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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누가사 쇼고, 토모세 슌사쿠의 라이트 노벨 <어서오세요 실력지상주의 교실에> 의 애니판을 리뷰해볼까합니다. 최근에 라노벨로도 다시 쭉 보고 있기도 하고, 시리즈 전체를 리뷰할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2017년 3분기에 방영됐으며 저도 그 당시에 정주행했던 기억이 나네요.

 

분량은 1쿨이였는데, 이게 장단점이 분명했다고 봅니다. 일단 후술하고 간략한 줄거리를 소개해보자면.... 희망하는 학교, 회사에 거의 100% 들어갈 수 있는 일본 굴지의 명문고 ‘고도 육성 고등학교'가 주 무대입니다. 최신 시설을 사용할 수 있음은 물론 매달 십만 엔의 가치가 있는 포인트가 지급되며 두발 자유, 개인 소지품도 허용하는 그야말로 낙원이나 다름없는 학교. 하지만 사실 그 정체는 우수한 학생만 좋은 대우를 받는 실력지상주의 학교였던 거죠.

어떤 이유로 입시 시험을 대충 친 남자 주인공 아야노코지 키요타카는 불량품이 모인 곳이라는 야유를 받는 최하위 D반에 배정받게 됩니다. 그리고 성적은 우수하지만 성격이 괴팍한 미소녀 호리키타 스즈네, 다정하고 배려심 많은 천사 같은 소녀 쿠시다 키쿄 등과의 만남으로 키요타카의 상황도 급변하게 되는데.. 그런 상황에서 펼치지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어쨌든 원작 4.5권의 분량까지 다루고 있습니다만 뒤죽박죽되있기도 하고 일부분만 따와서 전개하는 경우가 있어서 헷갈리더군요. 1쿨만에 꽤나 괜찮은 기승전결과 좀 더 미려해진 캐릭터 디자인, 나름 좋은 작화가 눈에 띄지만 왜 아쉽다는 것인가하면....

 

 

 

 

일단 원작파괴가 가장 큰 부분이였죠. 물론 미디어믹스화되는 과정에서 스토리, 설정, 캐릭터들이 달라질 수도 있지만 이건 너무 두드러지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과장 약간 보태서 틀만 같지 안은 아예 다른 느낌이였습니다.

 

일단 주인공인 아야노코지 키요타카는 맹해보이는 인상과 떨어지는 존재감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머리가 아주 뛰어난 천재 타입입니다. 본색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평범한 학교 생활을 하고 싶어 하며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모습도 보여주지만, 여기선 완벽하고 무결점인 초인/무감정인 타입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일단은 여주인공인 호리타카 스즈네가 가장 중요한데, 원작에서는 굉장히 쿨하고 차갑고 남을 잘 신용안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여기선 영락없는 츤데레로 묘사됩니다. 거기다가 다른 히로인과의 썸타는 부분도 얘가 다 분량을 가져가버리고... 누가보면 아야노코지의 호리타카 커플탄생기인 줄 알겠더라고요.

 

스토리가 좀 바뀐 부분도 별로였습니다. D반 학생들이 대놓고 범죄를 저지르는 부분. 괜찮다가 중요한 부분에 작화붕괴가 있질 않나, 캐릭터 해석을 제대로 못한 연출 등등 마지막 화 마지막 부분말고는 잘 만든 껀덕지가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팬덤의 반응도 굉장히 격렬했고 저도 다 보고 나서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캐릭터 디자인과 작품 설정이 매력적이라 원작으로 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결국 라이트 노벨 버전을 보게 됐었습니다. 저와 같이 이런 루트로 원작을 접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건지 오히려 라노벨의 판매량이 증가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BD 판매량은 평균 1300장밖에 안팔린 처참한 실적을 거뒀는데 말이죠.. 굉장히 아이러니한 결과인 것 같네요. 이후에도 권수를 거듭할 수록 인지도와 인기가 더욱 늘어나면서 이제는 명실상부 인기 라이트 노벨이 됐습니다.

 

원작이 히트작의 반열에 올라섰기 때문에 아마도 2기가 언젠간 나올텐데, 그때는 좀 제대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분량을 2쿨로 늘이던지, 각색을 잘 하던지 말이에요.. 애니만 제대로 나오면 충분히 더 히트를 칠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뭐 애니판 리뷰는 여기까지로 하고, 다음엔 원작 리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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