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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자와 호노부 작가님께서 운영하시는 웹사이트 "한무덴(汎夢殿)"에서
2007년 사이트 개설 10주년을 맞아 100개의 질문을 받아서 답변을 한 100문 100답을 번역했습니다.



Q1 : <소시민>시리즈를 취재하며 드신 스위츠 중에서 가장 맛있었던 스위츠는 뭔가요?
 
“SHUTTERS”의 애플파이 아라모드입니다.
최상의 애플파이 위에, 바닐라빈즈 맛이 딱 좋게 가미된 아이스크림을 얹고 블루베리, 라즈베리, 메이플허니, 초콜릿, 시나몬, 캬라멜. 이 여섯 가지 종류 중에서 고른 소스를 뿌린 겁니다.
뜨거운 것과 차가운 것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요리기법이 있다는 것은 이미 들은 바 있었고, 실제로 아포카토를 먹은 적도 있지만, 여기 애플파이 아라모드는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아, 아직 작중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Q2 : <고전부>시리즈, 얼마나 이어가실 예정인가요?
 
권수로는 대답해드릴 수 없지만(정해지지 않았으므로), 일단 오레키가 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쓸 생각입니다.
 
Q3 : 시리즈물의 완결예정, 혹은 새로운 시리즈 등의 예정은 있으신가요?
 
<소시민>시리즈는 4권으로 완결입니다.
‘소설신초*’지에 실렸던 <주변에 불행이 있어서>는 ‘그런 식의 이야기’라는 느낌의 마무리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소설신초 : 출판사 신초샤에서 출간하는 월간 문예 잡지.
올해 ‘유리이카*’지에 실렸던 <실례, 보기 흉한 모습을>은 시리즈화 예정이 있습니다. 올해 안에 다음 이야기를 제공해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만…….
*유리이카 : 출판사 세도샤에서 출간하는 월간 잡지.
 
Q4 : 선풍기 바람의 세기 중에 강풍, 약풍, 미풍 중 어느 것이 좋으신가요?(리듬풍*을 선택하셔도 됩니다.)
*리듬풍 : 일본의 선풍기 기능 중 하나. 건강을 배려하여 기분 좋은 자연의 바람을 재현해주는 기능. 그늘 아래서 피부로 느끼는 잔잔한 바람을 연출해준다.
 
약풍입니다.
미풍은 너무 약하고, 강풍은 풍력은 그렇다 치고,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귀에 거슬립니다.
단, 종이를 두고 일을 할 때가 많으므로 선풍기 자체를 쓰지 않을 때도 많습니다.
 
Q5 : 저는 야마다 후타로 선생님이나 와카타케 나나미 선생님, 카노 토모코 선생님 등의 작가 분들을 좋아하는데요, 요네자와 선생님도 좋아하시나요? <빙과>나 <여름철 한정>을 다시 읽을 때마다 그런 것처럼 느껴지는데요.
 
좋아하는 작가님들뿐이네요.
와카타케 나나미, 카노 토모코는 나와있었을지 모르지만 야마다 선생님을 좋아하는 취향은 어디에 나와있었나요? <메이지 단두대>를 좋아하는 것은 물론, 개인적으로는 <라스푸틴이 왔다>를 좋아합니다. ‘왔다’는, 이미 와버렸으니 어떻게 할 수가 없죠. 돌아가라고 할 수도 없고.
 
Q6 : 히바치*는 무찌를 수 있으신가요? 그건 훈련하면 어떻게든 할 수 있는 건가요?
*히바치 : 게임 ‘도돈파치대왕생(怒首領蜂大往生)’의 최종보스.
 
바큐라를 아시는지요?
‘제비우스’에 나오는 무적의 적입니다만, 256발 명중시키면 파괴할 수 있다는 도시전설이 떠돌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프로그램을 분석한 인물의 말에 따르면, 의외로 진짜 256발로 파괴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으로서는 가능하다 쳐도 실제로 게임 중에는 바큐라가 출현하고 나서 스크롤아웃 될 때까지 256발을 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위의 사실을 가지고 ‘바큐라’는 파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몹시 관념에 사로잡힌 어리석은 행위일 뿐이겠지요.
즉, 그런 겁니다.
 
Q7 : 개와 고양이, 어느 쪽을 더 좋아하시나요?
 
나만을 좋아해주는 고양이.
 
……농담이에요, 농담. 그런 표정 짓지 말아주세요.
 
Q8 : 어째서 <고전부>시리즈의 신간은 문고로 내지 않으시나요?
 
내지 않는다기보다…….
낼 수 없는 거예요. 카도카와 문고에서 ‘미스터리를 문고 카키오로시*형식으로 낸다’는 노선은 기본적으로 존재하지 않아요. (전혀 전례가 없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다른 형식으로 나온 것을 문고로 낸다’는 형식을, 채용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문고 카키오로시 : 이미 간행된 출판물의 문고화가 아니라 문고판을 위해 처음부터 쓰는 것.
처음부터 문고 카키오로시 시리즈를 내기로 기획해서 시작된 ‘소시민’시리즈와는 사정이 다릅니다.
권에 따라 판형이 바뀌어버리는 점, 저 또한 마음이 괴롭습니다. 저도, 책장에는 깔끔하게 세워두고 싶은 사람이니까요…….
어느 정도 숫자를(판매부수) 남길 수 있다면, 언젠가 전부 문고가 될 테니 죄송하지만 양해를 부탁드릴 수 밖에 없네요.
<빙과>,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를 합쳐서 단행본으로 하는 게 가능하다면, 판형은 갖춰지는데요…….
그것도 가능성이 좀 희박하네요.
 
Q9 : <고전부>시리즈, <소시민>시리즈에 요네자와 선생님의 테마송이나 이미지송 등은 있으신가요? 혹시 있다면 알려주세요.
 
그렇네요. 음악은 잘 듣지 않는 편이지만.
<봄철 한정 딸기 타르트 사건> – ‘super “shomin” car (CECIL)’
<여름철 한정 트로피컬 파르페 사건> – ‘ガール ザ ジャップ (COPTER4016882)’
<가을철 한정 마롱 글라세* 사건(가제)> – ‘悲しい歌 (PIZZICATO FIVE)’
*간행 초기에는 마롱 글라세 였으나 이후 정식 출판할 때 밤 양갱으로 변경.
<겨울철 한정 생 초콜릿 사건(가제)> - 'my honey dip (MacDonald Duck Éclair)’
이 정도네요.
아직 쓰지도 않았는데 이미지 송이 먼저 있는 것도 웃긴 얘기지만.

<고전부>쪽은 시간이 너무 흘러서 잊어버렸습니다.
<쿠드랴프카의 차례>는 축제이기 때문에, 축제 이미지를 준비해봤어요. 전반은 ‘Bellini-Samba De Janeiro’. 후반은 ‘Eiffel 65-Blue’입니다.
단편 <수제 초콜릿 사건>은 Joe T Vanelli Project - Sweetest Day Of May 입니다. 2월 이야기인데.
 
Q10 : 좀 더 저렴해지지 않으려나, 책. 학생에겐 빠듯한 가격.
 
마음은 이해 합니다. 저도 옛날엔 학생이었기 때문에.

하지만, 잠깐 얘기를 들어주세요. 서점원으로 일했던 사람으로서 적어봅니다.
이번에 나온 <인사이트 밀>은 원고용지로 약 1000장에 달합니다.
1000장을 단행본으로 본체 1600엔이라는 것은 무시무시한 숫자입니다. 이 지정된 가격을 들은 모 출판사 편집자가 무의식 중에 “그건 매직이네요.”라고 했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인사이트 밀>이 1600엔이 된 영향도 없지 않을 겁니다. <멀리 돌아가는 히나>도 1400엔까지 잡게 됐습니다.

매직의 술수 중 하나는 색에 있습니다. 보통, 컬러 표지는 ‘4색인쇄’입니다. 하지만 <인사이트 밀>은 디자인을 고안해서 ‘3색인쇄’를 실현하여 원가를 내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술수는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안녕, 요정>때는 더 무시무시했습니다. 실적이 없던 저, 그리고 새롭게 막 태어난 미스터리 프론티어. 당연히 초판부수가 많을 수가 없었죠. 최저 로트 출판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거의 초반부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가격은 내려갑니다(그것뿐만은 아니지만). 하지만 <안녕, 요정>은 이 악조건 속에서 본체 1500엔을 달성했습니다. 도쿄소겐샤가 얼마나 고안을 해서 승부를 걸었는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작가의 입장으로 돌아와서 써보자면 1000엔 넘는 책들뿐이라 학생들이 사기 어려운 점 잘 압니다.
어떻게든 문고 카키오로시의 <가을철 한정>을 빨리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11 : 요네자와 선생님은 평소 어떤 음악을 듣고 계시나요? 장르라도 구체적인 아티스트라도 상관 없습니다.
 
Q9의 답변에서 대충 아실 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
기본적으로는 따뜻해지는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장르로 쓰자면, 테크노 팝이겠군요.
전에는 부란키 같은 것도 듣고 그랬는데요……. 지금도 ‘로미오의 심장’이나 ‘샐린저’같은 건 마음이 찡해집니다.
 
Q12 : 최근 추천할만한 웹사이트 등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음. 마음에 들었던 사이트는 차례대로 ‘서적화’되어 갱신이 멈춰버렸어요.
지금 바로 추천할 수 있는 사이트는 떠오르지 않네요.
아, mixi에는 요네자와 호노부가 있습니다. 혹시 괜찮으시면 찾아봐주세요.
 
Q13 : 요네자와 선생님이 가장 처음 완결까지 쓰신 소설은 어떤 이야기였나요? 그리고 첫 독자는 누구?
 
퇴폐한 가까운 미래를 무대로 한 폴리스 건 액션입니다. 600장 정도였나. 나이프를 가진 테러리스트에게 습격 당해서 방금 산 야채 써는 식칼로 맞서 싸우는 이야기입니다.
첫 독자는 <빙과>의 후기에 이름을 거론한 몇 명 중에 있습니다.
 
Q14 : 좋아하는 술안주를 알려주세요.
 
거의 안 마시지만.
오징어 절임은 참을 수가 없네요.
 
Q15 : 지금까지 쳐 본 거짓말 중에 걸작이었던 걸 하나 알려주세요.
 
‘월요일에 출근하시기 전까지는 꼭 보내놓을게요.’
 
Q16 : 가장 최근에 읽으신 책은 뭔가요?
 
최근이라면 <바렛 위치 오피셜 컴플리트 가이드> (마이크로 매거진사)…….

아, 아닙니다. <신・열흘 밤의 꿈(몽십야)> (아시하라 스나오 소겐추리문고)입니다. 지금 읽고 있는 것은 <떠나간 집-야마자와 하루오 걸작집> (야마자와 하루오 일본평론사)입니다.
 
Q17 : 여름철 한정에서 두 사람은 이학년이었는데요, 가을철에서는 삼학년인가요? 또 겨울철에서는? 어떻게 되나요?
 
귀납법적으로 생각하면, 두 번째 작품에서 이학년이었으니 세 번째 작품에선 삼학년이지요.
더 귀납법을 강행한다면 네 번째 작품에선 사학년이 됩니다.
 
Q18 : ‘여름’이라면 어떤 시추에이션이 좋나요? 묘사도 포함해서 부탁 드립니다.
 
더워서 싫어합니다. 어딜 가도 사람이 북적이고.
회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밖에 나가서 평소에 쓰지 않는 성대를 써서 대화를 하고, 덜컹거리는 전철에 몸을 맡기고 역까지 와서, 뚜벅뚜벅 걸어서 방으로 돌아온 후, 외출복을 벗어 던지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나서 냉장고에서 시원한 보리차를 꺼내서 페트병에 입대고 마시는 순간은 그럭저럭 좋아할지도 모르겠네요.
 
아 해변에서 위험한 불놀이 같은 것도 좋아합니다.
로켓불꽃놀이는 시끄러워서 안됩니다. 역시 해변의 불놀이는 잔잔한 선향 불꽃놀이가 제일입니다.
 
Q19 : 대단히 실례되지만, 선생님은 여성입니까? 남성입니까?

별로 실례랄 것도 없지만, 죄송합니다. 남성입니다. 평범한 형님입니다.
딱히 숨기고 있지 않지만…….

필명을 붙이고 2년 후에 ‘호노부’를 여자이름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Q20 : ‘겨울철 한정’이라고 하면 반사적으로 떠오르는 음식은 뭔가요?
 
메르티 키스*.
*메이지 생초콜릿.
 
Q21 : 요네자와 선생님은 결혼 안 하시나요?
 
나는 소설의 신에게 프러포즈 했지!
 
Q22 : 급 질문 어휘력을 높일 수 있는 비결은 뭘까요?
 
어휘력이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시는 편이…….
저는 어릴 때 뭐가 재미있었는지, 그저 <속담사전>을 읽었던 저금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Q23 : 살인과 자살의 궁극적인 차이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궁극적인 차이에 대해 대답해드리기엔 궁극적인 의지와 그것에 가까운 사고가 필요합니다.
유감이지만, 100개의 질문에 할애하는 리소스는 한계가 있습니다. 시간을 쏟고 있을 순 없어요. 직감적으로는 행위자의 악의(법적용어로 말하는)에 요령이 있을 것 같은데요.
 
Q24 : 지금까지 요네자와 선생님의 작품 중에서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뭔가요? 남녀 한명 안팎 정도로 대충 부탁 드립니다.
 
어렵네요.
남자는 후쿠베 사토시(<고전부>시리즈), 여자는 타치아라이 마치(안녕, 요정)이라고 해두죠.
 
Q25 : 미스터리의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계시는 요네자와 선생님이신데 어째서 라이트 노벨 계열의 신인상에 응모하셨나요?
 
최전선인지는 모르겠지만 응모 당시, 앞으론 미스터리&라이트 노벨의 하이브리드가 최전선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유감이지만 전선은 축소했습니다.


Q26 : 저는 <고전부>나 <소시민>시리즈를 좋아하는데요, 요네자와 선생님 본인은 학창시절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궁도부였는데 일단은 부에서 1, 2위를 다투는 실력이었습니다. 마지막 대회에서 제가 에이스를 맡았는데 그 날 제 상태가 안 좋았던 탓에 팀은 졌습니다. 그 후 활은 잡지 않았습니다
문화제에선 학교 구석에서 책을 읽었던 것만 기억나네요.
 
아, 그것도 아니구나. 반에서 비디오 영화를 찍게 돼서 ‘미스터리 영화’는 어떠냐고 제안했어요. 그게 통과돼서 제안자인 제가 각본을 쓰게 됐습니다. 꽤 썼지만, 40분 정도의 영상밖에 되지 않았어요.
분명 ‘냉소가의 우울’이라는 제목이었던 것 같습니다. 더 이상, 어디에도 없겠지만.
 
Q27 : 요네자와 선생님이 타인에게 폭 넓게 추천하고 싶은 것은 뭔가요? 가능하다면 독서관련 이외에…….
 
얼마 전이었다면 이머징 국가로의 분산투자를 추천했지만, 중국의 거품 경계감이 한계에 가까워진 지금은 좀 어렵죠. 서브프라임 문제가 길게 꼬리를 물거라곤 생각 못했지만, 어쩌면 다우도 너무 올렸다는 위기감에 압박을 받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렇게 되면 미국을 가까이 하는 것도 약간 망설이게 됩니다. 애당초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관측은 비상조치의 해제라고 생각하면 당연한 것이고, 그것에 준한 엔화 강세 우려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엔화로 갖고 있다면 해외투자는 유리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역으로 일본을 생각하면 다행히 먼젓번의 선거에서 승패가 극명하게 흘러갔기 때문에 여당의 패배가 시장에 준 손해는 거의 제로였습니다. 도쿄증권거래소 평균이 16000을 끊을 것 같으면 실체 경제와의 괴리는 크다고 봐도 될 테니 이익확정을 17600전후로 해서 기준을 삼고 일본 주식의 인덱스펀드를 시험 삼아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더욱이 이건 수개월의 단기 운용으로 생각했을 경우의 얘기고, 장기보유는 역시 모험이죠. 가령 계획대로 10%의 상승을 봤다고 한들, 수수료나 신탁재산유보분, 소득세 등으로 실질적인 이익은 좋아도 6%대 후반. 과연 좋은 거래였다고 할 수 있을는지. 중장기적으로는 역시 이머징 국가의 매입시기를 노리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너무 불안정한 지금은 잠자코 국채 펀드로 참아야만 할지도 모릅니다. 또한, 이 예측은 2007년 8월 중순의 관측에 따른 것으로 특정 금융상품의 가입을 권유하는 것은 아닙니다.
 
Q28 : 이름을 짓는 게 항상 개성적인데, 어떻게 정하고 계신가요?
 
자주 듣는 질문이지만, 무척 개성적인 이름이라고 한다면 ‘치탄다 에루’정도가 아닐까요? ‘오사나이 유키’는 있겠죠. 어딘가에.
으음. 조잡한 규칙으로 남자의 주역 급은 이름이 세 글자, 여자 주역 급은 성이 세 글자. ‘안녕 요정’의 ‘모리야 미치유키’가 이 규칙에서 벗어난 이유는, 그는 ‘주인공’의 역할을 취하려 해도 취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보통 이름에 쓰이지 않는 한자는 쓰지 않을 것, 부모의 바람이 담겨있다고는 생각 못 할 이름은 붙이지 않을 것, 이 정도를 지키고 있습니다.
치탄다만이 특출 나게 별난 이름인 것은 <고전부>시리즈가 원래 카도카와 스니커 문고를 위한 투고작이었던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Q29 : 추리, 미스터리 만화는 평소 읽으시나요?
 
지금은 ‘월간 매거진’에 실려있는 ‘C.M.B'를 즐기고 있습니다.
 
Q30 : 피곤할 때 릴랙스 방법을 알려주세요.
 
근처에 접골원이 있어요. 거깁니다.
정신적으로 한계에 이르렀을 때는 인터넷으로 꽃이 피어있는 장소를 찾아서 보러 갑니다.
 

Q31 : 지금까지 읽고 가장 많이 운 서적은 무엇인가요?

저는 마음이 딱딱해서 딱히 안 웁니다.
그래서, 울었던 건 딱히 말 안 합니다.

Q32 : 선택지를 두 개. 둘 중 하나를 골라주시면 좋겠습니다.
1. 3개월만에 300만부 팔린다.
2. 20년 걸려서 300만부 팔린다.
무엇을 고르시겠습니까?

뭐야. 이러면 선택지의 의미가 없는데요.
물론 2번입니다.
왜냐하면 일본은 누진과세제도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에(이하 생략)

Q33 : 마시는 것 중에 좋아하는 것은?

호박스프입니다.

Q34 : 자신을 색으로 비유하자면 무슨 색인가요?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듯한 청신한 스카이블루~!

Q35 : 자신이 쓴 것 중에 가장 좋아하는 등장인물은 누구인가요?

윽. Q24가 ‘마음에 드는’이고 이건 ‘좋아하는’이군요.
싫어하는 등장인물은 꽤 있지만…….
카와무라 토모하루(개는 어디에)같은 건, 좋아할지도 모르겠네요.

Q36 : 작품 속에서 특별히 깊이 생각한 등장인물은 누구인가요?

윽윽. 이번엔 ‘깊이 생각한’입니까.
뉘앙스는 미묘하게 다르지만, 답변은 확실히 다릅니다.
오레키 호타로(고전부 시리즈)입니다.

Q37 : <인사이트 밀>은 아마존과 서점, 어디서 사는 게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를 시험해보고 있는 거죠?
물론 서점, 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서점의 역할은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중개에서 보내주는 책을 기계적으로 나열하는 것뿐이면 꽤 곤란하죠.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서점에 갑니다. 그것은 꼭 갖고 싶은 책을 사기 위해서만이 아닙니다. 서점이라는 공간이 편안해서 입니다. 그리고 서점 측도 책을 좋아하는 손님이 좋은 책과 불의의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연출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서점은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테마파크에 가까운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자리로 변화해가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럼 역으로 졸작 <인사이트 밀>이 갖고 싶다고 확실히 정해져 있을 경우. 그것은 굳이 서점에 가지 않아도 인터넷 서점을 통해 충분히 충족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조금 더 시간이 있으시다면. ……좋아하시는 서점에 가시기를 추천합니다. 의외로 목적이었던 한 권 외에 덤으로 산 책이 좋을 때도 있으므로.
저희 가게는 손님의 방문을 진심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Q38 : 토야마*의 이야기를 써주세요.
*토야마 현(富山県) 중부지방의 도시. 요네자와 호노부의 고향인 기후 현 타카야마 시의 북쪽에 위치하는 곳.

그건 질문이 아니잖아!!
씩… 씩…
으음, 41호선을 북상해서 토야마 역의 동쪽에서 노선을 따라 시 구역 북부에 들어서서, 그대로 토야마 항으로 향하고 싶었는데, 완만하게 굽은 도로에 현혹당해서 이유도 모르고 역으로 돌아가버려서 바다는 보지도 못했기 때문에 싫습니다.

Q39 : 요즘 신경 쓰이는 ‘특대 뉴스’같은 것은 있으신가요?

우리 집 새끼 강아지가 강아지를 낳았습니다.

Q40 : 지금의 요네자와 선생님에게 있어서 ‘슈팅게임’이란 무엇인가.

15분의 기분전환입니다.

 


Q41 : 좋아하는 술은?

그다지 많이 마시진 못해서 양이 적어도 맛있는 걸 좋아합니다.
약간 쌉쌀한 맛을 즐기는데, 그걸 내세울 정도의 입맛은 아니고, 입에 머금었을 때 찡한 싫은 느낌(그건 양조용 알코올인 걸까요)이 없는 일본 술이라면 천천히 마실 수 있습니다.

Q42 : 요리를 좋아하시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자취율을 알려주세요.

물론 저도 일류 요리사가 되기 위해 청운의 뜻을 안은 채 갈고 닦은 칼을 하나 들고 도쿄로 나간 몸입니다.
하지만, 많은 젊은이들을 덮친 함정이 저 또한 집어삼켰습니다.
그래요…….
자기가 만든 요리를 자기가 먹는다는 것은 비교적 공허하다는 함정이!
그래도 가을 겨울은 꽤 요리했지만, 여름은 안되겠어요. 중식을 자취에 포함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50% 찍습니다.

Q43 : 호노부 선생님께서 추천하시는 작가, 혹은 책을 알려주세요.

아, 네.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책을 추천하는 것은 비교적, 상대를 보고서 행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뭘 좋아하는지 어느 정도 알지 못하면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이게 재미없으면 배를 갈라라!’라고 할 정도로 추천할 수 있는 절대적인 책이 있다면 좋을 텐데, 좀처럼 거기까지 제 눈에 자신감을 가질 수 없어서 죄송합니다.

Q44 : 치탄다를 좋아합니다.

저는 기린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코끼리를 더~ 좋아합니다.

Q45 : ‘안녕 요정’의 등장인물에 모델은 있으신가요?

물어보셔서 생각해봤습니다만…….
어이쿠, 없네요. 기본적으로 특정인물을 모델로 삼는 걸 그다지 안 해서.

Q46 : 소설을 쓰기 위한 공부로서 무얼 하고 계시나요? (과거진행형도 괜찮습니다) 알려주세요.

소설을 읽고 쓰고 있습니다. 섭취가 소설만으로는 축소재생산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흥미는 나름 넓게 가지려고 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짤막한 이야기를 하루 하나씩 썼습니다. 40일 정도 이어갔던 것 같아요.
발상을 자유롭게 형태로 만드는 연습, 쓰지 않아도 되는 걸 쓰지 않는 연습, 쓰는 습관을 들이게 된 것 같습니다.
단, 역시 가장 좋은 경험은 장편을 쓰는 것이겠죠.
즉, 특별한 것은 무엇 하나 하고 있지 않습니다.

Q48 : 좋아하는 간식 TOP3는 무엇인가요?

TOP1. 쿠리킨톤*
*쿠리킨톤(栗きんとん) 일본의 화과자. 요네자와 작가의 출신지인 기후현이 이것으로 유명. <소시민>시리즈의 세번째 이야기인 ‘가을철 한정’의 타이틀에 붙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이 타이틀을 ‘밤양갱’으로 부르는 듯 하나, 밤양갱보다 밤떡, 밤만쥬와 가깝다. 물론 일본에서 정월에 먹는 오세치 요리의 하나인 쿠리킨톤과는 별개의 음식이다. 오세치 요리인 쿠리킨톤은 “栗金団”, 화과자의 쿠리킨톤은 “栗金飩”.
TOP2. 이치고 다이후쿠
TOP3. 와라비모치*
*와라비모치(蕨餅) 고사리 녹말을 반죽해서 만든 떡.

……입니다.

Q49/50 : 좋아하는 요리는 무엇인가요?

음……. 기본적으로 어떤 것이든 맛있게 먹습니다만.

<일식> 소바, 얇고 잘게 썬 걸 좋아합니다. 그리고 히쯔마무시. 가물치도 좋아하는 듯. 근처 소바가게가 의외로(이하 생략)
<양식> 기본적으로 데미글라스 소스를 좋아하므로. 신주쿠에 갈레트 가게가 생겼는데, 이게(이하 생략)
<중식> 중국 산초를 제대로 곁들인 마파두부. 나고야 역 근처에 적당히 상어 지느러미를 먹을 수 있는 가게가 있어서(이하 생략)
<이탈리아> 뭐니뭐니해도 파스타는 좋아합니다. 봉골레 비안코로 충분. 요요기에 한 번 갔던 가게의 펜네가(이하 생략)
<인도> 버터로 맛을 낸 난. 사모사. 전에 기후 시에 있었을 때 체육시설 옆에 학생들이 단골인(이하생략)
<태국> 팟타이. 카오만가이. 물론 톰얌쿵도. 키치죠지에서 니시오기쿠보 방향으로 조금만 걷다 보면(이하 생략)
<스페인> 타코. 어째서 스페인요리점에서 먹는 타코는 그렇게나 맛있는 건지. 이이다바시에서 카루코자카를 조금 올라간 곳에(이하 생략)





Q51 : <방데미에르의 날개>를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키토 모히로 선생님의 다른 작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밑바닥의 성(性)이랄까, 좀 별난 성, 즉 페티시즘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게 물 밑에서 나오는 게 키토 모히로, 물 위로 나오는 게 우에시바 리이치라고 생각합니다.

Q52 : 이전 근황에서 ‘토막지식~’을 보여주셨는데, 그 어조는 ‘카드캡터 사쿠라’인가요?

아닙니다.
한 세기를 풍미한 키노모토, 신구지, 카스가노 세 명의 사쿠라 중, 제가 조금이라도 접촉한 적이 있는 것은 카스가노 뿐입니다.
게다가 ZERO시리즈 사용캐릭터는 파티였습니다(3시리즈는 알렉스였습니다).

Q53 : 등장인물의 이름의 유래(왜 그 이름으로 한 건지)를 알려주세요.

아니,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
등장인물 간에 이름의 울림, 문자배열의 시각적인 면에서 상기시킬 수 있는 이미지가 다른 것과 겹치지 않는 것 정도밖에 없어요.
대부분 좋아하는 성이라는 이유로 고릅니다. 부민(部民)성, 옥호(屋号)성은 꽤 사용합니다.
확실하게 유래가 있는 거라면……. 이바라 마야카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말에 가시가 있으니까 이 바라(장미), 이바라(들, 벌판)니까 카(摩耶'花' 꽃)입니다.

Q54 : 고전부의 최종화, 벌써 머릿속에 완성 되셨나요?

여러 패턴을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음. 어느 걸로 할까요…….

Q55 : 담당자 분이 말씀하셨습니다. ‘개는 어디에’의 다음은 SF로 부탁 드립니다’ 어떤 이야기가 될 것 같나요?

일단 담당편집자분과 일대일로 얘기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바이러스라도 퍼뜨릴까요? 산 속 마을에 크툴루 신앙을 심어놓거나. SF라기보다 시노다 세츠코의 ‘여름의 재액’같은 같은 방향성밖에 안 떠오르네요.
 
Q56 : 가장 좋아하는 미스터리 범인은?
 
윽. 이건, 어려운 질문이 왔군요.
<도움도프 살인사건> (“엉클 애브너의 지혜” M. D. 포스트)의 방향성도 있을 거고.
(엘러리 퀸)의 방향성도 있을 거고.
해설을 써드린 인연으로 언급하는 것은 아니지만, <패배에 의한 개선> (렌조 미키히코)의 방향성도 있을 겁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어긋난 범죄> ("키드 피스톨즈의 모독" 야마구치 마사야)의 범인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허무에 의한 공물> (나카이 히데오)는 물론이지만, <가제∙중학교 살인사건> (츠지 마사키)도 잊을 수 없죠.
하지만 여기선 과감하게 <옥문도> (요코미조 세이시)의 범인(원흉이신 분)으로 하겠습니다. “나무…… ????????님”. 이겁니다. 이 △△감은 어디에도 없어요.
 
Q57 : 쿠드랴프카의 차례에서 이튿날 코우치 선배는 용호의 권의 킹을 코스프레 했는데, 굳이 아테나나 나코루루가 아니라 킹을 선택한 것은 코우치 선배의 인품에 맞춘 것인지, 요네자와 선생님의 취향이신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어서인가요?

기존에 있는 옷을 이용하기도 쉽고, 돈이 들지 않아서 입니다. 고등학생이니까 사흘 내내 공들일 수는 없잖아요.
 
Q58 : 좋아하는 도쿄타워는?
 
중거리 지원형 도쿄 타워입니다.
 
……롯폰기 힐즈의 전망대에서 본 도쿄타워는 생각보다 가까워서 왠지 작아 보여서 귀여웠습니다.
 
Q59 : 제41회 카미야마 고등학교 문화제에서 만화연구회가 발행한 문집의 타이틀이 ‘칸아미즈’였던 것은 어떤 바보 같은 이유에서였나요?
 
당시, 사분오열의 상태였던 카미야마 고등학교 만화연구회의 항쟁을 가라앉히고 통일문집을 낼 때까지 연구회를 바로 잡은 만화 연구회 중시조가 “진 아미”(3학년 C반 제24대 만화연구회회장)였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3학년이었기 때문에, 그 해의 문화제 시점에는 이미 후배들에게 길을 양보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남겨진 1, 2학년은 진 아미의 공적을, 그리고 인품을 기려 통일문집의 타이틀을 ‘칸아미즈’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정신은 계승되지 않았습니다. 그 후, 만화연구회가 다시 분열의 위기에 몰린 것은 <쿠드랴프카의 차례>에 적힌 대로입니다. 단 몇 년 사이에 똑같은 과오가 계속 반복되고 있는 것입니다. 고등학교라는 장소가 원칙적으로 3년동안 인재가 바뀌는 장소인 이상, 이 싸움은 아마도 무한히 이어질 겁니다.
이바라 마야카는 이 경위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한의 투쟁에 경멸을 담아 ‘칸아미즈’라는 네이밍을 바보 같다고 판단한 겁니다.
 
Q60 : <소시민>시리즈나, 인사이트밀도 그렇지만 표지 센스가 좋네요. 그래서 말인데, 그 표지선정은 요네자와 선생님이 직접 하시는 건가요?
 
기본적으로 북디자인은 편집자의 관할사항입니다. 제 쪽에서는 ‘부탁’을 드리는 경우는 있지만 최종적으로 편집자에게 맡깁니다. 실제로 작업은 ‘북디자이너’께서 하십니다.
일러스트레이터도 편집자가 선택합니다. 단, <소시민>시리즈의 카타야마 와카코 씨에 관해선 제가 부탁드렸습니다.
 
Q61 : 근황보고나 인터뷰를 보고 있으면, SF도 읽으시는 것 같은데 특별히 좋아하는 SF작품, 작가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그렇군요. 예를 들어, 어릴 때 자주 부모님께서 데려가 주신 온천 로비에 <달은 지옥이다!> (존 캠벨)가 있었는데, 얼마 전 <저쪽은 어떤 곳일까?> (에드먼드 해밀턴 “페센덴의 세계”수록)을 읽었을 때 문득 오버랩 돼서 그만.
 
아니, 옆집 정원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그만둡시다. 본색이 드러나기 때문에.
 
Q62 : 최근 읽고 재미있었던 책을 알려주세요. (소설이라도 실용서라도, 어떤 언어로 써있든, 잡지든, 만화든)
 
<암살의 천사 샤를로트 코르데의 생애> (아다치 마사카츠 산세이도 선서)가 재미있었습니다.
오늘 방을 청소 했더니 <동지초> (이시구로 타츠아키 하야카와 쇼보)가 나왔습니다. 이건 제 취향의 정가운데입니다.

……아, 이걸 Q61의 답변으로 하면 되는구나.
 
Q63 : 인사이트 밀은 저택물이라고 해서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요네자와 선생님은 ‘이거 완전 내취향!’이라고 할 수 있는 미스터리의 정형(무대나 살해수단, 소품 등)이 있으신가요?
 
미관에 관한 걸 좋아하시나 보군요.
저 자신은 결코 심미안이 있는 인간이 아니고 오히려 상당히 멋없는 타입입니다. 하지만 ‘정말 아름다운 것’이나 ‘정말 재미있는 것’에 목숨을 바칠 수 있을 만큼 정열을 기울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꽤 좋아합니다.
 
Q64 : 요네자와 선생님이 중학생 때 읽었던 책은 뭔가요?
 
<수호전>이나 <서유기>, <요재지이>의 번역서는 중학생 때였던 것 같습니다. <삼국지>는 요시카와 삼국지밖에 읽지 않았기 때문에, <연의>는 말할 것도 없이, 정사도 읽고 있는 지인들 사이에서 어깨를 펴지 못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집에서, <금병매>는 야하다는 이유로 금서 지정됐었습니다.
정직하네요.
 
Q65 : 특기 요리는 무엇인가요?
 
배추 크림 조림입니다.
담백하고 좋은 맛을 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무가당 연유의 순백에 조금이라도 탄 흔적의 갈색이 섞여선 안됩니다. 그건 그렇고 이상하게 이 요리만 걸쭉하게 만드는 게 어려운 건 왜 일까요.
……반대로 말하면 여기가 내 실력의 한계지!
혼자 살고 있기 때문에 ‘유도시*’는 하기 어렵고, 피부가 약한 편이라 ‘손반죽’ 전반을 피하고 있습니다.
*유도시(油通し) 중화요리에서 자주 쓰는 말로 채소나 고기 등을 100~140℃의 저온의 기름에 담갔다가 표면에만 열을 가한 후, 기름기를 제거해서 볶기 편하게 하는 방법.
의욕의 문제도 있긴 합니다만, 레퍼토리는 정말 부끄러울 정도로 볼품없습니다.
어떻게 해도 기름의 사용량이 늘어서 중화냄비의 손질이 힘든 중화요리는 포기하고 파스타 레퍼토리를 늘릴까 고민중입니다.
 


Q66 : 요네자와 선생님은 스위츠 좋아하시나요?♪ 소시민 시리즈를 읽고 있으면 궁금해서 미칠 것 같아요.
 
<봄철 한정>의 시점에서는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통찰력이 있으신 독자들께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간파 당하여 충격 받은 저는 ‘봄철 한정’을 위해 수행을 쌓았습니다!
그것은 지금 떠올려도 두려운, 혹독한 수행이었습니다…….
 
Q67 : 현시점에서 고등학생이 주인공인 이야기를 쓰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계시나요?
 
저스트 어 리틀.
 
Q68 : 또, 언제까지 고등학생의 심리 상태를 투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는지?
 
자기는 벌레 하나 죽이지 못하면서 엽기살인마의 심리상태를 쓰는 것이 미스터리 작가입니다. 또, 일찍이 인류가 본 적 없는 광경을 그려내는 일을 하는 동업자도 있습니다.
투사가 어려워지면, 시뮬레이트를 하면 됩니다.
 
결론 : 작가적 상상력으로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69 : 선생님은 대충 어느 정도의 주기로 가정용 게임을 소비하시나요?
 
저는 책 한 권 분의 원고가 끝나면 편집작업이 진행되는 2~3주간에 여러 가지 일을 합니다.
1) 칼을 간다.
2) 점 찍어 둔 가게에 먹으러 간다. 혼자서.
3) 조금 떨어진 정원이나 고찰이나 그러한 곳을 간다.
4) 전부터 읽고 싶었던 작가의 책을 집중적으로 읽는다.
5) 가정용 게임의 소프트를 하나 사서 한다.
 
그래서 책 한 권의 원고가 3개월만에 끝나면 소프트 하나/3개월, 6개월 걸리면 소프트 하나/6개월이 됩니다. 그러므로 다음 일이 본격화되면 게임기 코드를 뽑습니다.
즉 최근에는 1년에 소프트 두 개 갖고 놀면 양호한 편입니다. 더 이상은 안돼.
 
Q70 : 선생님은 자신이 게이머라는 자각을 갖고 계시는지?
 
안 갖고 있어요.
‘게이머’는 실력 있는 플레이어에게 주어지는 존칭이라고 생각하니까.
이건 ‘슈터’를 존칭으로 하는 문화의 잔재 감각일지도 모르겠어요.
 
Q71 : 명탐정과 괴도, 어느 쪽을 좋아하시나요?
 
명탐정입니다.
괴도는 ‘사실 ××씨는 괴도 △△의 변장이었다!’를 안 하게 되면 좋아할지 싫어할지 검토합니다.
그래서 루팡은 ‘시계 종이 여덟 번 울릴 때’(모리스 루블랑)를 좋아하고, 가장 좋아하는 건 아마도플랑보(G.K.체스터튼 “브라운신부”시리즈)입니다만, 그는 거의 괴도가 아니에요.
아, 오히려 캣츠아이 쪽이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Q72 : 좋아하는 미소시루 건더기는 뭔가요?
 
미소시루……. 미소시루라.
자취를 경험하신 분들은 아실 거라 생각하지만, 1인분의 미소시루를 만드는 것은 꽤나 귀찮은 일입니다. 미소는 물론, 끓기 직전의 다시에 푸는 게 기본입니다. 하지만 1인분의 다시는 냄비 속의 수심(!)이 얕아서 미소를 풀기가 어려워요.
게다가 아무리 작은 컵으로 미소를 사와도, 혼자서 쓸 수 있는 양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애용 레퍼토리는 미소 니코미 우동이나 연어 창창야키가 있는데, 비교적 미소의 사용을 많이 하는 저라도 컵의 3분의 1정도는 버석버석 해져버립니다.
다 쓰지 못한다는 걸 알면, 아까워서 저도 모르게 미소는 멀리하게 됩니다. 요즘 미소시루는 만들지 않았네요.
아무튼 질문의 답변은 바지락입니다.
 
Q73 : 요네자와 선생님의 소설(혹은 소설가)베스트 10을 알려주세요.
 
실은 제가 가장 어려워하는 일이 바로 ‘베스트 선정’입니다.
제대로 답변하려고 하면 사흘은 걸립니다. 사이트 기획으로서는 부담이네요. 죄송합니다. 패스할게요.
 
Q74 : <소시민>시리즈를 읽으면 나도 먹고 싶다! 라고 생각하는 간식이 많이 나옵니다. 요네자와 선생님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 혹은 못 먹는 간식을 알려주세요.
 
좋아하는 간식은 Q48에서 말했으니 싫어하는 간식을 말해야겠네요.
 
옛날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크리스마스가 되면 유명 메이커가 슈퍼마켓 등에서 대량판매 하는 케이크를 먹어야 했어요.
지금은 사정이 바뀌었을지도 모르지만, 그 시절의 유명 메이커 케이크는 너무 심했습니다. 부자연스럽고, 게다가 너무 강한 단맛. 끈적하게 혀에 남는 기름. 구멍이 송송 난 스폰지. 저는 케이크가 정말 싫었어요. 어째서 이런 거에 감사해야 하는 건지 진심으로 이해가 안됐습니다. 아까우니까 억지로 먹었었는데, 거의 토하고 싶을 정도의 기분이었습니다. 저는 중학생 때까지 ‘케이크는 싫다’고 단언했었어요.
그 때문인지, 지금도 ????????나, △△△의 제품은 보기만 해도 소름이 돋습니다.
죄송합니다. 듣기 싫은 이야기를 했네요.
실은 좋아하는 과자의 숨겨진 베스트가 있으니 그걸로 입가심 해주세요.
 
3위 타케노코노사토(たけのこの里)
2위 키리노우키부네(霧の浮舟)
1위 베이비스타 라멘(치킨맛)
 
며칠 전, 모 출판사 편집자분과 첫 대면의 자리에서 베이비스타의 대단함에 대해 크게 떠들어버렸습니다. 그 편집자 분은 베이비스타 라멘을 박스로 산다는 듯 해서 도저히 저 같은 건 따라잡을 수 없을 것 같더라고요…….
 
Q75 : 이후 인터넷 소양이 없는 장년층도 알 수 있는 소설을 쓰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있습니다.
‘우게츠 모노가타리’나 ‘하루사메 모노가타리’로 하나 쓰고 싶다고 계속 생각은 하고 있는데, 이게 완성되면 연령층 상관없는 소설이 되지 않을까 싶은…….

그렇게 생각할 법도…….

쓰지도 않은 소설의 이야기는 모호해져서 죄송합니다.
 

Q76 : 오른쪽 왼쪽 망설여지면 어느 쪽을 선택하시나요?
 
오른쪽과 왼쪽, 어느 쪽을 골라야 하는지 선택의 이유가 되는 정보를 모색합니다.
그리고 틀린다.
 
Q77 : 명탐정 베스트3를 열거한다면?
 
으윽. 그럼 해외, 국내부터 순위 없이 세 명.
 
・모노노베 타로(“일흔다섯 마리의 까마귀”외)
・아 아이이치로(“아 아이이치로의 낭패” 외)
・카츠키 케이고로(“메이지 단두대”)
 
・로저 셰링엄(“레이튼 코트 미스터리” 외)
・헨리(“흑거미 클럽”)
・드루리 레인(“X의 비극” 외)
 
해외 쪽은 부동의 세 명이라고 생각하는데 국내 세 번째는 유동적입니다.
 
Q78 : 자기 자신을 자기 작품의 등장인물에 비유한다면 누구인가요? 저는 요네자와 선생님은 만화연구회의 코우치 선배나 영화를 만들던 사와키구치 선배와 비슷하지 않을까 하고 멋대로 생각해봅니다.
 
대부분의 등장인물은, 제 성격을 많든 적든 간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등장인물을 묶어서 전부 믹서에 집어넣으면 저와 비슷해질지도 모르겠네요.
그런 평범한 대답을 한 후에 한마디.
코우치나 사와키구치와는 비슷하지 않아요, 솔직히 말하면…….
 
Q79 : 지금까지 읽어 온 것 중에 추천하고 싶은 미스터리 베스트3은 무엇인가요?
 
미스터리 한정으로 베스트3정도라면 어떻게든.
 
명작 범위에선 <화형법정> (존 딕슨 카)
취향 범위에선 <최상층의 살인> (앤소니 버클리 콕스)
추억 범위에선 <호그 연속 살인사건> (윌리엄 L.데안드리아)
 
명작 범위에선 <회귀천 정사> (렌조 미키히코)
취향 범위에선 <요녀의 잠>(이와사카 츠마오)
추억 범위에선 <무츠노미야노히메기미> (키타무라 카오루)
 
하지만 누가 물어볼 때마다 많이 바뀝니다.
 
Q80 : 좋아하는 개그맨은 누군가요?
 
예전에 나고야문화원에 있었으니까요.
중부지역방송 중에 ‘노부나가’라는 방송이 있었어요. 지금도 있을지도.
참고로 이 ‘노부나가’의 다음에는 ‘히데요시’라는 방송을 했는데, 그 사이에 5분 정도 PR타임 같은 짧은 방송이 있었어요. 그 방송 이름이 ‘미츠히데’. 지금도 좋은 센스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노부나가’의 명물기획이 ‘지명 끝말잇기’. 길 가는 사람한테 지명을 듣고 그 장소에 가서 그 장소에서 만난 사람에게 ‘지명 끝말잇기’를 부탁하는 기획이었어요. 그래서 우여곡절 ‘미에 현이라면 어디든 골’이라는 상황이 됐는데…….
거기서부터 길었습니다. 아키타 현의 오지에서 오키나와 현의 무인도까지라든가, 오늘은 니이가타 내일은 홋카이도 라든가, 일본 전국 어디든 끝말잇기를 위해 뛰어다니는데 전혀 미에 현의 지명이 나오지 않아요.
‘마’가 나올 대마다 “’마츠자카’라고 말해줄지도”라고 기대하는데 행인의 대답은 또 다시 “마츠야마!”
심야방송인데 예산도 없고 그저 동서남북에 땅을 기어 다니는 듯한 아주 힘든 기획이었습니다.
 
이 기획을 담당하고 있던 게 페널티의 왓키였습니다.
긴 로케에 그는 이미 지쳐서 자기가 개그맨이란 것도 잊은 것처럼 무표정으로 그 토지의 음식을 먹는 둥 마는 둥 먹고, 재미있는 말 한마디도 안하고 또 다시 미에 현과는 관계없는 장소에 뚜벅뚜벅 향하는 것이었습니다.
웨이트 트레이닝의 일과를 심야급행 중에 소화하면서…….
그 모습은 평소 거의 TV를 보지 않던 저조차 무의식적으로 빠져들었습니다.
그가 전국구에 알려진 얼굴이 된 지금도 TV에 그가 나오면 그 기획을 떠올리고 응원해버립니다.
그리고 개그맨으로서 개그가 재미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말이죠.
 
Q81 : 지금까지 읽으신 작품 중에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를 남녀 하나씩 알려주세요.
 
바로 떠오른 남성이 <아이를 훔치는 이야기> (시가 나오야)의 ‘나’입니다. 그리고 여성이 어째선지 <소년과학클럽 화성으로> (츠루타 겐지 “스피릿 오브 원더”의 윈디 린드버그라던가. 라젠드라 (칸바야시 쵸헤이 “적은 해적”시리즈)는 어느 쪽이죠.
전체적인 장르에서는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죄송하지만 미스터리 한정으로 해주세요.
 
그렇담, 남성은 셜록 홈즈를 고르면 되니 간단합니다.
‘홈즈처럼 신과 같은 명탐정이라면 몰라도’라는 취지의 대사를 볼 때마다 홈즈물을 읽었냐고 묻고 싶어집니다. 그는 명탐정 클럽 중에서는 (명예회장일지도 모르지만)둔한 편이고, 실수도 저지릅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죠. “지금 날 여기서 채링크로스역까지 날려버려도 할 말이 없는 어리석은 놈이었던 거야!”
하지만 남성 캐릭터에 홈즈를 올려버리면 여성 캐릭터가 힘들어지네요. 이걸 고르면 틀림없다는 안전빵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아아, 강렬한 캐릭터라는 걸로 가면 반금련(야마다 후타로 <요이금병매>)라는 수가 있었군요. 그래도 역시 베스트1이라고 하기엔…….
 
Q82 : 몇 년 동안 구상만 있고 완성하지 못한 소설(아이디어, 플롯 등)은 무엇인가요?
 
치명적이게도 겹치는 이야기를 남이 먼저 공개해버려서 냉동중인 플롯이 세편 있습니다.
제 독자가 원하지 않는 방향성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봉인중인 플롯이 세편 있습니다.
현재의 필력으로는 쓸 수 없을 거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조성중인 플롯이 한편 있습니다.
 
하지만 아마추어 시절부터 질질 끌던 플롯은 <보틀넥>과 <인사이트 밀>이었고 전부 끝냈습니다.
 
Q83 : ‘이 사람에게는 이길 수 없다’라고 생각한 사람이 계시나요? 될 수 있으면 실존인물로 부탁 드립니다.
 
심히 유감이지만, 저는 흔히 말하는 천재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진짜 재능 앞에선 전패할 거라고 생각해주셔도 지장 없습니다.
 
Q84 : 요네자와 호노부 선생님의 작품은 일인칭으로 쓰이는 것이 대부분인데 삼인칭보다 일인칭이 쓰기 편한가요? 또, 일인칭과 삼인칭에서는 어떤 점에 이점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처음엔 삼인칭으로 습작을 썼으니 일인칭을 쓰기 시작했을 땐 ‘어떻게 뒤에서 일어나는 일을 써야 될까’고민했었습니다.
지금은 전혀 근거는 없지만, 삼인칭이 기법으로서 고도가 있는 것처럼 느낍니다. 최근엔 일인칭으로 너무 썼어요. 삼인칭도 가끔은 쓰지 않으면 못 쓰게 됩니다.
 
이점은 뭐, 심리묘사하기 쉬운 점이라던가 그런 당연한 것은 제쳐두고.
예를 하나 들자면, 삼인칭을 잘 쓰면 ‘옛날 이야기’같은 분위기를 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일인칭에는 없는 매력이죠.
 
Q84 : 이리스 선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나요?
 
있을 것 같아요.
특기전술이 통하지 않아서 곤란하겠죠.
 
Q86 : 지금 가장 먹고 싶은 것은?
 
오늘도 더웠습니다.
지금 기분은 사누키 우동.
 
아아 근데 벌써 밤 11시구나. ????????가게는 닫았겠구나.
 
Q87 : 소시민의 오사나이(小佐内)는 ‘幼い(오사나이, 어리다)’라는 의미인가요?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그런 얘길 많이 들어서 저도 뭐가 뭔지 잘 모르게 됐어요.
 
원래는 ‘오구라 유키’라는 이름이었습니다. 이건 ‘오구라앙*’에서 연상된 것이 확실합니다.
*오구라앙(小倉餡) 곱게 거른 팥소를 삶아서 꿀에 담가 여과한 팥고물을 혼합한 소.
하지만 그 후에 오구라 성씨의 아이돌을 빈번하게 TV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아이돌과 같은 이름이라는 것은 이미지를 너무 끌어올리기 때문에 솔직히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마츠다’나 ‘기무라’라면 일반적인 성씨라서 이미지도 고정화되기 어렵지만, ‘샤쿠’등 특이한 성씨가 겹치는 것은 역시 피하고 싶습니다. ‘오구라’는 아슬아슬하게 아웃이었습니다.
거기서 급하게 변경하게 됐습니다.
 
그 때, ‘히로인 세 글자 성씨 법칙’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원래 이것은 등장인물이 늘어나도 히로인이라는 걸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생각한 잔재주인데 특별히 고집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제1안 ‘오구라(小倉)’는 세 글자 성씨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세 글자 성씨라는 제한적인 규칙이 있으면 새로운 성씨를 생각하기 쉽다는 이점도 있었습니다. 제한은 다소 있는 편이 선택하기 쉬우니까요.
‘오야마다(小山田)’나 ‘오다와라(小田原)’, ‘오가사와라(小笠原)’등, ‘오(小)+두글자성)으로 해야겠다고는 생각했었습니다. 아직 쓴 적 없는 패턴의 성씨였기 때문입니다. 거기서 ‘오사나이(小山内)’를 고르고, ‘사나이(山内)’는 이전에 나왔었던 것, ‘사(佐)’가 이미지에 맞았던 것을 이유로 ‘오사나이 유키(小佐内ゆき)로 정했습니다.
 
하지만 ‘오사나이(小佐内)를 골랐을 때, ‘오사나이(幼い, 어리다)’라는 발음에 끌리지 않았는지……. 지금은 이제 저도 잘 모르겠어요!
 
Q88 : 자신의 어디가 가장 좋나요?
 
전화를 받는 게 비즈니스 레벨에 달했다고 자부할 수 있는 점.
출판사 쪽 사람보다 전화를 정중히 받는다거나, 자주 있는 이야기입니다.
 
Q89 : 동물점을 좋아합니다. 요네자와 선생님은 무슨 동물인가요? 또 잘 맞는다고 생각하나요?
 
“원숭이”입니다.
음.…….
죄송하지만 저에 한해선 맞지 않는다고 할 수 밖에 없어요.
 
·추켜세워주면 우쭐댄다 : 칭찬받으면 기쁘지만, 너무 칭찬받으면 바로 꿍꿍이가 있나 의심하므로…….

어쨌든 여러모로 봤습니다만, 아무래도 코알라에 가까운 듯 합니다.

점은 옛날에 타로카드를 했었어요. 켈트 십자 전개법 정도라면 할 줄 알지만, 지금은 타로카드를 갖고 있지 않네요.



Q90: 요네자와 선생님이 데뷔하기 전부터 있었던 사이트였군요. 그때는 '빙과'이외엔 단편을 올리셨었나요?



분명 판타지 장편도 올렸던 것 같아요. Q13에서 답변드린 액션 장편도.



이제 시효가 지났겠군요. 적어버리겠습니다.

실은 사이트에 올렸던 판타지+미스터리 장편을 봐주신 어느 출판사 분께서 맡겨보지 않겠냐고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판타지+미스터리로서는 아마도 <살룡사건>(카노도 코헤이 작)보다도 먼저였다고 기억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 의뢰를 받을 수 없었습니다.

연락이 오기 며칠 전에 카도카와에서 수상이 확정됐기 때문입니다.





Q91: 또 그것들을 프로가 되면 리라이트해서 상업지에 발표한 적은 있으신가요?



일상의 수수께끼 단편은 몇 개 있었기 때문에, 해체해서 이용했습니다.

짤막한 단편도 앞서 발표기회를 받았습니다.



Q92: 창작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질문은 아니지만, 요네자와 선생님은 자신이 책을 빨리 읽는 편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건 확실합니다.

지극히 느린 편입니다. 



Q93: 앞으로 일주일 후 세계가 멸망한다고 하면, 그때까지 뭘 하실 건가요?





사회기능이 마비될 테니 어디에도 못 갈 것이고 아무 것도 못하갰죠.

만약 기름이 손에 들어온다면 정원이 멋지다고 하는 시마네 현의 아다치 미술관에 가보고 싶어요.

뭐 그전에 쓰다 만 장편이 있다면 그걸 끝내지 않고선 미련이 남을 것 같아요. 멸망한 세계의 지박령

이라니, 웃기지도 않아요.



Q94: 이전 화제가 되었던 <코마이누*는 어디에>를 요네자와 선생님이 작품화 하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코마이누 신사 앞을 지키는 사자상(해태상). 고려에서 전해진 것이라고 함



글쎄, 무슨 말씀이신지.



(라이트노벨 의 작가 사쿠라바 카즈키가 요네자와 호노부의 <개는 어디에>를 패러디했다.)





Q95: <고전부>시리즈 3권은 언제쯤 문고화 될까요?



지금으로선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문고화는 아직 '안녕 요정'의 경험밖에 없기 때문에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Q96: 파스티슈(패러디, 오마주)를 쓰고 싶은 작품은 있나요?



젊은 시절의 실수로 여러 가지 했지만...

아, 얼마 전 '동방'에서 쓰지 않겠냐고 연락이 왔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생각하고 있지 않아요. 힘이 다하기 전에 쓰고 싶은 저만의 이야기가 

아직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Q97: 미스터리 이외의 소설은 읽으시나요?



그렇네요. 가끔씩.

다소 의식하지 않으면 역시 미스터리만 읽게 되버리지만.



Q98: 특기가 이오나즌*이라고 돼있는데? 

*드래곤 퀘스트의 공격주문



아뇨, 메간테*입니다.

*드래곤 퀘스트의 자폭주문





Q99: 아가씨 타입을 좋아하시나요?



무, 무,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거죠?

도대체 왜 그런 생각을.





Q100. 신세 많이 지고 있습니다. XX출판사의 XX입니다.



신세 많이 지고 있습니다. 요네자와 호노부입니다.

여러모로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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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0년도 더 전에 요네자와 호노부 자신의 블로그에서 했던 100문 100답입니다. 고전부 시리즈 말고도 다양한 작품에 대한 생각이 담겨져 있어 흥미롭네요. 그나저나 소시민 시리즈나 빨리 완결시켰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기다릴 수 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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