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표지 

 

최근 애니메이션으로도 방영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여친, 빌리겠습니다>를 이제야 봤다. 일단 만화판부터 보고 애니판을 봐야겠다 생각해서 1권부터 보고있고 분량 전체를 다보고 난 뒤 차근차근 쓰기로 다짐했다.

 

우선 줄거리부터 간략하게 설명해보자면, 흔한 대학생인 키노하라 카즈야가 연인한테 한 달만에 차인 뒤 홧김에 렌탈 여친 서버스를 부르게 되고 미즈하라 치즈루라는 여성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여기서 렌탈 여친이란 풍속업에 관련된게 아니라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것이며 일종의 서비스업으로 취급되고 있다. 말 그대로 현실 여친처럼 데이트를 같이 해주는 알바이며 그 대신 밀실, 숙박업소에서 못 만나고 집으로 초대도 안되고 스킨쉽 금지인 규칙이 주로 존재한다. 물론 보는 입장에선 의아한 부분이긴 하다...

 

어쨌든 앞서 말한 것처럼 연인과 헤어진 후 무기력하게 렌탈 여친(미즈하라 치즈루)을 불렀고, 그래서 온 여자가 업계에서 꽤나 평판이 좋다는 걸 안 주인공은 은근 환멸감을 가진다. 다시 안 부를꺼라 생각했지만 또 부르게 되고, 자꾸 보다보니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같이 있는 모습을 보이게 됐다. 차마 여친 대행 서비스란걸 부끄러워서 말하지 못하고 진짜 여친이라 거짓말을 해버렸다. 당연히 주위 사람들인 네가 저런 미녀랑 사귀다니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결국 치즈루는 자신이 이용되고 있는 것에 화가 나 다음부터 부르지 말라 하지만, 계속 어떻게 어떻게 엮이게 되는데.. 그리고 마지막에 서로 옆집에 산다는 것도 드러나면서 1권이 끝난다.

 

다보고 나니 든 생각은 첫번째로 주인공이 너무 찌질하다였고, 두번째는 내용이 막장이지만 다음 권은 보고 싶다는 느낌이였고 세번째는 이런 소재도 소년 점프에서 연재되는구나 였다. 일단 주인공의 사고방식 자체가 이해가 안된다. 구지 여자를 만나고 싶다면서 아무런 자기관리도 안하고 렌탈 여친이나 부르질 않나, 안부른다고 다짐한걸 바로 깨버리는 등  우유부단한 면 그리고 정식 여친도 아니면서 은근 자기 꺼라고 생각하는 묘사도 별로였다. 이쯤되면 작가가 얘 욕하라고 일부러 조성한 거 같긴 한데...

 

그리고 그래도 소년만화 잡지인데 이런 특수 서비스업에 관한 소재도 쓰는게 좀 신기했다. 합법이라 해도 문제점도 많고 엄청 떳떳한 직종은 아니지만 부정적인 묘사는 딱히 없었다. 작가가 실제로 한 번 이걸 체험해보고 연재한 거라 그런지 디테일도 살아있다.. 물론 일본은 상상 이상의 다양한 서비스업(?)이 존재하고 양지에도 많이 노출이 되는 환경이라 그런 건가 싶다.

 

굉장히 자극적인 소재, 전개였지만 그림체나 묘사가 부드러워서 거슬리지 않았다. 오히려 다음 권을 보고 싶게 만드는 느낌을 들게 해서 작가의 능력을 칭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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