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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관매직 스크램블>은 차민하 작가가 쓰고 노블엔진에서 발간한 라이트 노벨입니다. 3권을 끝으로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예전에 알라딘에서 호기심에 구입했었는데 굉장히 인상깊어서 아직도 내용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우선 공식적인 책 소개/줄거리를 봅시다.

 

“진짜 마법소녀를, 알고 있는 겁니까?”
“알다 뿐인가? 이얍☆ 본관이 바로 그 마법소녀일세☆
어떤가☆ 본관이 좀 다르게 보이는가☆”
“……말끝에 별만 붙이면 마법소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

허민, 20세의 가을, 조선의 평범한 청년이었던 그는, 하양촌의 현감 설은겸과 만나면서 극적인 인생전환을 맞이했다. 사화 급의 글솜씨를 가진 무직 청년에서 하루아침에 하양촌의 이방이 된 민은 안하무인 탐관오리 (자칭)마법소녀 사또 은겸의 손아귀에 놀아나는 굴욕을 겪게 되는데……. 차가운 독설가 소녀 반디도 그에 가세해 민의 앞날은 어둡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날 찾아온 민의 소꿉친구 정윤서. 그녀의 등장으로 하양촌 관아는 크게 술렁인다!

 

주요 등장인물들을 살펴보자면, 주인공 허민은 하양촌의 이방입니다. 사회급 글 재주로 먹고 살자고 가출했다가 2년째 백수 생활을 하고 있는데, 새로 만들어진 하양촌 관아로 들어가 이방이 되라는 설은겸의 말에 따라 이방이 됩니다.

 

설은겸은 하양촌의 신관 사또인데 자칭 마법소녀 캐릭터이며, 이 작품의 타이틀 히로인입니다. 때때로 말 끝마다 별(☆)을 붙입니다. 

 

반디는 관아 전속 책비인데, 쿨+무표정 속성이 있으며 작중 등장하는 마법소녀 전문 성우 서린은 반디의 예명입니다. 본래 허민을 되찾으러 왔으나, 은겸의 제안에 넘어가 관아 전속 책비로 있게 됩니다. 사또에게 반협박 당해 BL 야설을 읽는데, 허민은 그게 뭔지도 모르고 낭독회 끼어달라고 조르다가 듣다보니 이게 뭔지 깨달은 민이 내빼려 하자 분노한 그녀가 끼어준다음 탈출을 눈짓으로 제압시킵니다. 2권에선 기절한 허민과 키스까지 합니다. 

 

뭐 대충 보면 조선시대+현대랑 퓨전한 사극 라노벨이라 하면 될까요. 설정은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하지만 너무 유치하고 뭔 말을 하고 싶은건지 잘 모르겠다는게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문체부터 해서 캐릭터, 전개 전부다 오글거림을 참을 수 없습니다. 제가 급식 먹던 시절에도 겨우 다 봤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 도저히 다 못 보겠어서 책을 덮었습니다. 흔한 클리셰로 범벅되있고 미소녀 사또가 히로인이라는 점도 그닥 별로입니다. 요새 나왔으면 엄청 논란이 됬을게 분명합니다. 몇년전에 조선시대 성리학자를 모에화한 라노벨이 종친회의 큰 반발을 얻고 논란이 됬었죠. 그게 생각이 나더군요.

 

어쨌든 이런 호불호도 작가의 필력이 좋았다면 몰랐겠지만, 그것도 아니란게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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