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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방영했던 애니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T>를 봤습니다. 이 작품은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의 외전인 본작의 애니메이션으로 시리즈 3기에 해당합니다. 사실 2기인 S가 2013년에 나왔었고 그 시절엔 3기는 1~2년 뒤에 나오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지만.. 7년 뒤에 나올줄은 몰랐습니다.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급식 먹던 시절 1기와 2기를 보면서 굉장히 재밌는 작품이라고 느꼈기에 당시의 추억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약간의 기대를 하며 시청한 3기는 "역시 초전자포스럽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좋은 작품이였습니다.

 

2쿨 분량이지만 크게 대패성제 도중 미카사 네트워크를 노리는 음모에 관한 내용/ 수수께끼의 카드에 관한 내용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전자의 내용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스토리 상 중요한 사건 중 하나기도 하고 쇼쿠호 미사키의 여러 면모가 드러나는 에피소드기도 합니다.

 

처음엔 미카사 미코토와 관련된 인물들의 기억을 전부 다 날려버리며 존재감을 없애면서 분노를 사는데, 정말 빌런스러운 모습이라 호감이 가지 않았지만 스토리가 계속 진행되며 왜 그럴 수 밖에 없는지 그리고 화려한 겉모습 뒤에 숨겨진 다정한 성격이 부각되며 호감으로 변했습니다. 이 캐릭터도 츤데레에 넣어도... 될 수준입니다. 물론 카미죠 토우마한테 그러진 않지만.

 

최고 호감 캐릭터인 쇼쿠호 미사키, 호카제 준코 

 

사건이 어찌어찌 해결된 뒤 또 다른 사건이 펼쳐지는데, 학생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유행을 타고 있는 인디언 포커 카드에 관한 것이였습니다. 카드랑 같이 잠을 들게 되면 원하는 꿈을 꾸게 되는 건데 기술이 발전되다 보니 테마별 카드랑 그걸 파는 장사꾼들이 생기게 되고 야한 것에 관련된 것도 가능해지게 됩니다. 직접 남자들의 망상 속 소재가 되자 힘을 합쳐 정리해버리는 쇼쿠호와 미코토의 모습은 필견.

 

물론 뛰어난 기능이고 좋은 점도 있지만 악용되기도 싶고 뭔가 꺼림칙한 부분이 있어서 조사를 하다보니 어떤 연구자의 계획과 연관되있는 걸 알게 되는데... 거기서부터 스케일이 커지며 결국 화려한 전투신과 함께 마무리를 짓습니다. 

 

확실히 보다보니 특유의 스토리 패턴?이 느껴지긴 하더군요. 결국 과거에 묶인 업에 해당된 누군가를 구해주며 해방되는 그런 전개. 2쿨 연속으로 비슷하게 흘러가니 약간의 피로감이 생기긴 했지만 쇼쿠호 미사키의 매력적인 모습과 은근 소소한 개그, 서비스신 때문인지 확연히 다가오진 않았습니다.

 

그나저나 3기는 미코토 일행보다 쇼쿠호 미사키 파벌, 조연 등이 더 빛났던 것 같습니다. 보라색 롤빵머리를 한 쇼쿠호의 심복 호카제 준코는 전형적인 상류층 아가씨 캐릭터임에도 학원도시에 어울리지 않는 순수함, 천연스러움을 보여줬고 콘고 미츠코, 완나이 카누호, 아와츠키 마야도 소중한 우정을 부각하며 대활약합니다. 

 

어쨌든 방영중에 코로나가 터져 제대로 된 제작을 하지 못했고 분할 방영을 했지만 최대한의 작화, 연출 퀄리티를 보여준 제작진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시리즈의 애니화 명맥을 계속 잇는 건 정말 좋은 일이고 힘든 와중에도 좋은 작품을 만들었으니까요. 다음에도 신작이 나오길 빌며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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