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되는 걸까 2권입니다. 지난 권에 이어 헤스티아 패밀리아의 단장이자 신입 모험가가 된 벨 크라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새로운 캐릭터 '릴리루카 아데' 통칭 릴리가 등장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데요..
던전에 갈 준비를 하던 중 모험을 도와주는 서포터의 필요성을 깨닫는 벨. 그러다가 큰 배낭을 매고 다니는 파룸(호빗) 소녀 릴리와 마주하게 됩니다. 술을 제조하는 신 소마의 패밀리아에 속한 그녀는 첫만남부터 활발하고 사교성 넘치는 모습으로 순식간에 서로의 거리를 좁혀갑니다.
하지만 그녀의 정체는 도둑이였는데, 정확히 말하자면 어려서부터 불행한 가정환경에 처했었고 신 소마도 파밀리아 운영에 관심이 없으니 그 안에서도 계속 당하는 신세였습니다. 결국 삐뚤어진 마음가짐으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그런 정상적이지 않은 생활을 한 것이였죠.
헤스티아의 피가 담겨있는 신성한 칼 헤스티아 나이프를 호시탐탐 노리지만 계속 실패합니다. 그 뒤에도 계속 벨을 등쳐먹지만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벨은 그녀를 용서하고 구원해주기로 합니다.
주인공답게 벨의 대인배적인 부분, 첫 만남때 나눴던 대화를 응용해 거의 꼬시는 듯한 카사노바스러움(?), 멋있는 부분이 꽤나 잘 드러난 에피소드라고 생각합니다. 군데군데 나오는 알바하는 헤스티아. 데메테르의 등장이나 가게 점원 류와 시르가 보통내기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는 묘사 등등 여러 주목해야 할 부분도 많구요.
시리즈가 후반부로 접어든 지금 다시 보면 꽤나 잘 만든 이야기지만 릴리가 인기있는 캐릭터도 아니고 오히려 싫어하는 여론이 더 많고 너무 초반부라서 주목이 되지 않는게 안타깝습니다. 비유하자면 소년만화의 초중반부 빌드업 부분이라 할까요. 그런 느낌을 잘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는.. 뭐 1권 리뷰때부터 느낀건데 일러스트가 너무 성의가 없네요. 제가 그림에 대해서 운운할 레벨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너무 대충 그린 느낌이라 어이가 없습니다. 문제는 17권까지 온 지금도 비슷한 장르의 작품들이랑 비교해봐도 좀 부족하다는거..
2010년대 초반 라노벨의 특징인가? 싶기도 하고. 내청코도 초반 일러스트 보면 요새 감성으로는 이해할 순 없는데.. 걍 작가들의 역량 차이라고 생각해야겠습니다. 어쨌든 잡소리가 길었는데 이번 기회에 다시 보니 재밌었고 다음엔 3권 리뷰로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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