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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챙겨보고 있던 애니메이션 <코바야시 메이드래곤 S>가 종영했습니다. 직전 11화에서 갑자기 시리어스하게 꺾어버리길래 이거 새로운 시리즈인 3기 혹은 극장판 떡밥 아닌가 싶었지만, 아쉽게도 그건 아니였습니다.

 

일단 처음엔 여름 축제를 준비하는 내용을 다뤘습니다. 의상도 준비하고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축제 당일, 전부 다 모여서 신나게 축제를 즐깁니다. 항상 뭔가를 먹고 있는 엘마라던가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시간을 보내는 리코.. 역시 같이 붙어 다니는 루코아와 마가츠지 등등 캐릭터들의 관계가 잘 보였습니다.

 

이후엔 바로 벚꽃 소풍? 으로 넘어가서 거의 모든 등장인물이 또 다시 모이고, 연회를 펼칩니다. 엘마의 우스꽝스러운 몸 낙서, 이런 자리에서도 게임을 하는 파프닐 등이 눈에 띄었고 쓸데없이 퀄리티가 좋은 팔씨름 대결 연출 부분도 좋았습니다.

 

마지막엔 갑자기 뜬끔없이 결혼 발표를 하는 토르. 마법으로 코바야시와 본인을 웨딩 드레스 차림으로 바꾸고 백년가약을 맺을려고 하는 찰나에... 코바야시가 도망을 가며 모든 하객(?)들이 일제히 뒤따라드며 에피소드가 막을 내립니다.

 

거절의 의사긴 하지만 토르의 좋아한다는 고백에 심쿵한 걸 보면 마음이 없진 않겠죠. 물론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는 원작을 보시면 될 겁니다.

 

 

 

 

끝난김에 시리즈 총평을 해보자면, 무난하게 잘 만든 일상물 정도로 한줄평을 할 수 있겠네요. 엄청 코믹하고 빵빵 터지는 느낌은 아니지만 소소하고 잔잔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기보다 재밌었어요.

 

새로운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전혀 어색함 없이 작품 속에 녹아들어서 이질적인 요소도 없었습니다. 에피소드마다 중요한 요소가 작용하는데도 무난히 잘 만들어낸 각색과 연출력이 눈에 띄었습니다.

 

하지만 후반부 갈수록 뭔가 맥이 빠진다고 해야할지, 재미가 약간씩 줄어드는 건 아쉬었습니다. 특히 이번 마지막 화는 너무 마지막 화라는 티를 많이 내서... 캐릭터들 전부 모여서 망년회 하는 느낌. 그것도 나쁘지 않았지만 좀 더 이야기스러운 전개였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하지만 중요한 건 입에 담기도 힘든 피해를 입은 교토 애니메이션의 TVA 복귀작이라는 것이고, 분명히 많은 어려움과 역경이 있었음에도 이렇게 좋은 퀄리티의 작품을 낸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여전한 작화와 좋은 연출을 아직 간직하고 있어서 참 다행이였고, 앞으로도 슬픔을 딛고 계속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쿄애니의 다음 작품이 나올때 또 다시 리뷰를 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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