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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에 본편 완결 기념으로 나온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통칭 코노스바 공식 메모리얼 팬북을 읽었습니다. 집 근처에 있는 서점에 들렸는데 이게 있길래 한 번 사볼까하고 구입해봤습니다. 해당 시리즈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꽤나 괜찮은 책이였습니다..

 

일단 사이즈부터가 뭔가 잡지에 가까운 길고 커다란 형식인데 왜 그런지는 책장을 넘기다 보니 알았습니다. 일단 목차를 살펴보자면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작가들의 축전 일러스트들, 등장인물들부터 몬스터까지 작중에 등장하는 캐릭터들 일동 소개, 세계관의 식재료에 대한 고찰, 스토리 타임라인, 마왕군 소개, 자세한 세계관과 설정에 대한 소개, 본작의 저자 아카츠키 나츠메와 일러스트 담당 미시마 쿠로네의 대담..

 

독자와의 Q&A, 신작 특전 소설과 만화와 시리즈 정리 등등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많기도 많네요. 공식 팬북 답게 구성이 굉장히 알찬 편입니다. 물론 캐릭터 소개 부분은 나무위키 급으로 자세히 나와있지는 않지만 세계관이나 설정 부분은 세세하게 나와있어서 참고하기 좋습니다. 작품을 파시는 분들이나 팬픽을 쓰는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역시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의 대담이였습니다. 아쿠아같은 타입을 실제로는 좋아하진 않는다고 하며 여친으로 삼을거면 메구밍이나 다크니스가 낫다거나 캐릭터들을 너무 개성있게 꾸미다보니 집필할 때 굉장히 신경쓴다는 언급, 글을 쓸때 허리가 아파서 음성 인식 기능으로 말하면서 집필한다는 걸 보고 좀 놀랐습니다. 나도 저렇게 해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위는 마우스 패드, 밑에 왼쪽은 특전 일러스트, 오른쪽은 캐릭터 소개 부분

 

 

그리고 좋았던 점은 초판으로 사서 그런지 특전으로 수록된 마우스 패드를 얻었다는 것입니다. 장패드까진 아니지만 굉장히 큰 사이즈라 마음에 드네요. 예전에 처음으로 참가했던 코믹랜드 행사때 생애 처음으로 구입했던 굿즈가 코노스바 마우스 패드였는데 그때의 추억이 잠깐 떠올랐습니다.

 

어쨌든 수록된 신작 단편과 만화까지 다 읽고 책을 덮으니 진짜 코노스바 라노벨 시리즈가 완결된 것이 실감이 나더라고요. 원래 소설 투고 사이트에 연재하던 것이 서적화되서 정식으로 발매되고.. 그렇게 큰 인지도는 없다가 애니화 이후 인기가 폭발하며 애니든 원작이든 히트작의 반열에 오른 것이 참 신기합니다.

 

애니화의 퀄리티가 엄청 좋은 편도 아니였는데 말이죠. 물론 작화가 구린거지 각색이나 연출은 괜찮았고 애초에 스토리가 좋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결국 판매량도 900만부 이상 돌파, 애니 극장판도 나오고 모바일 게임인 판타스틱 데이즈는 한국 포함 전 세계에 오픈하게 된 건 (자칭) 작가 지망생인 저에게 많은 영감을 줍니다.

 

결국 범람하는 이세계물의 파도 속에서 클리셰를 완전히 비틀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망가진 모습(?)들이 의외의 재미를 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은데, 그냥 나중에라도 속편 비스무리하게 나와줬으면 하는 개인적인 소망이 있습니다.. 솔직히 작가의 다른 작품은 코노스바만큼의 재미는 없어서..

 

잡소리가 길었는데 요약하자면 팬들을 위한 팬서비스, 이름도 팬북이니까 그 이상의 것을 바란다면 비추천, 시리즈의 팬이거나 본작을 재밌게 봤다면 한 번 쯤 읽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구성도 알차고 볼 거리는 풍부하니까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애니 3기가 나오길 기원하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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