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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요번 달 초에 본 기억이 있는데 현생 살느라 바빠서 이제서야 간략하게 리뷰를 써볼려고 한다. 바로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이다. 김한민 감독이 만든 명량이 이은 이순신 3부작 중 2번째 작품이며 이순신 역할은 박해일이 맡았다. 참고로 마지막 3부는 노량 해전을 다루며 거기서는 김윤석이 주인공이라고 한다.

 

최다 관객 기록을 세우며 제대로 흥행을 한 명량이였지만 과도한 국뽕과 뭔가 어이없는 연출, 전개로 인해 지금까지도 계속 화제가 되고 있었는데 이번에 나온 한산은 그 정도는 아니였고, 꽤 괜찮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을 보면 알겠지만 거북선이 정식 데뷔(?)하고 학익진을 펼친 한산도 대첩을 다루고 있는데 그 과정을 쭈욱 따라가는 느낌?

 

그래서 그런지 초반은 좀 건조한 느낌이 들었지만 점점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흥미를 유발시키고 마지막 긴 해전에서 빵 터트리는 절묘한 템포, 전개가 좋았다. 특히 조선 측과 왜 측을 번갈아 보여주면서 고도의 군사적, 첩보적 경쟁을 강조하는 것이 특히 더 좋았다.

 

무조건 누군가 악이다라는 걸 말하는 게 아니라 정상과 비정상의 싸움인 것이고 (여러가지 의미로)더 누군가를 생각하고 그것에 대한 마음이 더 큰 자가 결국 승리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던 것 같다. 자신의 출세를 제일 원하고 있던 와키자카와 병사들과 민족을 더 생각하던 이순신의 대비가 그런 점을 제일 잘 보여준다.

 

뭐, 솔직히 조선 측보다는 오히려 왜쪽(특히 와키자카)의 비중이 더 많아보이는 느낌이 들긴 한데 그만큼 이순신의 대사가 별로 없기도 하고... 오히려 진중하면서도 절묘한 그의 면모를 더욱 잘 살리기 위함이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다양한 조연들이 등장해서 전개에 영향을 미치지만 크게 비중을 할애하진 않는다. 곁가지를 거의 다 쳐내고 본론에만 집중했다.

 

일단 전작에 비해 훨씬 건조하고 사건의 중심에 다가갈려는 전개와 연출이 좋았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심한 국뽕도 딱히 없었고 조선 측에서 말을 주고 받는 걸 자막으로도 표현한 세심함까지 갖췄다. 그리고 후반부의 해전 부분은 아주 뛰어나고 그 장면 자체로도 작품 전체를 설명할 수 있는 임팩트를 줬다. 개인적으로 재밌게 봐서 추천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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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테넷 리뷰  (0) 2020.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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