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이 노리오의 만화 < 내 마음의 위험한 녀석> 3권을 봤습니다. 2권을 기점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더 가까워지는 것을 알 수 있는데, 3권에서부터는 확실히 서로 의식하고 있다는 게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각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말해보자면, 처음엔 먼저 라인(일본의 메신저) 번호를 교환하는 것에 관한 내용이였는데 인싸들끼리 서로 하하호호 하고 있을때 마당발인 갸루 세키네 모에코가 먼저 이치카와에게 다가와 교환을 요청합니다.
구석에서 대화를 들으면서 마음 속으로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던 이치카와는 깜짝 놀라지만 어찌어찌 번호를 교환하는데 성공하는데, 그걸 보는 야마다의 표정이 아주 무서운 것이 포인트입니다..
결국 쉬는 시간에 자기도 교환하는데 성공. 그 다음 에피소드는 체육복에 관련된 것입니다. 체육 시간에 어쩌다보니 서로의 체육복을 바꿔입게 되는데, 이치카와는 자기 체육복을 입고 다니는 야마다의 평판을 걱정합니다. 하지만 본인이 그녀의 옷을 입는 것은 은근 좋아하는 게 웃음을 유발합니다.
마지막 부분에 서로 돌려줬는데 자기 체육복에 밥풀이 뭍어있는 걸 발견한 이치카와는 의문에 빠지고, 야마다는 부끄러워하며 모른 척하는데 과연 어떤 행동을 했기에 그렇게 행동했는지는 독자의 생각에 맡겨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야마다가 모델로 일하고 있으며 연예계에 걸치고 있는 설정에 대한 에피소드들이 몇 개 등장합니다. 웹사이트에서 야마다 안나를 검색하다가 야마다가 출연하는 TV프로그램을 알게 된 이치카와. 해당 프로그램을 본방사수하는데 세라복을 입고 패널로 출연한 야마다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비중이 있나 싶었지만 편집당하고 아무런 활약을 하지 않는 그녀를 보며 문득 이런 감정이 든 이치카와.
야마다는 슬플텐데 왜 자신은 (야마다가 유명인이 되지 않는 것을) 기뻐하는가라며 자기혐오에 빠집니다. 만약 인기 연예인이 된다면 평범한 자신과의 격차가 생기는 것이 분명하니 그걸 원하지 않는 것이죠. 이게 후반부의 주요 소재가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히 나올거라고 생각합니다.
잠시 무거워질 줄 알았지만 정작 본인은 신경쓰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며 종료. 영화에도 잠깐 출연하게 되는데 대사 연습을 도와주기 위해 서로 도서실에서 꽁냥꽁냥거립니다. ''정말 기분 나빠"라는 대사를 듣고 오히려 포상을 받은 심정인지 계속 해달라고 유도하는 상황이 참 재밌습니다.
마지막 에피소드이자 가장 하이라이트 부분인 자리 바꾸기에 관한 내용이 제일 좋았습니다. 아다치-야마다 그리고 뒷 자리에 하라- 이치카와 이런 식으로 배치가 됐는데 은근히 야마다와 가까워질려고 하는 아다치를 견제하는 이치카와의 모습을 기뻐하는 야마다지만, 정작 하라와 함께 책을 같이 보는 모습을 보며 ''자기는 괜찮다는 거야?''라며 대놓고 질투합니다!
결국엔 (착각이지만) 야마다밖에 안 보여라는 말로 야마다를 격침시킵니다. 그러면서 자리도 서로 바꾸면서 동성끼리 앉기로 하며 끝. 병문안도 가주고 어머니도 만나고 질투하고 이거 이미 사귀는 거 아닙니까.. 라는 생각이 드는 이번 3권이였습니다. 그리고 빨리 애니화되길 기원하며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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