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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내 청춘 러브 코메디는 잘못됐다> 5권을 읽었다. 평소처럼 장편 에피소드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하나의 단편집으로 수록되있어 부담없이 볼 수 있을거라 생각했고, 실제로도 그랬다. 가벼운 내용과 적절한 유머를 섞었기에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자세히 말하자면, 여름합숙 이후의 이야기를 단편으로 여러개씩 모은거라 할 수 있다. 옴니버스지만 마지막까지 보고나면 한 가지 줄기로 이어져 있다는 걸 알 수 있는데 굉장히 흥미로움을 준다. 누구와 관련된 이야기인지는 후술하겠다.

첫번째 이야기는 주인공의 여동생 코마치에 관한 것이였다. 여기서 초반부에 잠깐 등장했던 카와사키 사키와 그 남매들이 다시 등장한다. 독특한 매력을 가진 히로인과 함께 사춘기 소년 그 자체인 남동생 타이시의 조합은 많은 웃음을 만들어냈다. 고민상담을 진지하게 해주는 하치만의 모습에 호감도가 올라가는 사키의 모습은 필견.

 

그 다음엔 토츠카 사이카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유사 BL물 연출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스킵하겠다. 여자를 그려놓고 남캐라고 우기는게 옛날엔 어이가 없어서 실소가 나왔는데 요새는 거부감이 들어서 말이다....

 

 


그 다음 에피소드는 히라츠카 시즈카 선생과 관련된 이야기였다. 친척의 결혼식에 갔다가 우연히 하치만과 마주쳐 같이 라면가게를 들리는데, 먹으면서 하는 얘기가 참 노처녀의 설움을 잘 드러내는 내용이라 씁쓸함을 자아냈다.

 

공감해주는 척하며 은근 조리돌림하는 하치만, 은근히 제자를 바라보는 느낌이 좀 그런게(?)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복선인 것 같기도 하다. 물론 농담이다.

마지막으로 유이와 같이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이곳저곳 들리다 유키노의 언니 유키노시타 하루노와 마주치게 된다. 전형적인 인싸 여대생 하루노를 부담스러워 하지만 계속 생긋생긋 다가오는 걸 피할 수 없었다. 그러면서 은근 떡밥을 던지며 퇴장하는데 뭔가 흑막의 느낌이 진하게 들었다. 이 부분은 직접 읽어보는 걸 권한다.

 

방학이 끝나고 2학기에 유키노와 다시 만나게 된 하치만. 은근 감성적인 연출로 마무리된다. 시간도 흐르면서 작중 내용의 한 분기점이 되는 단편집이였던 것 같다. 잘 기억은 안나는데, 1기 내용도 여기까지였던 걸로 기억한다. 어쨌든 기억을 되새기며 다음 권이나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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