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몸 그리는 법 리뷰 - 유용한 그림 작법서

설마 안 짤리겠지

 

 

최근 그림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생활 패턴이나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 평균적으로 엄청 많이 그리는 건 아니지만,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하는 중이다. 조금 수줍지만 언젠가는 좀 제대로 배워서 프로 일러스트레이터에 도전해볼까 하는 생각도 드는 중인데, 과연 어찌 될지...

 

일단 독학으로 하는 중이라 작법서를 참고하고 있는데 여러 개 사서 진행하다가 꽤 괜찮은 책을 발견해서 간략히 평을 해본다. 바로 하야시 히카루의 여성의 몸 그리는 법이다. 아마 그림 강의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인 것 같은데 동명의 책이 새롭게 나온 걸 봐서 개정판인지는 모르겠다. 내가 본 거는 2019년에 AK커뮤니케이션에서 정발한 버전이다.

 

말 그대로 여자를 그리는 법을 상세하게 가르켜주는 책이다. 인체의 기초부터 세세한 연출과 디자인까지 심화적인 내용까지를 다루고 있는데 실사체보다는 만화체, 데포르메 위주이며 only 여성 위주이니 참고할 것. 나는 모에체를 좋아해서 책의 내용이 마음에 들었다. 모 책들처럼 엄청 세세하진 않지만 중요한 포인트를 신체 부위마다 콕 찝어서 족집게처럼 알려줘서 괜찮았다.

 

신체 비율, 얼굴 크기부터 해서 가슴의 표현, 브래지어 그리는 법이라던지 은근 유용한 내용이 많다. 설명도 직관적이고 명쾌해서 그렇게 진입장벽이 있는 편도 아니다. 이론도 있긴 하지만 저자가 이미 그려놓은 예시를 잘 따라해서 모작하면 금방 쉽게 이해가 되서 편리했다.

 

내가 약한 부분이 손, 발과 가슴 조형, 각도에 달라지는 시점인데 이 책을 보면서 갈피를 잡을 수 있게 되서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그림 공부에 입문하게 되면 볼 것을 추천한다. 특히 모에/미소녀 그림체를 선호하고 여자 그림을 많이 그리면 더더욱 추천한다. 저자의 그림체가 예뻐서 감상용으로도 괜찮더라. 그럼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