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내 청춘 러브 코메디는 잘못됐다> 6권을 읽었다. 이게 정발됐을 당시에 이미 애니메이션 1기가 방영중이였고, 분량도 해당 부분을 다루고 있어 본의 아니게 스포일러당한 시청자가 많았다.
어쨌든 단편집이였던 5권과 달리 6권부터는 장편 분량으로 다시 진행된다. 문화제 준비 위원이 된 하치만과 부위원장인 유키노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는데 독자에 따라 좀 열받는 전개가 수록되있다. 바로 악명높은 사가미 미나미가 등장하는 에피소드기 때문이다.
비유하자면 전형적인 조별과제 먹튀라고 생각하면 된다. 창작물이라 그런지 더 악랄한 수준이다. 안 그래도 학교를 다니며 이런 사례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하다보니 읽으면서도 좀 짜증이 났다. (당시 애니를 보면서도 그랬다)
자기는 놀고 먹으면서 은근 슬쩍 뒤로 빠지고 남을 방패세우는... 그런 부류인 사가미도 눈에 띄고 어떻게든 일을 마무리지을려는 유키노와 하치만도 있고 고교생들 노는데 끼어들어서 장난치는 하루노, 항상 반듯하게 행동할려고 하는 하야마까지 주요 등장인물들이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만드는 앙상블(?)이 작품에 재미를 더했다.
그리고 함께 분투한 끝에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의 활약에 대해 스스로 독백하는 하치만의 모습이 작품의 정점을 찍었다.유키노도 어느 정도 호응해주는 줄 알았지만 관계에 큰 전전은 없었고, 봉사부 셋이 모여 훈훈한 마무리로 끝난다.
과연 이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하루노는 왜 이렇게 걸리적거리는가에 대해 나는 이미 내용을 어느정도 알고 있어서 '다음엔 이런 전개였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처음 본다면 훨씬 더 몰입되고 흥미진진할거라 생각한다. 고로 아직 보지 않았다면 꼭 시리즈를 정주행하는 걸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인상깊었던 부분을 적으며 글을 마치겠다.
누군가를 의지하고, 다 함께 힘을 모으고, 서로를 돕는 건 일반적인 관점으로 볼 때 지극히 올바른 행동일 테지. 모범 답안이라고나 할까."
"그래……?"
"하지만 그건 이상론에 불과해. 세상은 그런 식으로 돌아가지 않아. 누군가는 반드시 덤터기를 쓰게 되어 있고, 원하지 않는 일을 떠맡는 사람도 나오기 마련이지. 누군가는 불리한 입장에 설 수밖에 없어. 그게 현실이니까. 그러니 남에게 의지하라느니 협력하라느니 하는 훈계를 늘어놓을 마음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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