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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아직 여름이고 요새는 덜하지만 한때 공포 붐이 있던 시기가 있었다. 예능은 납량특집이 우후죽순 방영되었고 영화도 XX괴담같은 느낌으로 나오고 그랬지. 최근 몇 년간은 좀 뜸해진 느낌인데 이유는 잘 모르겠다. 이제는 다들 살기 팍팍해져서 귀신이 무섭지 않은 건가 싶기도 하고.

 

저번에 친구들이랑 놀다가 옛날 얘기를 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한때 자주 봤던 투니버스 애니까지 주제가 이동했었다. 거기서 만장일치로 명작 인정(?)을 받은 게 바로 <학교괴담> 이였다. 90년대생부터는 다들 한 번씩 다 봤을 작품일텐데, 씩씩한 여주인공과 쾌활한 친구들이 유령을 퇴치하는 내용이다. 고양이 다크시니도 있고.

 

나도 굉장히 자주 봤다. 애초에 엄청 옛날 투니버스에서 틀어줄때 봤었다. 내 기억으론 한 8~9시쯤에 방영되었던 것 같은데, 야근하시는 부모님은 밖에 있고 집에서 나 혼자 불을 끄고 보면 되게 무서웠다. 지금도 애들용 애니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오싹한 느낌을 준다.

 

어쨌든 한국에서도 방영해서 인기가 많았는데, 한 2007년쯤 어느 날 갑자기 네이버 검색어 1위를 차지한 적이 있었다. 엄청 예전이기도 하고 해서 캡쳐본은 없지만 똑똑히 기억난다. 그때 당시에는 애니가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는 일이 정말 드물기도 했고 내가 잘 아는 작품이라 호기심이 생겨 바로 눌러봤다.

 

바로 어떤 루머 때문이였는데, 2기가 나온다는 소문이였다. 그래서 지식인에도 저거 진짜인가요? 같은 글이 여러 개 올라오고 그랬는데 네티즌 수사대의 조사 결과 거짓으로 밝혀졌다. 사실 조사할 필요도 없이 제작사인 스튜디오 피에로 홈페이지에 들어갔으면 바로 알았을 것이다.

 

 

 

 

 

(웹서핑해도 아무리 안 나오다가 비슷한 사진을 넣어봤다) 내가 봤던 거랑 조금 다른 것 같긴 한데 교복을 입은 주인공 일행이 나오는 사진이 소문의 근원이였다. 내용은 대충 초딩에서 중학교로 들어가며 새로운 사건들이 생기는 것을 다룬다는 것이였는데 만약 정말로 나왔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물론 공식은 아니였으며 누가 만든 팬아트였을 것이다. 그렇게 한 몇시간만에 루머는 일단락되고 소식은 잠잠해졌다. 그렇게 2020년대까지 되어버렸는데 개인적으로는 후속작이 나왔으면 좋겠더라.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인데도 기승전결, 스토리의 전개가 굉장히 뚜렷했으며 2000년 애니치고는 작화도 괜찮았다. 그리고 압도적인 연출력.. (추억보정이 있을 수 있으니 언제 한 번 다시 봐서 리뷰글을 남겨봐야겠지만..)

 

근데 저때는 제작 방식이 셀 화 방식이였고 지금은 디지털/3D 쪽이라 당시의 감성을 살려내진 못 할 것같기도 하다. 요새 서브컬쳐계에 옛날 작품이 예토전생되는 경우가 많은데 혹시 이것도?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1편의 수준 이상으로 안 나오면 참 실망스러울 것 같다는 양가적인 감정.. 그래도 언젠가는 나와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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