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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포스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차기작 <테넷>을 오늘 보고 왔다. 굉장히 오랜만에 영화관에 와서 들뜬 마음도 있었고, 놀란 감독의 작품을 좋아하는 편이라 기대감을 갖고 봤다..

 

하지만 다보고 나니 약간 실망감이 들었다. 이해하지 말고 그냥 느끼라는 시놉시스 문구를 이미 숙지했었지만, 영화가 이해를 하라고 계속 주입하는 느낌을 느꼈다.  어쨌든 개인적으로 별로라고 느낀 점을 몇 개 뽑아보자면..

 

 

1. 캐릭터가 왜 그러는 건지 행동과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 그리고 주인공은 주인공답게 악역은 악역다워야 되는데 아무 연관없는 제3자를 보고 있는 것 같다. 특히 메인 빌런이 포스가 전혀 없다. 화가 많은 동네 아저씨 같다.

 

2. 사운드가 지나치게 남발되고 크기만 너무 크다. 긴박감 넘치는 건 알겠는데 곧 별 거 아니듯이 넘어가니까 김이 샌다. 그리고 너무 시끄러워서 내 앞자리는 아예 귀를 막더라.

 

3. 제일 큰 문제점은 스토리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게 아니라, '그래서 어쩌라고'다. 물리학 법칙이나 시간이 거꾸로 가서 이렇게 됬다는 건 알겠는데 하고 싶은 말이 뭔지 모르겠다. 세상을 소중하게 생각하라는건지, 환경을 보호하란 건지.. '그냥 내가 좋은 거 보여줄거니까 니들은 보고 박수나 쳐라' 이런 느낌이 들었다.

 

물론 액션씬이나 몇몇 장면들은 정말 몰입감있게 봤었고, 연기력과 영상미같은 좋은 부분도 있었지만 호불호가 많이 갈릴 수 밖에 없는 영화인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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